교총,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 개최

- 대한민국 최초로 민간주도 인성교육 실천 범국민 운동 전개

-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교육, 치열한 자기반성 절실

- 인성교육 실천 다짐 통해 ‘12개 인성교육 실천 과제’ 채택

2012-07-24 11:00
서울--(뉴스와이어)--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은 7. 24(화) 오전 10시 50분, 한국프레스센터(20층,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향후 전개할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인실련은 청소년의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의 확산에 발맞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등 종교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계, 굿네이버스 등 민간단체와 같이 사회 각 분야의 160개 단체가 함께 발족한 실천연합으로서, 향후 한국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성교육’의 분야별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 출범이후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주도 인성교육 실천 범국민 운동 전개가 이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실련은 이번 출범식이 단순한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40여개의 실천과제를 발굴하여 발표했다.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의 좋은부모되기운동 및 인증제,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현대해상의 청소년 카운슬링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삼익악기와 전국음악치료사협회, 백석대학교 실용음악과의 1인 1악기 교육기부 운동 등 향후 가정, 사회, 예체능 등 각 분야에서 전개될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한 사회운동을 담고 있다.

인실련은 출범식에서 발표된 실천과제들 외에도 향후 지속적으로 사회 각계각층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을 발굴하여 관련 단체들을 참가시키고,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실련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오늘 날 한국 교육은 학교폭력과 자살 및 청소년 범죄 등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우리 사회가 자랑하던 미풍약속이 사라지는 등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우리 교육을 냉철히 직시할 때 질적 향상이 뒤따르지 못한 양적 팽창이 심각한 교육적 위기를 초래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교육열이 무엇을 위한 교육열인 지 의문이 든다”며, 특히, “학생간의 폭력과 따돌림, 교사와 학생 간의 불신, 학부모와 교사 간의 갈등으로 대변되는 학교 공동체의 황폐화 현상, 개인주의 풍조 만연, 학력과 성적 지상주의로 인한 학교 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 등 우리 교육에 대한 치열한 자기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모든 교육 주체들이 ‘남의 탓’ 하지 않고 ‘내 탓’이라고 외치면서 스스로의 가슴을 치고, 당장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실련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 공동체 내의 두터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제는 과감한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한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범사회적 연대와 협약을 통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출범 이유를 밝혔다.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 오프닝 토크에서는 동국대 조벽 석좌교수와 천세영 충남대 교육대학원장(정책연구 총괄팀장)이 등장해 ‘인성이 실력이다’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조벽 교수는 인성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쌓아가는 실력으로서 오랜 학습의 결과로 몸에 배어 있어, 머리로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차원의 앎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사람과 꿈을 공유하고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갈 수 있는 인성 또한 글로벌 시대에 대단히 중요한 실력임을 강조하였다.

이어 천세영 교수는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주요한 인성 핵심요소를 정직·도전정신(인격), 배려·소통(사회성), 긍정적 태도·공감(감성)임을 강조하면서 가정과 사회, 학교가 함께하는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향후 인성교육을 실천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 인성 덕목을 구체화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alk 人’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학교, 가정, 사회 세션별로 우수한 인성교육 사례의 주인공들과 관련자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부문에서는 오산 원일초등학교 정진남 교사와 오산고 정연주 학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이 나와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산시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장애우가 4인 1조가 되어 봉사활동을 하는 ‘어울림 봉사단’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정 교사는 “성적 중시, 입시 위주의 풍토에서 ‘봉사’라는 미덕의 강조가 쉽지는 않았지만, 가정·사회·학교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하에서 비로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산고에서 온 정윤주 학생은 “중증장애인 봉사활동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나눔, 배려를 실천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력은 배워서 길러지는 능력이지만, 그렇다고 학력이 좋다고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교육과 인성교육의 큰 책임이 교직사회에 있는 만큼, 그간 추진해 온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업’ 등 교총 등 교직사회가 학생 인성교육을 위해 해야 할 많은 과제와 노력이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대학과 기업에서 바라보는 ‘인재’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교에서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교사들도 모범을 보이며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 부문에서는 부모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조현 교수, ‘아빠 대표’ 양홍준 씨, ‘엄마 대표’ 안향녀 씨가 출연해 인성교육을 위한 가정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조 교수는 “인성교육의 기본은 배려이고 배려의 첫 번째가 경청인데,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의 말을 경청하기보다 자신의 말을 쏟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인성교육은 기다림’이라며 “자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밴 습관으로 남게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조 교수의 조언에 뒤이어, 인성교육 우수 가정으로 초청된 양홍준 씨와 안향녀 씨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른바 ‘밥상머리교육’의 모범사례인 양 씨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어느 날 깨닫게 되었다”며 현재는 일찍 퇴근해 자녀들과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독서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가족 전원이 수영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안 씨는 가족 간의 취미 공유가 공감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며 추천했다.

마지막 사회 세션에서는 장동철 현대자동차 이사,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과 함께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출연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주목했다.

기업 인사담당 대표로 참석한 장동철 이사와 대학 학생선발 대표로 참석한 권영신 사정관은 한 목소리로 기업과 대학 내에서 갈수록 팀 단위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면서 선발 시 공동체 의식, 협업정신 등 인성 분야의 반영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체적인 인성검사 도구를 만들어 이를 통과하는 65%의 지원자만을 다음 채용단계로 보내고 있다”며 자사의 인성중심 채용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주호 장관은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단계에서 스펙이 아닌 인성으로 인재를 채용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교육계에서도 다양한 인성교육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인성강국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실천을 통해 인성을 키워나가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상향식(bottom-up)의 실천 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인실련의 출범을 계기로 민간단체의 실천운동 전개와 연계하여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차원에서 도덕성 뿐만 아니라 21세기 핵심 역량으로서 인성 핵심 덕목을 구체화하여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실천운동과 더불어 구체적 과제 중심으로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으뜸국가로 도약하는 새로운 인성교육의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오늘 출범식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각 세션 사이에는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와 서울대 학부모정책연구센터의 ‘부모와 학생이 함께 쓰는 감사일기 운동’,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봉싹(봉사 싹틔우기) 운동’ 등 우수사례 발표가 삽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향후 인실련을 통해 발굴되는 실천 과제는 지속적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생활 속 실천 운동으로 전개할 것이다.

이어 인실련은 추진해 나갈 실천 운동이 ‘널리 확산되는 지속가능한 확산운동’이 되기를 희망하며 출범식 겸 창립총회로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우리의 다짐’을 채택·발표했다.

인실련은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과 행복한 삶을 위해 △좋은 부모, 행복한 가정 만들기 △학교와 기업, 지자체들과 협력,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치원 누리과정부터 고등학교까지 실천적 인성교육이 반영된 학교 교육과정 운영 △스포츠를 통한 심신의 기초 튼튼 △1인1기 예술 습득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부모와 선생님과 함께 하는 범국민 독서문화운동 △청소년 불량언어 사용 지도 및 개선 시스템 마련 △학생 주도의 자치활동 활성화 △학교폭력 근절, 가·피해학생 모두 근본적 치유 최선 △인성이 바른 인재 선발 입시제도 정착 △교원 양성 단계부터 현직 교원 연수까지 인성교육 강화 제도 마련 △기업의 인재 채용에서 인성평가 보다 강조 등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언문 낭독 이후 참가자들은 황우연 서예가가 재능 기부한 ‘인성교육 실천’ 이 새긴 부채를 함께 펴는 퍼포먼스와 발기인들이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모양을 손도장 프린트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감했다.

인실련은 향후 △우수사례 공모 △인성교육 비전 선포식 개최 △ 민간 단체 중심의 인성교육 실천과제 발굴 등 인성교육 실천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개요
1947년 설립 이래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온 전문직 교원단체로, 현재 교사, 교감, 교장, 교수, 교육전문직 등 20만명의 교육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정통 통합 교원단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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