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5 집행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여성...“편안하고 즐거운 엄마품같은 축제 만들겠다”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5는 통과의례 굿 퍼포먼스 <탄생>으로 개막을 선포한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퓨전 굿 <탄생>은 통과의례를 상징하는 영매(靈媒)가 굿 퍼포먼스를 주도하는 가운데 국악(國樂)과 양악(洋樂)을 아우르는 신명나는 음악 공연이 될 것이다. 주요 출연진은 김금화, 퓨전악단 “The林”, 오세란 춤패 등이며, 축제 첫날인 9월 17일(토) 저녁6시반 부터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본행사로는 임신체험식과 같은 생명환영식, 티벳 고승인 달라이 라마가 제시한 자기발견 테스트로 진행되는 성인식, 40대 이후 새대에 관한 사회의 고정관념, 편견, 장애물을 형상화한 공간을 통과하면서 인생을 돌아보고, 새로이 설계하고픈 인생을 생각해 보도록 하는 ‘4080 이모작식’, 관체험 및 환생을 의미하는 ‘자궁관’에 들어가 환생을 체험하는 환생식 등이 숲속 빈터와 놀이터에서 18,19일 양일간 열릴 계획이다.
이밖에 외딴 섬에서 홀로 사는 오늘이가 사계절을 관리하는 원천강으로 부모를 찾아 떠난 후, 온갖 역경을 극복한 끝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스리는 선녀가 된다는 내용의 제주도 구전 설화 ‘원천강 본풀이’를 소재로 한 창작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죽음과 환생>을 주제로 한 폐막제는 상여 퍼레이드와 난장 콘서트로 구성된다. 상여퍼레이드는 진해시 웅천동 연도 섬에서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섬만의 독특한 장례풍습인 연도여자상여소리로 진행되는데 70여 가구 남자들이 모두 고기잡이로 먼바다에 나간 뒤 마을에 초상이 나면 부득이 부녀자들이 장례를 치를 수 밖에 없었던 데서 기인했다. 상여퍼레이드는 길놀이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환생 콘서트’로 이어지며 축제의 마지막일인 19일(월) 오후5시 부터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볼거리 뿐만 아니라 축제의 구성원도 이채로운데 문화평론가인 김영옥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축제전문가 양정순, 윤희수 화백, 정정엽 화백,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이동연박사, 무용가 조기숙 등 축제 집행위원회 구성원이 모두 여성들로 포진되어 있다.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2005의 김영옥 집행위원장은 “생노병사, 관혼상제와 같은 전통주의적 관점의 통과의례 뿐만 아니라 사춘기, 대학입학, 첫 직장, 주부와 엄마 되기 등 탄생부터 죽음까지 나날이 소중한 나의 통과의례”라며, “일련의 통과의례들이 우리 삶의 흥겨운 축제임을 인식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여성이 주제는 아니지만 여성이 주축이 되어 준비하는 축제이니 만큼 화려함보다는 편안하고 따뜻한 엄마품 같은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생에서 죽음까지 당신의 삶이 축제가 됩니다”라는 슬로건의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5는 올해로 통상 6회째를 맞으며, 서울상징 3대 문화행사(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 미디어 시티 2000, 드럼페스티벌)중 하나로 연 10만 관람객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자리잡았다.
웹사이트: http://www.ropf.or.kr/2005/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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