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구제금융 여파로 해외주식펀드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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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2013-03-31 11:31
서울--(뉴스와이어)--해외주식펀드는 6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유럽의 소국인 키프로스 공화국의 구제금융 여파가 유로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중국도 부동산대출 규제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지속과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발표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으나 키프로스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66%를 기록했다. 동남아주식펀드를 비롯한 7개 소유형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상위권에 올랐고, 유럽과 러시아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조했다.

해외투자펀드 중 주식형을 제외한 유형에서는 모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은한주간 0.14%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도 0.17%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형과 커머더티형은 0.84%, 0.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은 0.05%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 소유형 기준으로 동남아주식펀드가 한 주 동안 1.93% 상승하여 주간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한 단계 높여 필리핀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필리핀의 국가 신용등급은 사상 처음으로 ‘투자적격’ 등급으로 올라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투자유치액이 지난해에 비해 5%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가 난 말레이시아의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증시 호조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주식(ex J)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가 0.36%, 0.18%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북미주식펀드는 키프로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지속 결정 등 시장에 긍정적인 사건들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키프로스가 국제금융안을 합의하지 않으면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키프로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로 지수가 하락했으며, 키프로스 은행 구조조정이 다른 나라로 파급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해외주식펀드 자금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93%를 기록했다.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하락폭이 컸고 홍콩증시는 본토증시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중국본토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개발 대출 통제가 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오자, 이후 은행 대출 규제와 지역별 세칙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키프로스 문제에 유로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엔화 가치 상승까지 주가의 발목을 잡으며 일본주식펀드는 2.26% 하락했다. 일본은행 신임 총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엔화 절상과 부양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발언을 내놓지 못해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건수 증가율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일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75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341개 펀드들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부진했으나 주간성과 1위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동남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국주식펀드는 부진했다.

‘한화일본주식&리츠 1[주혼-재간접]종류A’펀드가 한주간 2.92% 상승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펀드는 일본 주식이나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며 일본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JP모간아세안자(주식)A’펀드는 2.61%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간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동남아 국가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자(H)[주식](C1)’펀드와 ‘NH-CA파워아세안플러스 1[주식]ClassA’펀드가 2.24%, 2.07%씩 상승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주 상위권을 싹쓸이했던 중국본토 펀드들이 이번주에는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중국본토 시장이 저조했던 이유로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펀드가 -7.22%로 가장 낮은 주간성과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동향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9일 현재 전주 대비 2,568억원이 증가한 40조 685억원으로 집계됏다. 순자산액도 1,878억원 증가한 34조 3,5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설정액은 25조 4,514억원으로 지난주보다 6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자산액은 글로벌증시 하락으로 320억원 줄어든 20억 2,01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설정액이 한주간 1,435억원 증가해 8조 1,450억원으로 집계되어 가장 큰 폭의 설정액 증가를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설정액이 247억원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중국주식펀드로 설정액이 37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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