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광복60주년 기념 ‘식민지교육의 풍경’ 교육자료 특별기획전

카미카제(神風)특공대로 나가 전사한 일본과 조선의 젊은 군인들(매일신보)화보. 그들은 죽어 야스쿠니신사의 명부에 오르면 군신(軍神)이 된다. 노천명 시인은 이 카미카제 특공대를 찬양하는 군신송이라는 시를 일본어와 한국어로 지어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발표했다.

전남 구례군 광의면의 여자 정신대원 모습. 대원들은 모두 초등학교 여학생들로 보인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교장이 교사들에게 학생선발을 요구하였는데 선발방식은 서울에서는 ‘지원방식’을 지방에서는 ‘지명방식’(가난하고 체격이 좋은 학생 중심)을 많이 썼다고 한다. 당시 교사들은 11∼12세 소년들에게 일본에 가면 조선에서는 들어가기 어려운 상급학교에 진학시켜 준다거나 배불리 먹고 영화관에도 갈 수 있다고 회유했다고 한다. 이들 정신대원 가운데 일부는 시모노세키 등에서 종국위안부로 차출되기도 하였다.

조선어학회에서 펴낸《한글》잡지 1935년 12월호에 실린 초등학교《조선어독본》레코드 취입에 관한 글). 오케이 레코드사가 취입기계를 일본서 옮겨오고 초등학생 낭독자, 음악반주자 등 연인원 120여명, 소요비용 수천원을 들여 제작한 조선어 교육 레코드. 조선총독부가 펴낸《조선어독본》중 민족문화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글들을 뽑아 녹음하였다. 레코드가 발매될 때 오케이레코드사 문예부장 김능인은 “싸움을 마치고 땀을 씻고 일어서서 숨을 크게 쉬는 대견한 마음으로 전투한 경과를 생각할 때 오직 감격스러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고 감격해했다.
일제강점기 교육정책과 교과서, 교육자료, 학생 생활자료 등과 같은 식민지교육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자료 300여점이 전시되며, 대표적인 자료로는 1932년 경성(서울) 사쿠라이(櫻井)공립심상소학교 전교생 1,540명을 대상으로 히로마루(일장기)에 대해 느끼는 점을 설문조사한 내용이 실린『국기교육자료집』을 비롯하여 일본 지역 수학여행 장소와 일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일본수학여행 앨범』, 일본어의 보급을 위해 만든 초등학교 『국어(일본어)독본』낭독 취입 레코드판(SP판), 1934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초등학교 지리부도』등 일제강점기 식민지 교육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한 자료가 전시『군신송(軍神頌)』이 실린 《매일신보》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나아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교육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개요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 조사, 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국민이 즐겨찾는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민이 즐겨찾는 기관, 고객 눈높이에 맞는 핵심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을 지향하며,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설립근거 : 독립기념관법 제1조)
웹사이트: http://www.i815.or.kr
연락처
기획조정실 홍보팀 양원길 041)560 - 0245 016 - 447 - 3012
FAX : 041)557 - 8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