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500조원 넘는 글로벌 사료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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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6 08:46
서울--(뉴스와이어)--CJ제일제당이 사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500조원이 넘는(2013년 기준)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사옥에서 회사의 사료 사업을 주제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 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높은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글로벌 사료 시장의 현황과 전망,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 사업의 중장기 목표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특수 액상 미생물을 코팅해 가축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사료와 가축이 내뿜는 온실 가스 물질인 메탄가스를 줄여주는 친환경 사료 등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첨단 사료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글로벌 사료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최대 무기는 바로 R&D를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전 세계 사료시장 1위 기업이 태국의 CP그룹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라고 설명하고, “국가별 사료 생산 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보다도 순위가 낮은 태국에서 세계 1위 사료기업이 나온 만큼, CJ제일제당도 글로벌 사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 사료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육류 소비 등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사료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출 계획이다. 최근 생산성 증대나 친환경 요소 등 특수 기능을 보유한 고기능성 ‘첨단 사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사료시장의 생산규모는 약 10억 톤이며 이 중 첨단사료의 비중은 1천만 톤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섰다.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료 업계는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첨단 사료의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의 9%~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R&D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첨단 사료 개발에 주력해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장섭 상무는 “국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해외 R&D 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사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R&D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첨단 사료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무기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전체 사료 시장의 동향에 비해 첨단 사료의 비중을 두 배 가까이 늘려 시장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해 전체 사료 매출은 10조까지 성장시키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90%까지 올려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세계 최초 특수 액상 미생물 적용 고효율 젖소용 사료 출시…돼지와 닭 생산성 높이는 사료도 출시

이날 세미나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올해 개발에 성공한 두 가지 첨단 사료인 <밀크젠>과 <친환경 메탄저감 그린 사료>의 연구 과정, 효과 등과 함께 향후 연구 개발 계획도 소개되었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밀크젠>은 세계 최초로 특수 액상 미생물 생산 기술을 적용해 ‘젖소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이 특수 액상 미생물은 젖소의 반추위(反芻胃)에 서식하는 미생물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성분을 최대로 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젖소가 사료의 영양성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반추위내 미생물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 단계에서 12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양시험 결과, <밀크젠>을 섭취한 젖소가 이전에 비해 평균 약 6% 우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우유 속 단백질 성분도 평균 7%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밀크젠>은 이 외에도 젖소의 체내 독소와 염증을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 깨끗하고, 안전한 우유 생산을 할 수 있는 기능도 보유 하고 있다.

<밀크젠>은 개발 및 제조 과정에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사료다. CJ제일제당은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과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기 위해, 소화율을 높이고 반추위 속의 산성도를 안정시키는 특수 액상 미생물 ‘CJ_CSG39’를 개발했다. 또한 사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온도로부터 이 미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특수 스프레이로 미생물을 코팅하는 방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액상 미생물 활용 기술로서, CJ제일제당은 관련 기술의 특허도 취득했다.

<밀크젠> 개발을 담당한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연구소의 최병양 박사는 “사실, ‘좋은 사료’는 가축이 잘 먹고, 소화 효율이 높고, 생산량이 늘어나는 아주 단순한 명제를 충족시키는 사료다”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 단순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밀크젠> 이전까지 젖소의 우유 생산량과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사료가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에 <밀크젠>처럼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첨단 사료를 돼지와 닭 등 다양한 축종(畜種)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가 내뿜는 숨과 방귀, 온실가스의 주범 ‘메탄’ 만든다...해법은 ‘친환경 사료’

CJ제일제당이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또 하나의 첨단 사료는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친환경 메탄 저감 그린 사료(가칭)>다. 이 사료는 ‘환경 보호’라는 공익적 목표와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히든 카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립축산과학원과의 3년간의 공동연구로 사료 원료의 메탄성분을 측정하는 기초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사료를 섭취하는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여주는 사료첨가제인 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가축발생 메탄 저감 친환경 사료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메탄 저감 그린 사료>는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기존에 비해 약 25% 이상 줄여주면서도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는 친환경 사료다. 그 동안 전세계적으로도 메탄 감소 사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가축의 생산성을 보장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사료 시장에서 큰 호응이 기대된다. 특히, 메탄 저감 사료 개발은 R&D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사업적 의미가 크다.

친환경 사료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연구소 박민아 박사는 “처음 메탄 저감 사료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한마디로 ‘의도는 좋은데 그거 돈 되겠어?’였다”라고 말하고, “2011년부터 지난 4년간 냄새가 나는 소의 위액과 배설물을 이용한 연구를 거듭한 결과, 환경 보호뿐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료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소나 양처럼 여러 개의 위를 가지고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 가축(反芻 家畜)이 사료를 먹으면 첫 번째 위인 반추위(反芻胃) 속에서 미생물 작용으로 탄소와 수소가 결합, 메탄이 만들어진다. 이후 반추 가축이 내뿜는 호흡이나 트림, 방귀를 통해 메탄가스가 배출되는데, 이렇게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영향력은 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 가축발생 메탄은 전세계 메탄가스의 약 26%를 차지하며,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3배에 이르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유수의 사료업체들이 가축발생 메탄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친환경 사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사료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곧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박민아 박사는 세미나 발표를 통해 “친환경 사료의 근간이 되는 사료첨가제 는 가축의 반추위 속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메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내년부터 탄소배출거래제가 도입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낙농 강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등에서도 가축발생 메탄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착한 규제’가 도입될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사료 생산국이자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지난 3월의 ‘양회(兩會)’를 통해 내년 말까지 친환경산업에 2조5000억 위안(약 43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이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둔 친환경 사료의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와 악취 발생을 줄이는 제2의 친환경 사료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축에서 발생되는 분뇨와 여기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가축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 받고 있는 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육류소비량과 가축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분뇨 처리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확보한 친환경 사료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배합설계/첨가제 이용한 소화율 개선과 특수 미생물 이용한 악취 저감 ‘기능성 그린 사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연구소 지석우 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생물자원(사료)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사료’ 개발이 필수 조건이다”라고 설명하고, “생물자원 연구소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개발 및 해외 R&D 역량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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