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천영국 교수, 거대담석 제거 표준 시술법 제시
- 미 소화기학회, 일 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 구연 채택
천 교수는 연구를 통해 거대총수담관결석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내시경적 유두부 큰풍선확장술(endoscopic papillary large ballon dilation, EPLBD)’단독 시술법과 EPLBD와 ‘내시경적 오디조임근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EST)’을 병행하는 시술법의 담석 제거 성공률과 시술시간, 합병증과 담관 결석 재발률 등을 비교해 발표했다. 특히 시술 후 오디조임근의 기능 회복률도 분석했다.
*논문 : 거대총수담관결석치료 있어 오디조임근절개술과 큰풍선확장술 병행과 큰풍선확장술단독간의 효과 및 오디조임근기능평가에 대한 전향적 비교(Endoscopic papillary large balloon dilation with or without small endoscopic sphincterotomy do not preserve sphincter of Oddi function after large bile duct stones management: a prospective randomized study)
이번 연구는 미국 소화기학회와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 구연으로 채택돼 오는 5월 미국 시카고와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직경 12mm 이상의 거대 담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담도 내에서 기계적 쇄석법을 이용해 담석을 분쇄해 제거 하는데 간혹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비해 EPLBD와 EST의 병행법은 내시경을 이용해 유두부괄약근을 절개한 뒤 12mm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분쇄하지 않고 포획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반면 EPLBD는 직경 12mm 이상의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입구를 확장시켜 담석을 제거한다. 유두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유두부괄약근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거대 담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지만 아직까지 치료받은 환자 수가 적어 두 시술을 비교 평가한 자료가 없었다.
천영국 교수는 직경 12mm 이상의 총수담관담석으로 EPLBD 단독시술(29명)과 EPLBD와 EST의 병합시술(30명)을 받은 환자 59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담석 제거율은 EPLBD 단독시술이 91.3%, 병합시술이 95.8%로 나타났다. 췌장염과 출혈 비율도 두 그룹이 비슷했다. 담관결석이 재발한 경우도 EPLBD 단독술이 8.3%, 병행술이 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오디조임근 기능 평가를 위해 오디조임근 내압검사를 시술 전과 시술 후 6~12개월 후에 시행한 결과 두 시술 모두 오디조임근의 기능을 회복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조임근(오디괄약근) : 총담관((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이동하는 관) 끝에서 수축활동을 통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을 조절한다. EST는 유두부괄약근을 절개해 치료하기 때문에 오디조임근 기능이 영구적으로 상실된다. 이 때문에 십이지장에서 담도 내로 담즙이 역류되면서 담석 재발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천영국 교수는 “그동안 EPLBD 단독 시술의 경우, 거대 담석 제거에 효과적이면서 오디조임근 기능이 보존됐다는 연구가 몇 개 있었다”며 “하지만 연구결과 두 시술 모두 오디조임근 기능 회복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천영국 교수는 미국 소화기학회와 일본 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우수 구연 주제로 채택된 데 대해 “그동안 EST와 직경 8mm 이하의 EPLBD 시술의 장단점은 많이 알려진 반면 거대 담석 제거법인 직경 12mm 이상의 EPLBD 단독 시술법과 EPLBD와 EST 병합법은 장단점과 비교 분석 등 알려진 것이 많이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거대 담석 치료 시술법을 표준화 하는데 기여해 기쁘다”고 전했다.
[참고자료] 거대담석 치료법
총수담관결석(담도결석)은 흔한 질환으로 그동안 내시경을 이용해 유두괄약근을 절개한 후 바스켓이나 풍선을 이용해 담석을 포획한 뒤 기계적 쇄석법을 이용해 제거하는 ‘내시경적 오디조임근절개술(endoscopic sphincterotomy, EST)’로 치료했다. 하지만 담석의 수가 많거나 담석의 직경이 10mm 이상인 경우, 담석이 담도에 꽉 낀 경우, 하부 담관이 붙은(협착) 경우에는 결석 제거가 쉽지 않고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대체시술법으로 유두괄약근을 절개하지 않고 풍선을 이용해 유두부입구를 확장시켜 담석을 제거하는 ‘직경 8mm이하의 내시경적 우두부 풍선확장술(endoscopic papillary balloon dilation, EPBD)’이 소개됐다. 이 방법은 EST 때 발생하는 출혈이나 천공의 빈도가 적고 오디조임근 기능이 보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그러나 유두부가 충분히 확장되지 않아 큰 결석을 제거하기 어렵고 시술 후 췌장염 빈도가 높아 널리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EPBD에 기존의 방법인 EST를 함께 사용해 직경 12mm 이상의 큰 풍선을 이용한 내시경적 유두부 큰풍선확장술(endoscopic papillary large ballon dilation, EPLBD)이 소개됐다. 이 방법은 기존 EST만으로 결석 제거가 어려웠던 거대 담석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아시아 연구진(특히,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많이 보고됐다. 그러나 이 수술 역시 출혈과 천공이 나타나고 EST에 대한 의사의 숙련도가 요구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최근 EST에 대한 경험이 적은 의사도 시행할 수 있는 EPLBD 단독 시술법이 개발됐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아직까지 치료받은 환자 수가 적어 두 시술에 대한 안정성과 효과 연구 등 비교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천영국 교수의 연구는 이 두 시술법에 대한 안정성과 효율성 등에 대한 비교 평가 연구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연락처
건국대학교
홍보실
02-450-3131~2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