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충격으로 해외펀드 성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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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2012-07-29 12:39
서울--(뉴스와이어)--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반등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과 섹터에 관계없이 해외주식형펀드 전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천정부지로 뛰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디폴트 우려까지 제기된 탓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세계 대부분의 증시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이에 전주에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러시아 및 남미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은 해외주식형 평균 이하로 주저 앉았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주식펀드도 2% 넘게 하락했다. 다만 동남아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만 손실을 최소화하며 선방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7월 2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가 -3.7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여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가 강세를 띠어 수출관련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증시 하락이 가속화되었다. 이번 주 막바지에 이르러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여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간의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러시아주식펀드 수익률은 2.91% 하락했다. 전주까지 이어졌던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와 스페인 재정위기로 인한 리스크도 재차 부각되면서 매도심리가 강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유가 및 금속 가격까지 하락하며 자원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도 수익률이 2.90% 떨어졌다.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도 2.17% 하락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를 하회하고 단기적인 디플레이션을 맞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와 악재가 되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국제상품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약세 등이 브라질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경상수지 적자규모 확대 등도 부정적이었다.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0.70% 하락하며 지역권 펀드 중에서는 가장 선방하여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동남아주식펀드도 -1.27%로 손실폭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은 국가경제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펀드성과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섹터별로는 국제 상품가격 급락 영향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가 -3.44%의 수익률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17.38%, 최근 1년 수익률은 -37.99%를 기록 중이다. 금융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펀드도 각각 2.55%, 2.37% 하락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에너지섹터펀드도 1.83%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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