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문화회관 운영, 어제와 오늘

- 생활 밀착형 문화향수 확대로 지역 주민의 삶 속에 파고들어

2014-12-24 13:06
서울--(뉴스와이어)--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변녹진 이사장)이 운영하는 서대문문화회관은 자체 기획 공연과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대부분의 행사가 자치구 문예회관과 공연 제작자 위주가 아닌, 지역 주민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주민들에 대한 맞춤식 공연을 올리는 것은 물론, 아이부터 어른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다. 주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 서대문문화회관의 최우선 목표이다. 경영효율과 고객서비스 만족을 내건 공단 운영 10년이 되는 시점에서 문화사업이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특히 올 한해는 지역 주민이 보다 가까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보급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 위주의 특화된 문화서비스 제공

서대문문화회관은 올해로 개관 21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서대문문화회관 앞마당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개관 이래로 야외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지역의 인사들은 물론 주민들이 어우러져 즐기는 마을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물놀이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악기 연주 및 댄스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가 이어진 것.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솜씨가 드러나는 공예품 및 회화 작품의 전시, 먹을거리 부스 운영 등으로 주민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서대문문화회관이 진정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사업으로는 계층을 불문한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공연은 그동안 상주예술단체 중심 기획공연 방식을 개선하여 작품의 질을 높이고 주민 문화향유 패턴을 확 바꿔 놀 수 있었던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이는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지역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노력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 방식에서 ‘선택과 집중’운영 방식으로 변화시켜 문화회관의 공연운영예산의 부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앙공연장의 양질의 작품을 지역으로 유입 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했다. 2014년도 주요 공연프로그램으로는 매월 대·소극장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던 마티네드라마콘서트, 가족연극 어린왕자, 챔임버오케스트라연주회, 뮤지컬 바람이불어오는곳 등을 공연해 저렴하고 부담 없는 가격정책으로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문화강좌분야에서는 트랜드를 반영한 신규강좌 유입과 기존에는 없었던 다양한 전시프로그램 등을 상설로 유치함으로서 문화회관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 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듯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기 시작

2014년은 2013년에 비해 공연, 전시, 문화강좌, 문화예술교육 등 주요 업무분야에서 더욱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성취감을, 주민에게는 문화향수를 집안 가까이에서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문화의 멋과 맛을 알릴 수 있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평소 문이 닫혀있던 갤러리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오가는 주민들이 늘 즐길 수 있도록 전시활성화를 위한 공공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유치해 기획 전시물을 펼쳐 놓기도 했다. 말하자면 문화를 찾아 즐기기 보다는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문화향유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운영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콘텐츠를 늘 펼쳐 놓기에는 예산부재라는 걸림돌로 우수한 작품을 주민들에게 늘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대문문화회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을 찾아 재원확보 방식을 시스템화하고 체계화해 (재)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서울문화예술회관연합회, 한국문화의집협회를 통해 공적지원금을 적국 발굴해 지역주민에게는 우수한 작품을 선사하는 등 행정적으로는 지원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거양득의 공모사업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사후 지원사업으로 우수한 평가실적을 낳는 등 자체프로그램 개발 및 공공자금 유치를 통한 문화서비스 혁신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뿌리가 튼튼한 문화 예술의 터를 가꿔가는 서대문문화회관 상주예술단체

서대문문화회관은 전문예술단체의 우수한 고유 콘텐츠를 확보해 주민의 문화향수 확대와 서대문구의 문화환경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여 왔다. 문화향유를 위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먼저 어린이, 청소년 계층의 문화·체험·교육을 접목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운영’의 경우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서대문구민 자발적으로 참가했던 ‘연극예술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음악예술교육의 헬로오케스트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극제작 발표무대를 우수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문화회관의 지역적 특성과 회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계사업, 세종문화회관 자치구연계사업’등은 문화회관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문화예술 공연프로그램이다. 자체 기획만 하더라도 마티네콘서트 공연은 2014년에도 이어졌다. ‘음악으로 보는 연극, 연극으로 듣는 음악’이라는 부제 아래, 홀수 달에는 극단 로얄씨어터의 [화요 연극 예술 무대]가, 짝수 달에는 서울튜티앙상블의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가 열렸다. [화요 연극 예술 무대]는 시와 희곡 등으로 주제를 정해 펼쳐졌고, [마티네 드라마 콘서트]는 박정자와 남명렬 같은 유명 배우들이 무대를 이끌어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극단 로얄씨어터와 서울튜티앙상블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상주 예술 단체로 존재감을 높인 데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한몫했다. 극단 로얄씨어터가 진행한 ‘세상이 학교다!’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극 교육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참여한 삼십여 명 남짓한 학생들은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극단 로얄씨어터의 연출가와 배우들로부터 연극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및 연기 교육을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각색 및 캐스팅, 연출 등 연극 제작 과정을 경험하기도 했다. 서울튜티앙상블은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 헬로 오케스트라’를 통해 지역의 초·중·고등학생들과 함께했다. 올해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악기 연주를 경험하고 미래의 예술가로서 꿈을 키워갔다.

이밖에도 서대문문화회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진행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일환으로 ‘신나는 청소년 스쿨밴드’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합주 연습 및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꿈꾸는 청춘예술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서대문구의 노인 배우들은 극단 로얄씨어터의 지도로 여러 해 연극 무대에 서기도 했다. 상주 예술 단체와 협력으로 서대문문화회관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 노년까지 폭넓은 연령층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립예술단 외 지역자원 연계로 예술적 영향 보충

서대문문화회관이 상주 예술 단체와 협력 관계를 통해 꾸준히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다양하고 품격 있는 공연 제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 극복에는 세종문화회관의 연계공연이 한몫했다.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예술단의 공연들이 자치구에 유입되고, 서울시예술단과 자치구 문예회관의 기획자가 협력하는 프로그램이 생긴 데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게 서대문문화회관 조영신 관장의 말이다. 시행 첫 해에는 운영과 성과에서 미진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관리 체계와 소통 과정에서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성과도 늘었다며, 조영신 관장은 연계공연의 지속적인 운영 바람을 내비쳤다.

2년 연속 서대문문화회관을 찾은 연계공연 [클릭! 국악 속으로]는 지난해보다 올해에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공연 전 로비에서 악기 체험 이벤트를 연 것. 체험을 통해 공연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 공연장을 찾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 곳곳의 자치구 주민들을 만나러 달려가는 연계공연의 ‘친숙화 전략’이 서대문문화회관에 스민 올해의 ‘경영 마인드 변화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주민들의 예술 편식 여부는 식단을 짜는 극장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기획 담당자 이재현 대리는 상주 예술 단체가 제공하는 연극과 클래식 외의 장르를 소개하는 데 지역 자원을 연계한 사업들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올해 서대문문화회관 무대에 오른 연계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짱 재미짱]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클릭! 국악 속으로], 연세대학교와 연계한 [박철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지역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움직이는 하우스콘서트], [연극 힐링 마차]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공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기획하여 지역 주민들의 예술적 영양 불균형을 해소한 것. 극장 여건과 일정 조율만 가능하다면 또 다른 지역 예술단들과 함께하는 연계공연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나고 싶은 것이 서대문문화회관의 바람이다.

서대문문화회관은 공공 문화 단체의 지원 사업을 백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맞는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예술 활동의 첫걸음을 내딛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지역 자원을 연계한 공연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서대문문화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더욱 믿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의 메카로 성장할 듯하다.

서울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지역문화발전 도모

2014년은 어느 해 보다 활기가 넘치고 열정적인 한해였다. 공연, 전시, 문화강좌,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문화의집 특화프로그램 등 모든 사업 분야에 안정성과 효율성을 거듭하고 있다. 서대문문화회관은 주민의 삶의 질제고 차원에서 사회, 복지,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공공성 지향의 문화서비스 확대 및 문화다양성 강화, 지향하고 공공문화서비스 제공의 효율성과 새로운 운영방식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우수한 작품을 기획하고 보다 저렴한 비용의 문화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주민의 다양한 취향과 연령을 고려한 수준급 프로그램을 구성하고자하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다. 주민에게 다가가는 대중 친화적 순수공연예술 뿐만 아니라 대중성 있는 생활예술의 다양성으로 고객감동을 유도하고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015년 을미년에는 문화예술로 주민의 감성을 양껏 채워갈 수 있도록 예술과 일상이 만나 소통하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으로서 그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소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은 공공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해 2004년 1월 1일 설립된 지방공기업이다. 주요시설로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의 명소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비롯하여 종합문화체육센터인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정보와 문화의 허브로 자리잡은 서대문구립도서관, 내 집 앞 주차문화를 선도하는 거주자우선주차 및 공영주차장, 견인차량보관소 그리고 벤처기업 육성의 산실인 신지식산업센터,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대학생임대주택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scm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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