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의 하나로서 특별히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의미하며 메세나는 로마제국의 정치가로 문화예술보호에 크게 공헌한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부터 유래한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메디치가는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르네상스시대의 많은 예술가들을 적극 후원하였다. 메디치가는 유럽 굴지의 금융업자로서 르네상스시대 피렌체공화국을 번영으로 이끌었다. 1966년 미국 체이스맨하탄 은행 회장이었던 데이빗 록펠러(David Rockefeller)가 사회공헌예산의 일부를 문화예술에 할당할 것을 건의하여 이듬해 예술지원기업위원회(BCA: Business Committee for the Art)를 설립하였다.
우리 나라는 1970년대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시작되었으며, 1994년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족되면서 체계적으로 활동되었다. 문화예술활동 지원금이 2002년 719억원에서 2004년 1,710억원으로 점차 증가 추세이며 2002년도에 지원이 감소했던 이유는 월드컵, 부산아시안 게임, 대선 등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저조했던 것에 기인하였다. 지원방식은 문화예술단체나 개인에 대한 후원보다 자체 기획사업이나 프로그램개발의 비중이 높다. 자체기획사업은 문화예술사업을 운영하거나 사옥 등을 활용한 자체 프로그램등을 지원하는 형태이며 문화예술단체나 개인에 대한 후원은 68억원에 불과한 반면, 자체사업으로 약 1,200억원을 지원하였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메세나활동에 대한 관심고조되었다. 기업메세나 활동은 사회공헌활동이면서 동시에 문화마케팅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21%, 마케팅 효과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은 연간 투입되는 광고비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이미지를 창출하게 되고 기업경영에 필요한 사회ㆍ문화적 자본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업메세나 활동의 최근 동향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윈윈전략으로 전환
최근 메세나 활동은 기업의 발판이 되고 있는 지역사회로 그 활동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업도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의 문화인프라 조성이나 공연예술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세부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과 밀착된 문화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3년도에는 문화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약 550억원에 달하였고 삼성 리움박물관 개관으로 2004년도 미술·전시분야 지원이 급증하였다.
주요사례
① 도시의 새로운 문화중심지를 형성: LG 아트센터
LG아트센터는 다른 공연장보다 기획의 독창성과 우수성, 지역사회와연계된 관객관리, 접근성 향상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0년에 건립된 LG 아트센터는 강남 테헤란로 중심가에 지어져 지하철로 연결된 접근성이 매우 높은 공연장이며 객석 3개층, 총 1,103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서 연극, 무용, 음악,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준 높은 공연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예술단체와 공동기획으로 우수한 공연작품을 제작·공연하고, 세계최정상급 예술가들의 작품을 초청하여 관객확대에 힘쓰고 있다. 2005년 4월 100만관객을 돌파. 특히 자체 기획공연은 초대권을 전혀 발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평균79.9%의 높은 매표율을 기록. 최근 독일의 세계적 안무가 피나바우슈 무용단에게 10억원을 지원하여한국을 소재로 한 무용극 '러프 컷(Rough Cut)'을 제작ㆍLG아트센터 개관 5주년 기념으로 신작을 초연하였다.
② 지역사회와 동반발전을 강조: 포스코
포스코는 포스코센터(서울사옥) 로비에서 매월 정기음악회를 개최하여 지역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센터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일반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 1999년 12월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시작으로 클래식 연주회를 비롯하여 전통음악, 뮤지컬, 재즈, 대중음악 등을 공연. 포스코는 기업사옥의 로비를 지역시민들에게 개방하여 친근감 있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 포항과 광양 등 제철소가 소재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전문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운영.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적은 지방도시에서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 포항의 효자아트홀(1980년 개관), 광양의 백운아트홀(1992년 개관)은 임직원들의 복지향상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효자아트홀에서 지역주민에게 지급하는 관람권은 공연시 전체 발행량의 25%, 영화상영시에는 45%에 이름. 이밖에 포항 본사 2층 로비를 활용하여 포스코 갤러리(1992년 개관)를 운영. 대관은 무료이고 팜플렛 제작, 운송비, 보험료 등을 지원 한다.
③ 지역축제와 연계 가능성을 타진: 웅진식품
웅진식품은 매실음료 판매와 관련하여 섬진강변에서 열리는 광양시의 매화축제를 지원. 2004년도 광양시 매화축제에서는 국내 매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산·농경제공동체의 주축인 시와 웅진식품이 협력. 사이버 매화축제, 매실국제학술심포지엄, 각종 축하행사 등 전국규모 행사로 개최. 특히 웅진식품이 지원한 매실국제학술심포지엄은 서울에서 개최되어 매화축제의 인지도를 높임. 웅진식품의 광양시 매화축제 지원은 기업의 새로운 상품개발 등과 연계한 다양한 지역행사지원의 가능성을 보여 줌. 웅진식품은 매실을 세계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광양시와 공동으로 매실세계화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상품개발과 연계가능성을 타진. 웅진식품과 광양시 매화축제의 협력관계는 2004년도 한해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향후 과제
지역발전과 기업의 협력관계를 모색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산업과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문화수준의 향상은 기업성장의 윤활유이다. 기업메세나 활동이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뛰어 넘어 지역경제활성화 측면도 중요하게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업메세나 활동은 특히 지역의 문화산업이나 관광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산업적 측면보다 예술적 측면이 강조되어 온 공연, 공예 등을 적극 지원하여 산업화를 촉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공연시장은 1995년 이후 매년 23.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뮤지컬과 같이 일반시민들에게 친숙한 분야부터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직접 관광상품화가 가능한 공예상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박물관, 미술관 등에 대한 지원도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사전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입지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인프라의 질적 수준향상을 위한 적극적 지원
지역문화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의 질적 수준향상이 급선무이다. 건축물을 예술작품과도 같이 조성하는 데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유명 건축물을 남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업이미지 개선에 다른 어떤 수단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은 큰 재난이 없는 한 역사적 명소로 남게 된다.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1987년 월트 디즈니의 부인인 릴리안 디즈니가 세계적인 콘서트홀 건립을 위하여 5천만달러를 기부하면서 시작. 2003년 개관 때까지 총 2억7천4백만달러가 소요.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디즈니재단, 아만손재단 등 19개의 재단을 비롯한 기업과 개인의 후원으로 이루어짐. 설계는 빌바오 구겐하임박물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맡음. 콘서트 홀 주변에는 LA뮤직센터, LA현대미술관 등이 위치하여 거대한 문화중심지를 형성
거시적 안목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기업메세나 활동 중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를 지역전체 차원에서 새롭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는 기업이 지원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기업은 공공부문의 문화정책과 연계하여 소외지역에 대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시설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메세나협의회의「찾아가는 메세나」는 2003년부터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지역행사에 기업참여 등 소프트 한 측면에서의 기업의 지원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지역행사에서도 준비단계에서부터 기업이 참여한다면 세계적인 행사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 베를린 영화제와 소니센터
통일이후 포츠담광장 재개발계획에 소니社를 유치하여 소니센터를 건립. 2000년 제50회 베를린영화제부터는 포츠담 광장의 소니센터를 중심으로 영화제를 개최. 소니센터 7개 건물 중 필름하우스에는 베를린 주정부가 25년간 장기임대하는 형식으로 영화박물관, 영화재단, 예술영화관 등 영화관련 단체가 집적. 2003년 제53회 영화제에서는 작가, 프로듀서, 감독, 배우 등 500명이 모여 5일간 진행되는 탈렌트 캠퍼스(Talent Campus)를 지원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옥 수석연구원
웹사이트: http://www.seri.org
연락처
작 성: 전영옥 수석연구원(이메일 보내기 )
02-3780-8133자료 배포 : 김옥 대리 02-3780-8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