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연정을 못해서 안달이 난 적이 없다. 한마디로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민주당을 깨고나가 한나라당과 동거정부를 구성하자고 애걸하다 딱지를 맞은 열린당이 개과천선을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연정은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어떠한 연정이든 나쁜 것이다. 국민의 삶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정치모험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문 의장은 이런 말도 했다. “콩과 콩깍지처럼 뿌리가 같은 민주당과 통합은 아니라도 연정이라도 하자고 이야기 하고 싶다.” 비유를 참 잘했는데, 삼국지에 보면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式)과 후에 위나라의 임금이 된 둘째 아들 조비(飛) 간에 형제간 갈등이 있었다. 조비가 왕이 되어 자기와 함께 후계경쟁을 했던 동생 조식을 불러놓고 “7발을 걷는 동안에 시를 하나 짓지 못하면 너를 처형하겠다”고 해서 조식의 7보시(七步詩)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7보시에 ‘콩과 콩깍지’의 비유가 나오는데 문 의장이 그것을 잘못 인용한 것같다.
그 시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콩과 콩깍지는 뿌리가 같고 한 형제인데 왜 콩깍지는 콩을 볶아 없애려 하는가.” 조비가 이를 듣고 크게 반성해서 동생을 풀어줬다는 것이 유명한 칠보시 일화다.
문 의장 말대로 민주당과 열린당은 콩과 콩깍지처럼 한 뿌리이다. 그런데 당을 깨고 나가 민주당을 없애려하는 것이 열린당이기 때문에 콩깍지가 콩을 태우는 것과 똑같은 비유이다. 열린당은 더 이상 대연정이든 소연정이든 연정이라는 말과, 또 합당이라는 말을 꺼내지 말아야 한다.
2005년 8월 25일
민주당 대변인실<<유종필 대변인 국회기자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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