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 한복판, 1970,80년대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조용한 한옥 주택가에서 지난 23일, 묵직한 촬영장비들이 속속 들어오며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경복궁 뒷편, 한적하고 고즈넉한 추억의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필운동의 한 아담한 주택에서 영화 <사랑해, 말순씨> 포스터 촬영이 가을의 첫 햇살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었던 것. 지난 2월 크랭크 업 이후 한자리에 처음으로 모이게 된 ‘말순씨’의 식구들은 촬영 내내 행복한 영화촬영기간을 추억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이 날 촬영의 일등공신은 바로 필운동에 위치한 한옥집. 작고 아담한 앞마당에는 수도와 세숫대야가 놓여져 있고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쬐는 대청마루와 손때묻은 가구와 삐걱거리는 미닫이 문까지. 이 아름다운 집은 전주 촬영 로케이션 당시 사용했던 말순씨의 집과 흡사한 구조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일반 가정집으로 포스터 촬영을 위해 수소문 끝에 섭외에 성공했다고. 집 마당에 들어선 말순씨 문소리와 광호 이재응, 은숙누나 윤진서, 그리고 깜찍한 여동생 박유선은 전주 촬영현장의 그 집이 그대로 옮겨 온 것 같다며 신기해 했고 다시 한번 행복했던 촬영 당시의 추억을 하나씩 되새기며 촬영에 임했다. 게다가 포스터 촬영을 위해 먼길을 달려 올라온 동네 바보형 ‘재명’ 역할의 강민휘도 함께 해 촬영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단란한 가족의 행복한 한때를 촬영하기로 한 스탭들은 곧이어 엄마 말순씨와 아들 광호가 화려한 팀웍을 이루는 탱고 장면을 찍었다. 교복 모자를 거꾸로 돌려써서 개구쟁이 14살 이미지로 변신한 이재응과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복고풍 댄스 의상으로 갈아입은 문소리가 함께 추는 탱고 장면. 두 모자 배우의 찰떡호흡이 요구되는 절묘한 포즈가 요구되는 고난이도 촬영이었다. 문소리 몸무게를 지탱하며 춤을 리드해야하는 이재응은 점점 뜨거워져 가는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도 특유의 ‘착한 미소’를 잃지 않아 스탭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문소리 또한 어린 아들(?)에게 몸을 의지하며 ‘엄마의 아름다운 한때’의 컨셉을 잘 녹여내어 현장에서는 ‘역시 문소리!’라는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고.

<사랑해, 말순씨>는 1980년, 현대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절을 배경으로 ‘행운의 편지’ 때문에 엄마와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믿는 14살 소년 광호(이재응)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긋지긋하게 미운 엄마 김말순(문소리)여사와 옆방 사랑하는 은숙누나(윤진서), 자신을 엄청나게 쫓아다니는 동네 바보형 재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을 통해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를 마음으로 깨닫게 할 영화 <사랑해, 말순씨>. 2005년 10월 말, 전국 관객들의 가슴이 뜨거워진다.


웹사이트: http://www.lovemalsoon.com

연락처

래핑보아 545-3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