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길러내는 마을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 25일 개최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이들의 마을 잔치’!

뉴스 제공

2013-10-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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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는 10월 25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3일간 하자센터 전관에서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매해 메인 포럼, 워크숍,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혁신적인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논의의 장을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이번 ‘2013 서울 청소년창의서밋’(이하 창의서밋)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돈으로 간단히 살 수 있는 현대의 소비생활은 인간의 오감을 퇴화시키고 감성을 각박하게 한다. 특히 소수만이 승리한다는 정해진 룰 속에서 무한경쟁을 강요받는 청소년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속불가능 시대’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청소년의 진로를 단순히 개별 직종이나 직업 선택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을 살 것이냐’를 먼저 성찰해야 하며 이 과정에는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모든 이들이 참여해야 한다. 또한 인간보다 더 혹사당하며 고갈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녹아있는 생태주의로의 전환 역시 필수적이다.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현장을 만들어낸 이들이 두루 초대된다. 제자들의 진로로 고심하는 교육자들, 학교와 마을을 연계해온 활동가들, 문화 예술 영역에서 새로운 삶의 장을 열어가는 청년들, 또래들과 힘을 합쳐 자기 문제를 풀어가는 청소년들 등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모이는 ‘마을’인 셈이다.

창의서밋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행사는 개막일인 10월 25일 12시부터 하자센터 중정에서 200인분의 음식이 차려지는 ‘나눔부엌’이다.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점심마다 영등포 지역 이웃과 소박한 반찬, 따뜻한 밥을 나누며 진행해온 ‘나눔부엌’의 서밋판이다. 매일 먹고, 또 건너뛰기도 하는 밥 한 끼지만 같이 나누다보면 어느덧 대화를 나누고, 또 일도 함께 하게 된다는 소박한 삶의 지혜를 담았다.

세대를 망라한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2013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청소년 진로’, ‘생태적 교육’, ‘사회적 경제’ 등 세 섹션으로 나뉘어 포럼, 대담, 워크숍, 파티, 마을장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섹션을 망라하고 학교, 지역, 사회가 연계되어 ‘마을’ 안에서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이의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사례 및 대안 논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 경제’ 섹션의 프로그램들은 하자센터가 그간 청소년 진로 모색의 일환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지역 및 사회적경제 영역의 프로젝트 및 그룹들이 참여해 더욱 뜻깊다.

‘사회적 경제’ 섹션의 가장 큰 행사는 개막일인 10월 25일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되는 마을장터 달시장. 영등포구청 주최, 하자센터 주관으로 올해로 3년째 5월부터 10월까지(혹서기인 7월 휴장)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달시장은 서밋과 맞춰 주제를 ‘마을 사랑’으로 잡았다.

서울 곳곳의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젝트가 소개되는 주제마당, 풋풋한 아마추어 마을 예술가들이 등장하는 축제마당, 건강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먹자골목, 지역 예술가들이 총출동하는 솜씨골목, 영등포 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이 포진한 나눔골목, 다양한 어린이 워크숍을 준비하는 체험골목 등 곳곳에서 ‘마을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10월 달시장이 올해 마지막 장이니만큼 마을을 주제로 한 빙고 게임, 사진 증정, 라디오 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자센터와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독립한 사회적기업들과의 협업 이벤트도 다채롭다. 공연분야 사회적기업인 ‘이야기꾼의 책공연’은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리는 학교폭력 주제 토론연극 <우리반 선옥이>에 서밋 참가자 30명을 초대한다.

공정여행 분야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은 공정여행에 관심있는 이들을 초대해 10월 25일 오후 4시부터 ‘공정여행토크-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안내서’ 무대를 꾸미고 영상 분야 사회적기업 영화제작소 눈은 서밋기간 내내 참여자들에게 그들 각자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 영상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탈학교 비활동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 ‘집밖에서 유유자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회적기업 유자살롱은 정서적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다른 7개 단체들과 함께 10월 26일 오후 6시부터 하자센터 중정에서 ‘멘붕방지협약(가칭) 네트워킹 파티’라는 재미있는 행사를 주재한다.

하자센터와 함께 달시장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 예비사회적기업 방물단은 10월 26일 오후 2시부터 하자센터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손맛나는 워크숍 컬렉션’에 힘을 보탰다. 청년 예술작업자 그룹들이 참여하는 이 워크숍 행사에서는 바느질, 베틀 등 손작업을 통해 생태적 감각을 되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창의서밋에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개막강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해 보는 포럼과 워크숍이 있다. 물론 그 핵심에는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장터가 있다. 10월의 사흘, 하자센터가 마련한 마을잔치에는 전환과 연대의 의미를 아는 모든 이들이 초대될 것이다.

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하자센터 개요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서울시립 청소년 특화시설이며 공식 명칭은 ‘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다. 하자센터는 ‘스스로 미래에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를 우리 사회에 만들어 가기 위해 대안적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개발·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진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창의서밋 사이트: http://jagongong.net/summit2013/
참여신청 사이트: http://archive.haja.net/summit

웹사이트: http://www.haj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