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도시텃밭’ 선물한 건국대 학생들
건국대 건축대학 건축학부 신태섭 학생(건축설계전공3, 24) 등 20명과 예술문화대학 박규연 학생(현대미술전공) 등 2명, 그리고 국민대 조형대학 원재룡 학생(금속공예학과) 등 3명 등 총 25명으로 이뤄진 연합 프로젝트팀 ‘FAS PROJECT GROUP’(자문교수 김영석, 건국대 건축설계전공)은 지난 여름방학부터 최근까지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공간녹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학로 뒤편 낙산을 따라 위치한 ‘이화마을(벽화마을)’의 버려진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들 학생들이 도시 내부에 버려진 공간을 재생시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은 당시 건축학부 주최로 열린 ‘도시의 낙후주거지역에 대한 워크샵’을 통해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다시 살리는 ‘공간 녹화’ 프로젝트를 진행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건축설계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줄 미술전공 학생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집했다.
건출설계와 디자인 등 25명으로 팀을 꾸린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청의 도움을 받아 수차례 현지답사를 통해 서울 성곽이 인접한 곳에 건축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뒤덮혀 버려진 공간을 발견하였으며, 건축전공 학생들의 공간디자인과 미술전공 학생들의 벽화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화마루)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먼저 종로구청과 힘을 합쳐 방치된 쓰레기를 정리했으며, 공간재생을 위한 건축전공 학생들의 마을 가구 제작과 함께 미술전공 학생들의 벽화작업, 그리고 종로구청 녹지과의 공간조성 공사까지 3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직접 114만원의 기금을 모아 평상과 테이블, 벤치 등을 마을 마당에 기부했다.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이화마루 텃밭에서는 상추와 배추 무 등 농작물을 재배해 서로 나누는 기쁨도 선사했다.
또 폐허로 방치되었던 벽을 활용하여 이화마을의 모습을 표현한 이화마루 갤러리는 이화마을과 서울성곽길을 찾는 많은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영석 교수는 “학생들이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자신의 전공 지식과 재능을 최대한 살려 여름방학 내내 갖은 노력을 다했다”며,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가 아닌 학생들 스스로 기획, 진행하여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건축학도로서 도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직접 실천하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체험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신태섭 학생은 “건축과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입장에서 공공적인 도시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또 이를 민·관·학(民·官·學)이 서로 협력하여 함께 이루어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 가장 더운 때에 함께 고생해준 팀원들이 고맙고, 3개월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이 주민들에게 기쁨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활동은 지난 10월 9일 서울시립대에서 개최된 서울시와 서울그린트러스트 주최의 ‘공간녹화 경진대회’에도 소개됐으며 낙후된 주거 지역의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연대회는 최근 ‘마을 만들기’나 ‘도시텃밭’이라는 이슈와 더불어 주거지 주변이나 도시 내부에 버려진 공간을 재생시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된 경연대회로 서울의 낙후되거나 버려진 공간에 공간녹화 및 재생을 추진한 우수 사례 60개 팀이 참여했다.
FAS PROJECT GROUP
신태섭(팀장), 이민철, 전지훈, 원동혁, 김은진, 박준휘, 이애경, 정세호, 나윤우, 박승열, 윤지원, 이미리내, 이주영, 권재영, 권다은, 김민규, 박재홍, 이효동, 정재은, 최미애(이상 건축학과), 김다애, 박규연(이상 현대미술학과), 원재룡, 노유경, 신새흰(이상 국민대 금속공예학과)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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