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간의 열띤 강좌와 10일 간의 문화기행 ‘청년아카데미’ 개최

- 대학생 이상 누구나 지원 가능

- 근대문명의 탄생과 흥망성쇠, 지속가능한 미래문명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14 강좌

- 새로운 시대의 리더를 양성하는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쳐나갈 예정

뉴스 제공
청년아카데미
2014-06-24 18:57
서울--(뉴스와이어)--다가오는 방학, 정말 알차고 재밌게 보내고 싶은데 무얼 하면 좋을까? 오늘날 청년들에게는 참 할 것들이 많다.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아야 하는 사람도 있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이맘때가 되면 온갖 공모전과 참여프로그램, 인턴모집 홍보 포스터가 대학가를 뒤덮는다.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이하는 6월 말 각종 공모전을 홍보하는 사이트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교육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단지 학생들의 결과물을 받아서 평가하는 공모전과 달리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바로 그것이다. 아래 목록은 최근 리더십을 강조하는 교육프로그램들의 예시이다.

1. 청년아카데미: 동서양 문화를 아우르는 리더를 위한 강좌와 한/중 문화 기행
2. 아산서원: 한국형 리더를 위한 인문학 교육과 해외 인턴십
3. 글로벌 리더의 자격: 단기 집중 디베이트 워크샵
4. 완벽한 스피치: 스피치 리더십 트레이닝
5. 마케팅 인문학과 연애하다: 창조적 마케팅 리더를 위한 인문학 강좌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유사하다. 정치학, 경제학, 국제관계론 등…. 최근 들어 인문학의 가치가 강조되면서 철학, 역사, 고전 읽기 등이 첨가되긴 했지만 그것들을 소화해서 리더가 되는 머나먼 길은 수강생 각자에게 맡겨지고 만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그 문제의 근본적 원인들에 대한 진단과 그것이 가져올 미래의 세계,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의 모색까지. 기성세대인 전문가들이 고전인문학에서부터 미래학까지 정리하여 청년들에게 미래를 이끌 길을 제시한다. 10일간의 강연과 10일간의 문화기행을 통해.

전문가들이 먼저 경험해 보고 가르친다

10일간 14개 강연과 좌담 1회로 구성된 강좌를 진행하기 전에 강연을 담당한 전문가들이 먼저 36시간의 토론기행을 떠난다. 전세 리무진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진행되는 토론과 강의는 서울에서 출발해서 영주 소수서원,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 합천 해인사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1박 2일간(6월28~29일) 진행된다. 직접 한국문화의 정수를 함께 경험하며 자신들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 리더들에게 전할 메시지를 준비한다. 그 경험과 토론의 성과는 고스란히 <청년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전해질 것이다.

<청년아카데미>의 강좌는 보고 듣고 경험하는 참여 프로그램이다

10일간의 강좌를 수강한 청년들은 강연자들이 먼저 밟은 소수서원, 병산서원, 해인사 등을 답사하며 한국 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고, 다시 중국의 소주, 항주, 서안 등을 여행하며 동양문화의 진수를 체험하게 된다. <청년아카데미>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문화기행을 통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진짜 교육을 지향한다. 10일간의 강연을 통해 가지게 되는 청년리더로서의 ‘안목’과 ‘사명감’을 가지고 10일 간의 문화기행을 통해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게 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30명의 청년들에게 이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된다.

<청년아카데미>(대표 김형찬.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를 양성하는 ‘서원 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참여대상은 대학교 1학년 이상(재학, 휴학, 졸업생 등) 만 30세 이하 청년들로, 참가 신청서는 블로그(blog.naver.com/yacademyh)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서는 7월 2일(수)까지 제출해야 하며 서류심사 이후 최종 면접(7월 10일)이 있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 강좌 + 좌담>

1부 ‘위기와 기회’는 근대문명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조망한다.

근대 이후 과학혁명과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해 인류는 풍요로운 삶과 정치적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물질적 욕망의 충족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 이제 한 세기 이상 우리가 지향해 온 정치·경제 모델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인간의 생활양식과 사회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고, 죽(竹)의 장막을 열고 다시 세계사의 전면으로 부상한 중국은 전지구적 정치·경제질서의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이제부터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제 우리 앞에는 19~20세기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강연 취지문)

1부는 다음의 10개 강좌로 이루어져 있다.

8/4: 13:30 근대세계의 탄생과 유럽의 성쇠 /박윤덕(충남대 교수)
16:00 대중사회의 탄생과 미국의 시대 /박진빈(경희대 교수)

8/5: 13:30 시장과 국가의 갈등 /김태일(고려대 교수)
16:00 대의민주주의와 집단지도체제 /이정남(고려대 교수)

8/6: 13:30 문화의 위기와 공백 /노명우(아주대 교수)
16:00 과학기술 발전의 공과 /장대익(서울대 교수)

8/7: 13:30 지속불가능한 사회 /윤순진(서울대 교수)
16:00 중국의 부상과 지구의 위기 /원동욱(동아대 교수)

2부 ‘대안의 모색’은 현대문명의 앞날을 결정할 관건으로서 ‘중국’, ‘환경’, ‘디지털기술’을 조망한다. 그리고 동양문명의 유산을 재검토하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본다.

중세의 끝에서 그리스문명을 다시 조명하며 ‘근대’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듯이, 유럽의 ‘근대’를 기반으로 신대륙에서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 내었듯이, 다가올 새로운 미래는 인류의 축적된 지혜를 딛고 도약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그 세계는 서구문명이 이룩한 성과뿐 아니라 동양문명의 오랜 경험과 풍부한 문화도 그 토대로 삼아 이룩되는 지속가능한 사회여야 할 것이다. 동·서양 문화의 기반과 근대 이후 이루어낸 성과와 한계, 그리고 디지털 기술과 중국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바라보며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준비한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변화는 두려운 위기이지만 준비한 자에게 그것은 오직 가슴 뛰는 기회일 뿐이다.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강연 취지문)

2부는 4개의 강좌와 1개의 좌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8/11: 13:30 중국의 변화와 도시화 /추장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16:00 지속가능한 사회 /하승수(녹색당 공동위원장)

8/12: 13:30 디지털 기술의 미래 /조광수(연세대 교수)
16:00 유교와 동아시아 /김형찬(고려대 교수)

8/13: 13:30 기독교와 서구 /이진남(숙명여대 교수)
16:00 동과 서의 만남 /이용주(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좌담: 새로운 문명의 탄생

<청년아카데미>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인재로서 도전정신과 민주적 리더쉽을 갖춘 청년들을 길러내려고 한다. 강연 참가자들은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조를 이뤄 매 강연마다 협동과제를 수행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성, 타인에 대한 개방성과 협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형태의 강의와 토론, 참여를 통해 다른 강좌들과는 차별되는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화여대 학생인 나수연(21)씨는 “의미깊게 방학을 보내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특히 천편일률적인 스펙쌓기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는 고려대 곽호정(25. 한국사학과)씨는 “근대문명의 성과와 동양문명의 경험 바탕으로 대안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시: 2014년 8월 4일 ~ 13일
장소: 한샘DBEW디자인센터 (서울 종로구 원서동 9-4)
주관: 청년아카데미

공개강연: 주제/연사 (총14강+좌담)

강사 프로필

1. 위기와 기회

8/4 13:30 근대세계의 탄생과 유럽의 성쇠 /박윤덕(충남대 교수)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동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를 거쳐 파리 제1대학 프랑스혁명사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저서로 《프랑스 구체제의 권력구조와 사회》(공저), 《혁명의 탄생(역서)》, 《시민혁명》, 《농촌공동체와 농민혁명-1789년 7월 마코네(Maconnais) 지방의 농촌폭동 사례 연구》, 《민중의 “도덕경제”와 식량폭동-18세기 말 프랑스의 경우》 외 다수가 있다. 현재 충남대학교 사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16:00 대중사회의 탄생과 미국의 시대 /박진빈(경희대 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미국 도시주택사를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사학과에 재직 중이다. 도시와 주거환경의 역사, 미국 내 인종 및 계급 갈등, 뉴딜 개혁의 전통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백색국가 건설사》, 《원더풀 아메리카》(역서) 등이 있다.

8/5 13:30 시장과 국가의 갈등 /김태일(고려대 교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정책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 예산감시위원회 운영위원, ‘좋은예산센터’ 소장을 맡았다. 《저서로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복지재정과 시민참여》 등이 있다.

16:00 대의민주주의와 집단지도체제 /이정남(고려대 교수)

베이징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겸 중국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기층선거와 정치개혁, 그리고 정치변화》, 《민주주의와 중국》(공저) 가 있다.

8/6 13:30 문화의 위기와 공백 /노명우(아주대 교수)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아도르노와 쇤베르크》, 《계몽의 변증법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등 다수가 있다.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16:00 과학기술 발전의 공과 /장대익(서울대 교수)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 연구소와 미국 터프츠 대학교 인지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주요저서로는 《인간에 대하여 과학이 말해준 것들》, 《다윈의 식탁》, 《쿤 & 포퍼: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다윈 & 페일리: 진화론도 진화한다》,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 《종교 전쟁》(공저) 등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있다.

8/7 13:30 지속불가능한 사회 /윤순진(서울대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도시 문제와 공공정책학 석사학위, 환경·에너지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풀뿌리 시민단체 ‘에너지전환’ 대표와 한국환경사회학회 총무이사, 한국정책학회 이사,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눈으로 보는 환경사회학》, 《지속가능한 사회 이야기》를 집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있다.

16:00 중국의 부상과 지구의 위기 /원동욱(동아대 교수)

북경대학교에서 동북아국제관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북한 경제특구 개발에 따른 연계교통망 구축방안 연구》, 《홍콩의 자본시장법제 현안분석》(공저), 《한 중 금융 물류허브 경쟁과 한국의 선택》(공저), 《중국 물류산업의 발전추세와 한국 물류기업의 중국진출 방안 연구》(공저)가 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로 있다.

2. 대안의 모색

8/11 13:30 중국의 변화와 도시화 /추장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 환경과학센터에서 환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기상청 남북기상협력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북아 환경협력체계 효율화 방안 연구》(공저), 《황사피해방지종합대책연구》(공저), 《도시지역 저소득계층 보호를 위한 환경정책연구Ⅰ~Ⅲ》(공저), 《저소득계층의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Ⅰ~Ⅱ》(공저), 《중국의 환경문제와 정책에 관한 한중 공동연구》(공저) 등이 있다.

16:00 지속가능한 사회 /하승수(녹색당 공동위원장)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였다. 제주대 법대 교수를 지냈으며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제1대 소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교사의 권리, 학생의 인권》, 《지역, 지방자치 그리고 민주주의》, 《행복하려면, 녹색》 등이 있다.

8/12 13:30 디지털 기술의 미래 /조광수(연세대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 인지과학 전공, 미주리대 정보과학과 학습공학, 전산학과 교수, 성균관대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의 World Class University 교수를 거쳐 연세대 정보대학원 UX Lab CogEng연구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터랙션 사이언스 연구소장, 서비스IT 융합포럼 의장, UI/UX 미래준비 의장, HCI 학회/인지과학회/로봇학회/인지심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삼성은 지갑속에 살고 애플은 마음속에 산다》 등이 있다.

16:00 유교와 동아시아 /김형찬(고려대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곡서당(한림대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에서 고전을 익혔고, 동아일보 학술전문기자를 거쳐, 현재 고려대 철학과의 한국철학 담당 교수이자 (사)미래전략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유학과 한국근현대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서로는 《조선유학의 자연철학》(공저), 《조선시대, 삶과 생각》(공저),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공저) 등이 있다.

8/13 13:30 기독교와 서구 /이진남(숙명여대 교수)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세인트토마스대학교에서 박사학위 취득했으며 주요 관심 분야는 윤리학, 정치철학, 법철학, 종교철학, 철학상담,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이다. 저서로는 《종교철학: 종교는 무엇이고 신은 어떤 존재일까》, 《서양이 동양으로 걸어오다》(공저) 등이 있다. 현재 숙명여대 교양교육원 교수이다.

16:00 동과 서의 만남 /이용주(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주희의 문화적 정통의식 연구 : 도통론과 이단비판을 중심으로’를 통해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일본 국제기독교대학교 강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연구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광주과학기술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주희의 문화이데올로기》, 《생명과 불사: 포박자 갈홍의 도교사상》, 《동아시아 근대사상론》등이 있다.

좌담: 새로운 문명의 탄생

공개강연 취지문

현재 우리의 삶과 사고방식을 규정짓고 있는 근대의 세계도 긴 흐름에 비추어 보면 역사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청년들은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근대 이후 과학혁명과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해 인류는 풍요로운 삶과 정치적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 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물질적 욕망의 충족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삶의 방식은 더 이상 지속이 불가능하다. 개인의 정치적 권리가 민의를 대변해야 할 정치인들에 의해 왜곡되면서 대의민주주의체제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 한 세기 이상 우리가 지향해 온 정치·경제 모델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과학기술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인간의 생활양식과 사회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고, 죽의 장막을 열고 다시 세계사의 전면으로 부상한 중국은 전지구적 정치·경제질서의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이제부터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제 우리 앞에는 19~20세기에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중세의 끝에서 그리스문명을 다시 조명하며 ‘근대’의 세계를 만들어 내었듯이, 유럽의 ‘근대’를 기반으로 신대륙에서 새로운 제국을 만들어 내었듯이, 다가올 새로운 미래는 인류의 축적된 지혜를 딛고 도약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그 세계는 서구문명이 이룩한 성과뿐 아니라 동양문명의 오랜 경험과 풍부한 문화도 그 토대로 삼아 이룩되는 지속가능한 사회여야 할 것이다. 동·서양 문화의 기반과 근대 이후 이루어낸 성과와 한계, 그리고 디지털 기술과 중국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바라보며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준비한다.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변화는 두려운 위기이지만 준비한 자에게 그것은 오직 가슴 뛰는 기회일 뿐이다. 역사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공개강연의 구성과 내용

1. 위기와 기회

1-1. 근대세계의 탄생과 유럽의 성쇠: 근대를 형성한 요인들과 근대 유럽의 변화

강의 내용

우리는 근대 세계에서 살아간다. 유럽에서 시작된 근대적 삶의 양식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을 규정짓고 있다. 종교개혁과 르네상스를 통해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고 개인의 창의적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이 가능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혁명이 일어나 정치경제 질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이성적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행위와 정치적 권리가 이론적·도덕적으로 정당화되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발전하였다. 로크의 이권분립론은 명예혁명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고,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국민주권론의 효시가 되었으며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론은 권력균형이 곧 민주주의 핵심임을 알려주었다.

전 세계에 전파된 유럽의 근대화는 단순히 폭력적인 ‘이식’ 과정이 아니었다. 우리는 근대를 선망했으며,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마침내는 근대의 지평에 설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보다 넉넉한 물질적 풍요, 더 많은 정치적 권리를 누린다. 그러나 어떤 역사의 장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유럽의 시대는 미국의 탄생과 함께 기울어갔고, 미국이 계승·발전시킨 서구의 근대는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근대사회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바로 근대를 탄생시킨 유럽의 성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근대의 위기에 대한 대안의 모색은 단순히 근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근대의 공과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

핵심어: 근대성, 이성, 개인, 종교개혁, 르네상스, 과학혁명, 산업혁명, 자본주의, 민주주의, 유럽

1-2. 대중사회의 탄생과 미국의 시대: 대중사회와 새로운 자본주의·민주주의체제로서의 미국

강의 내용

미국은 종교적 자유와 가난의 극복을 위해 신대륙을 찾아온 사람들이 만든 나라이다. 그들은 인간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신분이 아닌 능력에 따라 보상을 받는 환경을 국가적으로 제도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유럽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과거’의 유산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미국은 반대세력과의 싸움에 역량을 소진하기보다는 신진세력의 육성에 주력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그 출발점은 바로 미국의 독립이었고, 특히 미국의 독립선언은 현대 사회에 두 가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나는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토대의 구축이었고, 또 하나는 대중사회의 실현이었다. 연방제는 ‘대의(代議)’를 기반으로 하여 지역·인종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시민의 정치적 참여를 합법화하였고, 이는 대중사회 형성의 모태가 되었으며, 그 기반 위에서 대량 생산·소비의 현대 자본주의 사회 체제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미국은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후 강대국으로 부상하였고, 그들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대중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며 아메리카제국의 시대를 열었다.

핵심어: 미국, 대중사회, 연방제, 민주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1-3. 시장과 국가의 갈등: 시장의 자율성과 국가의 공공성 사이의 갈등과 적절한 관계의 모색

강의 내용

20세기 초 대공황이 닥치자 정부의 역할을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할 것을 주장한 케인즈의 이론이 받아들여졌고, 약 30여 년간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정책 아래 세계경제는 호황을 누리는 듯했다. 하지만 1차 오일쇼크 이후 케인즈의 아성은 무너졌고,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규제를 철폐하고 시장의 자율성을 최우선에 둔 경제정책은 경제를 다시 성장시키는 듯 보였지만, 국제 금융위기와 전쟁, 환경파괴, 그리고 세계적인 빈부의 격차는 새로운 전 지구적인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힘만으로는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는 국제 금융자본과 초국적 기업의 전횡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안정된 삶, 경제적 형평성, 환경과 평화와 같은 가치가 요구되는 지금 국가기간산업과 금융에 대한 적절한 정부의 통제가 불가피해졌지만, 과거의 정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시민사회와 노동조직의 역할 역시 요청되고 있다. 정부주도형 경제정책과 시장중심의 경제정책이 등장하게 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시장과 국가의 바람직한 역할을 찾아본다.

핵심어: 자본주의, 시장 자율성, 공공성, 국가의 역할

1-4. 대의민주주의와 집단지도체제: 서구식 대의민주주의와 중국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의 특성과 그 한계, 그리고 그 대안의 모색

강좌 내용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로운 정치적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 어려운 현실에서 그 대안으로 발전된 것이 대의민주주의이다. 현재 미국의 정치 형태로 대표되는 대의민주주의체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합된 체제로서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적 기득권자들이 대의를 독점하거나 정당이 이익집단화 되는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대의 기능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경제성장에 효율적인 정치체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식 발전모델과 집단지도체제는 국가지도자의 안정적인 훈련과 검정체계를 바탕으로 국민경제의 성장에 집중하며 뒤쳐져 있던 중국경제를 빠른 속도로 성장시켰다는 점에서 그 효율성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셈이다.

하지만 중국식 정치체제의 효율성이 과연 점차 거세지고 있는 민주주의의 요구를 수용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중국정치가 오랜 정치적 전통과 서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서구적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핵심어: 대의민주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집단지도체제, 중국공산당

1-5. 문화의 위기와 공백: 공동체의 해체, 가족의 파괴, 경쟁체제의 피로감, 가치관의 혼란, 범죄의 급증, 다문화 사회의 명암, 건강한 사회의 전망

강좌 내용

사회가 경쟁이 격화되는 방향으로 재편됨에 따라서 소규모 공동체는 급격히 해체되었다. 개인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이 사라지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사치가 되었으며, 자신을 상품화하여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일에 몰두하도록 강요되고 있다. 공동체적인 문화와 가치관은 상당부분 사라지고 그 공백을 채우는 소비적 문화가 범람하면서, 욕망과 자극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세대간·직종간 교류, 아파트나 마을과 같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의 구성 등 대안적인 인간관계를 모색하며 이를 토대로 대안적인 교육과 문화학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의 과정 속에서 진행된 공동체의 해체와 문화의 위기 속에서 우리가 잃게 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근본적 대안을 모색한다.

핵심어: 문화, 공동체, 경쟁, 대안

1-6. 과학기술 발전의 공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이루어낸 성과와 그 폐단이 초래한 위태로운 현실

강의 내용

과학혁명의 결과는 단순히 더 ‘세련되고 편리한’ 도구의 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의 삶이 구성되는 방식 자체를 뒤흔들었다. 인간은 자신들의 신체와 정신 역시 이해와 이용의 대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또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 역시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 자신을 도구적으로, 계량적으로 이해하는 결과를 낳았다.

과학혁명의 결과로 서구사회는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었지만 동시에 도구적 자연관, 지나친 물질중심주의로 인해 자연을 파괴하고 사회의 안정성을 약화시켰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인간들의 터전인 생태계의 파괴, 자원 낭비, 사회적 양극화 현상 등을 야기했다. 과학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를 과학만능주의라는 환상에 물들게 했고, 과학만능주의는 과학이 인간을 위한 과학이 아니라 인간을 지배하는 과학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제 과학혁명의 성과를 결산하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할 시간이다.

핵심어: 과학혁명, 도구적 자연관, 물질중심주의

1-7. 지속불가능한 사회: 에너지, 인구, 환경/기후, 도시화 등의 현황과 전망

강의 내용

18C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계의 발전은 인간에게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선사했고, 그것은 대량생산-대량소비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물질문명의 발전은 도시화를 촉진했고, 도시는 인구 증가와 소비문화의 확산을 부추겼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더 많은 상품의 소비를 욕구하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고, 그러한 발전은 석탄, 석유, 산림 등 자연자원의 무분별한 남용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결국 찬란한 물질문명의 확대의 역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괴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해온 것이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는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된다. 대안을 찾지 않으면 그 화살은 결국 우리 인류에게 되돌아온다. 현재의 상황과 발전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핵심어: 산업혁명, 물질문명, 대량소비, 개발지상주의

1-8. 중국의 부상과 지구의 위기: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현황과 중국의 부상이 가져올 변화들

강의 내용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만든 나라이다. 1921년 창당된 중국공산당은 1927년 창설된 당의 군대인 인민해방군과 함께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웠다. 중국공산당은 절대적인 전력의 역세를 극복하며 국공내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건국 후 대약진운동이나 문화혁명과 같이 사회주의 사회의 건설을 위한 거대한 실험을 주도했으며, 1978년에는 개혁개방을 선언하며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1989년 천안문 사태로 잠시 고립되긴 했지만, 중국은 30여 년 만에 명실상부한 강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의 이면에는 철저한 서구식 개발주의의 모방이 있다. 무분별한 자원개발과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정책은 압축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인구 이동과 급격한 도시화는 대량소비와 심각한 환경오염을 불러왔고, 중국의 발전은 곧 지구의 위기라는 우려를 낳게 되었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서부대개발을 통해 자원과 인구의 분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역시 자연자원의 파괴를 바탕으로 하는 서구식 개발지상주의 발전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은 새로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국내의 정치적 요구의 확대와 성장의 지속,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등 산적한 문제 속에서 이른바 애국주의 방식, 개발지상주의 확대, 군사대국화 등의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중국의 발전이 지구의 위기를 확대하는 결과로 나아가지 않도록,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는 것도 중국공산당이 담당해야 할 과제이다.

핵심어: 중국공산당, 개혁개방, 서구화, 개발지상주의, 인구이동, 도시화, 지구의 위기

2. 대안의 모색

2-1. 중국의 변화와 도시화: 중국의 변화에 대한 전망과 그 변화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도시화’

강의 내용

산업화와 함께 사람들은 도시로 이동했고, 물질문명의 확대는 도시의 확대를 불러왔다. 이는 현대 문명의 찬란한 발전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의 위기를 앞당기는 과정이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후, 남순강화로 대표되는 선전, 경제수도라 불리는 상하이 등 동남부연안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압축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1억 2천만명의 농민공들이 풍요로운 삶을 찾아 도시로 몰려 왔고, 비약적인 소비 증가, 양극화, 환경오염 등 중국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연안지역의 도시건설과 함께 악화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부대개발, 호구제도의 유지를 통한 성장의 다변화와 인구의 분산을 꾀하고자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는 없다. 경제발전과 함께 도시화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떤 도시를 만드느냐가 관건이 된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도시화의 방안을 모색한다.

핵심어: 산업화, 도시화, 물질문명, 지속가능성

2-2.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의 요건과 그 정치 경제적 대안들

강의 내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논의는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에서 공식화된 이래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핵무기 군축을 위한 핵확산금지조약의 무기한 연장, 초국적 기업의 환경파괴적인 개발을 감시하는 국제NGO의 환경운동처럼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관에서도 국제적인 활동의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를 위한 핵심의제인 환경, 인구, 에너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의는 용이하지 않다. 경제성장률을 서로 다투는 국제경쟁 관계에서 자국의 이익을 일정부분 양보해야 하는 국가적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이 교토의정서 연장에 불참한 것은 강대국의 경쟁이 여전히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협력의 큰 장애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전 지구적 파국을 초래한다는 것 역시 자명한 사실이다. 각 국가는 국제적인 위치에 따른 역할이 있다. 대체 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선진국의 집중적인 투자가 요구되며 폭발적인 인구증가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높은 개발도상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 에너지, 인구문제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대안을 살펴보고 이를 위한 어떠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한지 확인한다.

핵심어: 지속가능성, 환경, 인구, 대체에너지, 국제협력

2-3. 디지털 기술의 미래: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그 기술이 가져올 변화들

강의 내용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회의 정보화는 전자기기의 발전을 통해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의 시스템을 변형시키고 사람들의 사유방식까지도 변화시킨다. 그것은 삶의 혁신을 이루는 한편 인간관계와 가치관을 재구성하거나 파괴하기도 한다. 최근 십여 년 사이에 디지털 기술이 이루어낸 변화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전망해 본다면,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 정보화 기술이 현대 문명을 파국으로 몰아넣을지 아니면 지속가능한 새로운 문명 개척에 도움을 줄지는 그 기술을 이해하고 조정하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 그 기술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전망, 그리고 그 영향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 발전의 현황과 미래, 그리고 정보화 사회가 가져올 변화를 전망한다.

핵심어: 디지털, 정보화, 과학기술

2-4-1. 유교와 동아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특징과 유교문화의 기반

강의 내용

동양문명의 특징은 농경문화로부터 비롯된다. 농업은 자연조건에 대단히 의존적이고 대가족 단위의 협업을 필요로 한다. 특히 대규모 하천이 범람하는 중국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수리사업을 필요로 했고, 이러한 배경 위에서 유학이 탄생하였다. 유학은 한해의 농사를 좌우하는 천지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가르쳤으며, 개인보다는 관계와 협동을 중요시 하는 철학사상을 발전시켰다.

농경문화와 유학의 결합으로 하나의 세계질서가 만들어졌다. 중국을 정점으로 하는 이 질서는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동아시아를 지속가능한 세계로 유지시켰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국가들은 세습 군주제를 통해 국가권력의 지속적 안정을 확보하고, 과거제를 통해 선발되는 지식인관료를 통해 국가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한편, 관계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통합된 사회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치적,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분열과 갈등에 시달리는 오늘, 동양문명이 오랜 기간 독자적인 문명으로서 지속될 수 있었던 지혜들을 되짚어본다.

핵심어: 농경문화, 유학, 세계질서, 과거제

2-4-2. 기독교와 서구: 기독교 문화의 특성과 기독교적 문화의 기반

강의 내용

서양의 중세는 신이 지배하는 사회였다. 경제, 정치, 문화 모든 것이 ‘신’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다.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던 유럽은 ‘기독교’라는 깃발 아래 정신적으로 뭉칠 수 있었다. 중세 이후 서양은 그리스문명을 재조명하면서 인간 자신을 재발견 하였다. 우주의 중심에 신을 대신해 인간을 놓는 새로운 세계관이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서양인들은 성경을 이렇게 읽기 시작했다.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시24: l), 여호와는 그것을 잘 다스리라고 명하셨다(U 1: 26, 28). 계몽사상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성경에 근거하여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권리를 신으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기독교의 단선적인 역사관은 이성에 의한 세계의 진보라는 계몽주의적 역사관과 공명했다. 서양인들은 자연을 이해하고 지배하는 것을 신의 뜻이라고 여겼고, 세계를 점령하고 제국을 세우는 것이 신의 뜻에 따르는 진보라고 믿었다. 근대 세계의 발전에 기반이 된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명의 내면을 이해한다.

핵심어: 기독교, 유럽, 계몽주의

2-4-3. 동과 서의 만남: 동양과 서양의 왜곡된 만남과 그 문제점들

강의 내용

아편 전쟁을 계기로 동양과 서양의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동등한 ‘두 세계’간의 교류는 중단되고 수탈과 폭력이 남았다. 오랜 기간 스스로 문명국임을 자부해온 동양인들에게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굴욕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서양을 배우고 따라잡자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이것은 ‘기술적인 것’만 받아들인다면 우리도 모자랄 것이 없다는 자존심에서 생겨난 것이기도 했고, 패배가 만들어낸 철저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한·중·일 삼국은 이러한 양가적 감정 속에서 서양을 모방하며 ‘근대세계’에 진입하였다.

이러한 역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그 정도는 다를지언정 서양의 문명을 모방해야 한다는 심리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서구 문명의 장점뿐 아니라 문제점들까지 자신들의 세계에 이식한 동양은 ‘서구의 위기’를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 동·서양을 뛰어넘는 새로운 문명의 모색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는 힘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된다.

핵심어: 동양, 서양, 문명, 동서교류, 모방

[좌담] 새로운 문명의 탄생: 이상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동과 서를 넘어선 새로운 문명의 조건들

강의 내용

르네상스를 통해 재조명된 인본주의는 풍요로운 산업사회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현재 모색 중인 새로운 사회는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여야 한다. 그것은 지구상에 현존하는 다양한 인간 사회뿐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의 권리까지도 고려하는 문명이어야 한다. 그것은 자연과 역사 전체를 고려하며 필요 이상의 소비를 줄이고 지나침을 경계하는 중용(中庸)적 삶의 자세로 욕망을 적절히 절제하는 ‘건강한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서양문명을 이루어낸 개체의 자유와 잠재력을 중시하는 문화, 경쟁을 통한 발전, 이성에 근거한 합리적 분석, 새로운 세계를 개적하는 정신,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민주주의, 그리고 동양문명의 귀중한 자산인 통합과 조화의 관계적 사고와 포용 정신, 보편적 지혜를 지향하는 직관적 통찰, 자연·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절제의 자세 등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정체성을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동양과 서양을 넘어선 ‘새로운 문명’을 모색해야 한다.

핵심어: 동양문명, 서양문명, 자기 절제, 건강한 사회, 자연과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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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아카데미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인재로서 도전정신과 민주적 리더쉽을 갖춘 청년들을 길러내려고 한다. 강연 참가자들은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조를 이뤄 매 강연마다 협동과제를 수행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성, 타인에 대한 개방성과 협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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