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침부터 설렁탕 먹는다”

- 구수한 국물에 깍두기…느낌 아니까

뉴스 제공
핀연구소
2013-09-13 09:18
대구--(뉴스와이어)--설렁탕을 먹어본 기억이 있지 않으면 양곰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 젊은 세대들은 이름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설렁탕집 업소수 증감추이를 확인해보니 대구지역 76개 식당 중 진설옥설렁탕(대표 유병선)이 있는 남구지역에는 10개 식당만이 문을 열고 있었다.

반면 직장 동료에게 물어보니 감자탕, 순대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등은 평소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나이 40대인 필자도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고등학교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항상 어머니는 곰탕을 한솥 끓여 오시곤 했다. 보양식이니 평소에 잘 챙겨 먹으라는 말씀을 꼭하시곤 했다. 이상하게 어린나이에도 곰탕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기억 속 설렁탕을 먹고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찾기가 쉽지 않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에게 문의해보니 한우 부산물인 사골과 뼈 등을 이용한 메뉴아이템들이 다양하지 않아 많이 남아도는 실정이란다. 언제부턴가 일반가정에서 10시간 이상 소뼈를 고아야하는 수고를 하진 않고 차라리 대형할인마트나 주변 설렁탕 전문점의 포장판매 구입이 시간, 노력, 비용이 적게 들기에 그 방법을 택한다.

앞산네거리 현충로역에 위치한 진설옥설렁탕은 순댓국가격인 6천원에 석쇠불고기의 맛을 덤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점심시간에는 주변 오피스 근무자들이 줄을 선다. 늦은 오후가 지나 저녁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들어온다. 금·토·일 주말에는 전골메뉴를 주문하면 라면, 우동사리가 무한 리필이다. 요즘처럼 가벼운 주머니사정을 생각한 주인장의 배려가 느껴진다.

주인장 유씨는 넉넉함을 주고 싶다며 국수사리와 고기 등 고명을 푸짐하게 올려준다. 주변 직장인들이 이집을 찾는 이유다. 주변에 먹을 만한 설렁탕집이 없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이집은 도가니탕, 양곰탕, 꼬리곰탕 등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주인장이 말하는 한국의 대표 탕반음식이 설렁탕인데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순댓국 전문점처럼 많지 않아서 고민이란다. “음식장사 또한 혼자가 아닌 무리가 되어야 힘이 되는데 우리주변에서 점점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곳 또한 24시간 영업으로 인해 아침부터 가게는 분주하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하루 방문하는 손님이 250~300명 정도라고 하니 주인장의 깊은 맛에 대한 노력이 음식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것 같다.

가게입구에는 손님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엿보인다. 주말 직장인들의 교외·체육행사를 위해 대용량 포장판매를 하고 있다. 요일별 전략으로 설렁탕 이외의 메뉴를 주문하면 석쇠불고기를 덤으로 준다.

재미난 판촉전략으로 매일 첫 번째 고객, 1주일에 두 번 방문하는 고객에게 석쇠불고기를 서비스하고 비오는 날에는 모든 고객에게 막걸리를 무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365일 고객을 위해 펀! 펀! 펀! 즐거운 행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필자처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월급쟁이들은 항상 고마운 일이다. 때마침 퇴근길에 비가 오는데 직장동료와 함께 공짜 막걸리 한잔 먹으러 가볼까.

* 문의: 053-625-8882

핀연구소 개요
핀연구소는 대구에 본사를 둔 종합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식당 창업과 업종 변경, 식당의 영업 활성화, 프랜차이즈 본부 설립 및 가맹점 창업, 맞춤 요리비법 전수 등을 통해 식당 운영을 컨설팅하고 전문 경영인을 길러낸다. 창업요리전문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공서 연구용역,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pinlab.co.kr/

연락처

(주)핀외식연구소
홍보사업부
김태훈 팀장
053-744-4236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