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단 하나뿐인 시립어린이도서관을 어린이들의 품으로...8일(목) 오후 1:00 경찰청 앞 기자회견

2005-09-07 14:18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에 단 하나뿐인 사직동 시립어린이도서관이 경찰청의 이기주의에 의해 절름발이 도서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있습니다. 경찰청이 사직동 어린이도서관 별관을 직원 자녀들의 보육시설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어린이들의 소중한 공간이었던 별관 1층 전시실과 문서보존자료실이 본관 휴게실로 이동됐습니다. 본관 휴게실이 폐쇄됨에 따라 아이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도시락을 현관 앞에서 앉아서 먹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 어린이 도서관이며 하루 평균 2,6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소중한 공간입니다. 경찰 자녀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어린이도서관을 없애면서까지 보육시설을 지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경찰청 소유의 다른 공간이 정말 없는지에 대해서도 묻고 싶습니다.

공공도서관인 사직동 어린이도서관 별관은 경찰청 사직동팀이 있던 곳입니다. 어떤 경위로 인해 서울시에서 경찰청으로 소유이전이 됐는지에 대해서도 의문투성이입니다. 비록 경찰청 소유의 건물이지만, 2002년 어린이도서관 별관 리모델링 공사에 6억여원이 투입된 것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미 투자된 자금과 정성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더 지어도 모자랄 판에 있는 도서관을 절름발이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경찰 자녀들만 소중하지 않습니다. 주 5일 수업을 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합니다. 부모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꿈을 짓밟는 경찰청 규탄 기자회견> 8일 (목) 오후 1시 경찰청 앞

경과보고 : 사직동 어린이독서연구회 조미환
규탄발언 :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안찬수 사무처장
규탄발언 :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
규탄발언 : 학부모 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 민주노동당 종로구위원회

웹사이트: http://seoul.kdlp.org

연락처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경섭 지방자치위원장(017-525-9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