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학원 당대표 기자간담회
김대표는 먼저 집권 전반기를 끝낸 노무현 정권이 열심히 하려고 했던 자세는 일단 평가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첫째, 인사가 지나치게 코드인사에 편중한 나머지 갈등을 야기하고 아마추어적인 비전문가를 대거 등용함으로써 국정의 난맥상을 초래하였다.
둘째, 노무현 대통령의 독선과 편가르기로 이념적 갈등을 조장하였다.
셋째, 좌파적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안보 및 경제논리로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안보 불안과 경제 침체를 초래하여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활력을 상실케 하였다.
김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의 명백한 거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정을 요구하는 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며, 급격한 지지율의 저하를 타개하기 위한 국면전환용 내지는 위기돌파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였다.
김대표는 또 연정 제의를 통해서 권력을 내놓겠다는 발언은 국민주권원칙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규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와 법을 무시하는 연정 제의는 대통령제의 고질적인 모순에서 비롯되는 것인 만큼 차제에 내각책임제 또는 분권형 권력구조로의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정식으로 제의하였다.
김학원 당대표는 최근 당의 주요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부권 신당 추진세력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서 통합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 신당 창당 전에 자민련과 신당세력이 협의하여 통합신당을 만들고 여기에 자민련과 신당 추진세력이 동참하는 방법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안이라고 전제하고, 오늘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당론에 따라 신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것을 공개 천명하면서 신당 추진세력 측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 개최된 제8차 집행위원회 회의에서는 당의 공식적인 당론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당7역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이규양 대변인이 제안한 신당과의 통합 방안을 공식 당론으로 결정하였다.
1. 충청지역을 대변하고 있는 정치세력이 하나로 뭉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둘로 갈라져서는 다같이 성공할 수 없으므로 자민련과 신당세력은 서로 통합하여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것이 충청권의 일관된 여론이다.
2. 양측이 원만하게 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합을 추진하되 가능한 한 신당이 통합되기 전에 공동으로 통합을 성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이념과 정체성을 갖이 하고 있는 양측 세력이 통합하는 것은 충청지역을 대변하고 정치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하며 서로가 과거의 일은 깨끗이 잊고 통합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개 제의한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석상에서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질문 : 신당측과는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나?
답 : 그동안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나 지도부가 개별적으로 신당과 접촉을 해왔고 그 결과 쌍방이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질문 : 통합 방침이 당론으로 확정된 만큼 앞으로 대표께서 직접 신당세력과 교섭에 나설 의향이 있는가?
답 : 그동안 나 자신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제 당론이 결정된 이상 통합을 위해서 매진하겠다.
질문 : 통합신당의 창당의 데드라인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답 : 특별히 데드라인은 없지만 내년 지자체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너무 늦으면 서로 선거 준비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질문 : 심대평 지사와 회동할 계획은 있는가?
답 : 아직 구체적인 회동 계획은 없지만 통합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질문 :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 앞으로는 이념과 정책을 같이하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정치적 혼란은 이념이나 정책과는 상관없이 그때그때의 상황논리로 이합집산을 하였기 때문에 야기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보수세력과의 대통합으로 보수우파적인 정당이 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동안 보수세력과의 꾸준한 논의를 통하여 그러한 움직임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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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0일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