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토너카트리지 재제조 전망 밝다”

서울--(뉴스와이어)--국내 자동차와 토너카트리지 재제조산업(Remanufacturing)의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에너지와 자원절감 측면에서 효과가 큰 재제조산업(Remanufacturing)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제조 시스템 구축과 함께 품질신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재제조는 원래 제품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가공을 거쳐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공정이다. 재제조는 제품을 파쇄해서 녹여 물질로 재활용 (Material Recycling)하는 것과 구분되며 자원절감의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산업자원부 청정생산기술개발보급사업의 일환으로 9월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가 주관한 ‘재제조 및 지속가능제품개발 국제심포지움’에서 국내 자동차와 토너카트리지 재제조 산업의 육성을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한국 자동차 재제조 제품은 영세 사업자를 거쳐 85% 이상이 중고부품 세척이나 단순 수리를 거쳐 해외 중고차 부품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체계적인 중고부품 수집이나 품질인증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해 품질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굴지의 자동차제조업체가 참여해 자동차 교류발전기와 시동모터(스타터) 부품을 시범제품으로 삼아 과학적인 재제조공정을 개발하고, 재제조서비스센터-재제조업체-중고품수거업체-판매자를 연결하는 데이터 네트웍을 구축하는 국가적 시범 사업 수행 필요성이 제안되었다. 또 재제조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품질 및 신뢰성 제고 ▼품질인증 방안 마련 ▼제품 결함률과 잔존수명 측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재제조 관련 발표자로 나선 임종한 단장(송도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산업단)이 전국의 주요광역시 192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제조제품 인식부족으로 사용경험자가 15%에 머물렀지만 이들 사용경험자의 90%가 향후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해 품질과 신뢰성을 보완하는 적절한 조치가 뒷받침되면 시장의 성장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너카트리지 재제조산업의 성장세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환경에너지본부장이 발표한 국내 토너 카트리지 재제조산업은 2003년 현재 연간으로 전체 폐 토너카트리지의 24.3%인 134만개가 재제조되었다. 이는 2001년 86만개, 2002년 118만개가 재제조되어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토너카트리지 재제조산업 발전의 걸림돌은 ▼공정 표준화 미비 ▼원제조업자와의 상표권 분쟁 소지 ▼원 제조업체의 물질재활용 위주의 리싸이클링 의무이행 및 관행으로 재제조 대상 중고부품의 부족 등이 지적됐다.

토너카트리지 재제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험 프로젝트를 통해 모델별 세부 재제조 가이드라인과 표준시험방법을 마련하고, 품질관리시스템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법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재제조산업의 석학인 롤프 스타인힐퍼교수(독일 바이로이스 대학)는 자동차 발전기와 스타터 제품의 재제조를 통해 신제품 생산때보다 물질소비가 각각 12%와 11%에 불과하며, 에너지 소비는 두 제품의 재제조가 신제품생산보다 각각 14%와 9%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스타인힐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재제조산업이 적용되고 있는 사례는 자동차를 비롯해 노트북, 핸드폰, 전자레인지, 세탁기, 오디오, TV, 자동판매기, 산업로봇, 복사기,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하며 재제조산업은 에너지 및 자원절감의 환경효과 이외에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사업기회와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유망한 산업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8만여 개 업체가 50개 핵심제품 영역에서 매년 6백억달러의 거래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50만명 이상을 고용해 규모에서 철강산업을 능가한다는 것. 에너지 절감의 면에서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보다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설명됐다.

그는 “유럽 자동차 재활용규제(ELV)는 생산자가 무료로 폐자동차를 수거해 2005년부터 85% 이상을 재활용하고 향후 매년 재활용의무비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재제조산업은 이러한 국제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강홍윤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전문위원은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자원순환 산업 육성이 중차대한 과제”라며 “산자부가 올해부터 재제조산업 육성을 위해 환친법 개정과 함께 자동차, 토너카트리지 재제조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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