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미공군사격장의 폐쇄는 매향리 주민들이 54년 동안 미공군 폭격기의 폭탄투하 연습으로 끔직한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강요당하며 사격장 폐쇄를 18년 동안 온몸으로 요구하여 이루어낸 승리이다. 소음피해에 대한 배상을 받았지만 이는 주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과 피해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이다.
매향리미공군사격장의 진정한 반환은 지금까지 받아온 고통과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사람이 진심어린 사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소음피해 배상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피해를 보상해주어야 한다. 또한 미군에 의해 54년 간 쏟아 부어진 무수한 각 종의 폭탄과 잔해가 아직 매향리에 남아있다. 이후 SOFA협정 상 환경피해조사비용은 대한민국이, 치유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게 되어 있는 매향리에 대한 환경피해조사와 치유과정이 과제로 남게 되었다. 매향리미공군사격장의 진정한 반환은 미공군이 사용한 사격장에 대하여 SOFA협정을 준수하여 환경피해조사와 복원, 향후 활용계획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주민과 시민사회단체와 협의를 통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매향리 사격장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2005년 관리전환된 미군기지와 앞으로 관리 전환될 미군기지의 복원과 이후 활용계획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따라서 매향리뿐 아니라 반환되는 미군기지에 대한 정부와 미군 측의 성실한 SOFA협정 이행을 촉구하며, 미군기지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바란다. 또다시 주민들이 미군기지로 인해 원하지 않는 싸움에 나서도록 하지 않기를 진정 바란다.
매향리 주민들은 이제 폭격장을 평화의 전당으로 새롭게 가꾸려 준비하고 있다. 이는 ‘매향리평화마을’로 그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 ‘매향리평화마을’은 매향리 주민들의 복지뿐 아니라 평화와 자연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이 과정은 매향리 주민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폭력과 전쟁 속 평화로 기억되었던 매향리는 이제 모든 폭력을 이겨낸 평화로 기억되길 바란다.
2005년 8월 31일
매향리미공군국제폭격장철폐를위한주민대책위원회 /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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