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술원(회장 김태길)은 지난 8월 17일 인문학 123종 134권, 사회과학 107종 109권, 한국학 101종 106권, 자연과학 52종 52권 등 총 383종 401권을 기초학문육성에 기여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다.
한국학 분야에 선정된 김성기 교수의 ‘한국고전시가논고’(역락 刊)는 1998년 펴낸 ‘면앙송순시문연구’ 이후에 쓴 논문 20여편과 다른 글 몇 편을 묶어 펴낸 정년 기념 논문집이다. 그 동안 서동요(薯童謠)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해온 김교수는 이 책에서 ‘서동요의 배경 설화에 대한 고찰’, ‘일연(一然)이 편술한 서동담(薯童譚)의 오술에 대한 고찰’ 등 2편의 논문을 실었으며 ‘황조가의 연모 대상과 창작 시점, 원가의 연구’, ‘정극인의 불우헌가에 나타난 시조성 연구’, ‘도천수대비가(禱千手大悲歌) 연구’ 등 비중 있는 논문을 게재했다. 장흥 출신인 김교수는 국어국문학회, 한글학회, 한국언어문학회, 한국시조학회, 한국고시가문학회, 남명학회, 모산학회, 한국고전문학회 등에 참여하며 고전시가 연구에 전력해 왔다.
자연과학분야에 선정된 김영곤 교수의 ‘항산화제’(여문각 刊)는 20여년 간 프리라디칼과 항산화를 연구해온 저자가 ‘프리라디칼’(여문각 刊, 1997년)’ 이어 항산화제에 대한 정확한 기초 전문 지식을 알리기 위해 펴낸 책이다. 이 책은 항산화제의 분류와 분리 및 기능 그리고 치료제로서 항산화제의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까지 알려진 각종 항산화제를 중심으로 체계화시켜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것들을 망라했다.
특히 김교수는 1997년 ‘프리라디칼’의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에 이어 ‘항산화제’의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으로 프리라디칼과 항산화제 연구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김교수는 조선대 및 대학원을 거쳐 미 뉴멕시코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국제 프리라디칼학회와 미국 AAAS(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정회원이며 한국프리라디칼학회 이사, 한국분자생물학회·한국미생물학회·한국생화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과학 분야에 선정된 김성재 교수 ‘피상성 예찬’(커뮤니케이션 북스 刊)은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사상가이자 ‘지식인들 중의 무정부주의자’로 일컬어지는 빌렘 플루서의 저서를 번역한 책. 김교수는 2001년 ‘코무니콜로기’(커뮤니케이션 북스 刊)에 이어 이 책을 통해 마셜 맥루한과 더불어 대표적 ‘디지털 사상가’로 추앙받고 있는 빌렘 플루서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와 테크놀러지에 의한 인간문화의 패러다임 교체를 필생의 과제로 삼은 플루서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에서 시작해 라스코 동굴벽화, 우가리트 쐐기문자, 그리고 최근의 컴퓨터 그림에 상응하는 세계들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면서 이 세계들의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플루서는 회화의 마술적 사고에서 텍스트의 논리적 사고를 거쳐 황당무계한 컴퓨터 사고에 이르는 매체 사상의 큰 조류를 아직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각에서 통찰한다. 이 책은 동아일보가 기획한 ‘책 읽는 대한민국/21세기 新고전 50권’ 시리즈에 선정되어 8월 17일자 지면에 소개됐다.
김교수는 연세대를 거쳐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뮌스터 대학교 언론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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