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현장공개,성황리에 마쳐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천하의 둘도 없는 악질 양아치 구동혁(김래원)이 조직에 의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지는 범죄액션 영화. 이날 촬영 분량은 구동혁이 신반장(이종혁)과 함께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짱가파와 동춘이파 두 조직원 100명을 상대로 벌이는 100:2의 ‘다찌마리 신’(격투신)이다. 오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진행된 촬영은 배우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한 땀내음과 취재 열기가 하나로 아우러져 열대기후를 방불케 했다.
김래원은 수많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몸에 익숙해진 듯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촬영 이전부터 구동혁 캐릭터에 남다른 애정을 피력한 그는 온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을 때까지 무술팀과 몇 차례 기본적인 합을 맞췄다. 액션의 컨셉은 현란한 기술과 세련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에 가까운 막싸움의 형태로 진행됐다. 자칫 손발을 잘못 뻗으면 서로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액션신이었다. 김래원은 태연스레 무술팀 연기자들과 한데 어우러지더니 금세 성난 들소로 돌변해 공간을 가로질렀다. 그는 “평소 운동을 잘하는 편이라 액션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그리고 첫 액션신을 찍고나서는 따로 준비하기보다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액션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부드러운 로맨틱 가이나, 젠틀한 이미지에 익숙했던 취재진 역시 그의 연기변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영화의 첫 촬영을 액션신으로 시작한 이종혁 역시 “첫 촬영이지만 오래전부터 함께 촬영해온 듯 익숙하다. 금세 감을 잡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구동혁을 강력계 형사로 만드는 포커페이스의 ‘인간 조련사’ 역을 맡은 강신일은 신이 없음에도 촬영장을 지키며 남자들만의 뜨거운 의리를 과시했다.
이날 현장공개에 앞서서는 최진원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여자배우가 나오지 않아 더욱 여성팬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출연진들의 말처럼, 20대의 김래원, 30대의 이종혁과 윤태영, 40대의 강신일 등 세대를 망라한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주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더구나 네 배우 모두 이전의 작품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게 돼 ‘네 남자의 뜨거운 변신’이 시종일관 뜨거운 화젯거리가 됐다. 먼저 주연을 맡은 김래원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은 웃는 모습이 굉장히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맡은 구동혁 역할은 단 한번도 웃지 않는, 표정 없는 인물이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구동혁의 조련사 범표 역을 맡은 강신일 역시 “나도 나 자신이 어떻게 연기할지 모른다. 마음을 비우고, 그 빈 그릇을 감독이나 동료배우와 함께 채워갈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말죽거리잔혹사>의 선도부장에서 강력계 반장으로 변신한 이종혁은 “악역이 아니라 기쁘다. 인간미 넘치고 순수한 인물로의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고, 자신을 신인영화배우라고 소개한 윤태영은 “내가 맡은 조변호사는 사이코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 굉장히 재밌게 찍고 있다. 여태까지 연기하면서 제일 욕심나는 캐릭터다.”며 첫 영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초중고 동창이라고 밝힌 이종혁과 윤태영은 간담회 내내 티격태격하며 막역한 우정을 과시했다. 촬영 준비 관계로 조금 늦게 도착한 최진원 감독은 네 배우의 변신에 관해 “이들 모두 영화나 TV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면면이 숨어있다. 그러한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아내서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자만 나온다고 남자분들이 관심을 안 가지실지 모르지만, 남녀 누가 봐도 재밌는 영화”라고 전하며 선입견을 버려달라고 전했다.
오후 3시부터 공개된 이날 촬영 현장에서 일부 취재진은 밤 11시까지 남아, 낮과는 사뭇 다른 늦은 밤의 촬영장 풍경을 취재하기도 했다. 촬영 이전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충무로를 들뜨게 했던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오는 가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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