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투리땅에 마당 있는 단독주택 짓는 법

- 땅 살 돈도 없는데 내 집 짓기는 무슨…우리 형편에 그냥 아파트에 살아야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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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12:08
서울--(뉴스와이어)--비싼 땅값에 집지을 엄두가 안 나는데 협소주택이 있었네

휴일이 끝나는 일요일 늦은 밤, 자러가야 할 시간에 부부들을 TV 앞으로 잡아끄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다. 바로 SBS 스페셜 ‘내 생애 처음 지은 집’ 2탄, ‘작지만 비좁지 않게 사는 법-협소 주택’ 편이다.

일본에서는 건축면적 33.3㎡(10평) 이하의 작은 집을 ‘협소(狹小)주택’이라고 부르는데, 도심에서 살면서 나만의 집을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땅값을 최소화하면서 나만의 집을 가질 수 있게끔 해주기 때문이다. 비싼 땅값으로 유명한 도쿄에서는 독신자뿐 아니라 4인 가족이 협소주택에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들은 작은 집을 비좁게 살지 않는 공간구성과 ‘작은 땅’에 ‘큰 집’을 짓는 법에 능통했다. 그래서 작지만 비좁지 않은 공간에서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땅값 비싼 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작년부터 내 집짓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정작 실행에 옮긴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협소주택처럼 작은 땅에 큰 집 짓는 법을 알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때에 반가운 새 책이 나왔다. ‘작은 땅 내 집 짓기’(주부의 친구 저, 성균관대 이중원 교수 감수)는 작지만 예쁘고 4인 가족이 살기에 충분히 여유로운 일본의 협소주택 27채의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다.

도심 속 13평 땅에도 마당 있는 집 지을 수 있다

도심 속 상점가에 대지면적 46.20㎡(13.97평), 건축면적 26.57㎡(8.03평)의 땅이 있다. 부부와 아이 둘의 한 가족이 이곳에 마당까지 갖춘 훌륭한 집을 지었다. 총면적 62.75㎡(18.98평)에 3층에 데크를 얹은, 필요한 것은 다 갖춘 집이다.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도쿄의 이야기다. 또, 이 집은 작은 땅일 뿐만 아니라 입구가 좁고 안으로 길쭉한 형태의 땅이다. 보통은 중앙에 정원을 둘 것 같지만 이 집은 대지 안으로 깊숙이 이어지는 길쭉한 정원을 조성했다. 덕분에 건물은 슬림해졌지만 그만큼 빛과 바람을 많이 품어 안아 밝고 개방적인 집이 되었다. 게다가 울타리를 건물 높이만큼 세우고 넝쿨식물을 심어 밀집된 거리 풍경에서 오아시스 역할까지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아파트가 보편적인 집의 형태이자 재테크 수단이던 시대를 벗어나, 정말 내가 원하고 꿈꾸는 집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격식보다는 편안함을, 소유보다는 실용적 거주를 선호하는 이른바 397세대(30대이면서 90년대 대학을 나온 70년대생, LG경제연구원 발표에서 2011년 유통업체 매출액 1위 세대)가 소비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한순간의 유행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화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반가운 새 책이 나왔다. ‘작은 땅 내 집 짓기’는 일본의 평범한 27가족이 자신의 삶에 맞는 집을 고민하고 건축가와 의논해 직접 지은 주택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작게 지어 여유롭게 사는 단독주택을 짓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단독주택하면 적어도 100평 땅에 50평이 넘는 주택을 연상한다. 그런데 ‘작은 땅 내 집 짓기’에 소개된 일본의 평범한 27가족의 사례를 보면, 그것의 1/2 정도도 안 되는 규모인데도 3~4인 가족이 살기에 충분한 큰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평, 21평, 24평, 31평… 그들이 사는 집의 평수가 아니다. 집을 짓기 위해 그들이 확보한 대지면적이다. 도쿄 한 복판의 길쭉한 13평 땅에 마당까지 갖춘 집, 실평수 25평에 발코니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집, 마당에서 욕실로 직행할 수 있어서 아이가 놀다가 흙투성이가 돼도 괜찮은 집 등 작은 땅에 지은 집도 얼마든지 삶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생활의 기쁨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게 지어서 삶을 더 여유롭게 즐기며 사는 평범한 27가족의 집을 구경하다보면, 지금 가진 돈만으로 작은 땅을 사서 내 가족에게 딱 맞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꿈이 생긴다. 자투리땅만 있어도 내 집을 짓고 싶은 꿈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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