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기획·제작 오페라 I ‘안드레아 셰니에’

서울--(뉴스와이어)--2005/2006 시즌의 포문을 여는 첫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최된다. 지난 2004/2005 시즌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가면무도회>, <라 보엠>을 통해 집중도 있는 기획력으로 최고의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바 있는 예술의전당이 선택한 <안드레아 셰니에>는 조르다노의 걸작으로 자주 공연되지는 않았지만 ‘La Mamma Morta...(어머니는 돌아가시고... / 오페라 속 맏달레나의 아리아)’, 셰니에가 단두대에서 처형되기 전에 감옥에서 부르는 ‘5월의 아름다운 날처럼…’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친숙한 작품이다. 특히,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주인공 톰 행크스와 덴젤 워싱턴의 정신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장면에서 울려퍼지는 마리아 칼라스의 ‘La Mamma Morta…’는 이후 드라마,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며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아리아이다. 베리스모 오페라의 매력인 극적인 긴박감과 더불어 푸치니의 ‘라 보엠’을 연상케 하는 지오르다노의 음악적 아름다움이 황금비율을 이루며 베리스모 오페라 최고의 정점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역작으로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 인물,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비극적 삶과 사랑을 오페라로 옮겼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베리스모 오페라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 받으며 오페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 중 하나이다. 18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로코코시대부터 혁명기를 아우르는 방대한 무대 스케일과 고난이도 발성과 고음 처리,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연기 등 오페라 가수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모두 요구하는 작품이라 소화해낼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아 자주 공연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DVD로 만날 수 있는 <안드레아 셰니에>도 마리아 칼라스나 플라시도 도밍고의 전성기 때 공연한 작품으로 이후 이들의 아성을 허물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서울시립오페라단 창단 기념공연으로 공연된 것이 초연이자 마지막이었으며 대극장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1년만이다. 1998년 ‘오페라 페스티벌’ 개최 이후 윤이상 오페라 ‘심청’, 홍혜경이 ‘라 보엠’ 등 오페라 제작 시스템 노하우를 착실하게 쌓아온 예술의전당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한다. 무대화하기 가장 어려운 작품 중 하나인 <안드레아 셰니에>를 순수한 국내 제작물로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이다.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탈리아 출신의 자코모 쟈니의 지휘의 섬세함, 지난 여름 오페라 무대를 뜨겁게 달군 ‘마술피리’의 연출자 최지형의 진지함,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김남두, 소프라노 김향란 등 중견 성악인과 바리톤 한명원, 테너 이정원 등 신인 성악인이 펼칠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앙상블, 예술의전당과 이미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한국 오페라사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조르다노의 대표작 <안드레아 셰니에>는 베리스모의 계보를 잇는 걸작 오페라이기도 하지만 혁명이라는 격변기의 프랑스에 실존하였고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만 했던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결국 비극적으로 결말을 맺는 청춘 남녀간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오페라의 소재가 되고 있지만 당시 계급간의 투쟁, 정치적인 음모와 모략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던 지식인의 고뇌 등이 담겨 있다.

삶의 고난과 역경을 주요 줄거리로 나약한 인간으로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을 오페라화하면서 이전의 몽상적이고 다분히 동화적인 오페라와는 차별화된 소재와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베리스모(사실주의적) 오페라로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레온 카발로의 ‘팔리아치’, 푸치니의 ‘외투’ 등이 유명하며 베리스모 오페라 계보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이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대혁명기에 32세의 나이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 인물인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비극적 삶과 숭고한 사랑을 오페라로 옮겨 초연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베리스모 오페라는 음악보다는 드라마에 비중을 두는 편이었으나 푸치니의 ‘라 보엠’을 쓴 루이지 일리카의 시적인 대본과 조르다노의 전율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베리스모 오페라의 최고 걸작에 등극하였다. 1896년 3월 28일 밀라노 스칼라극장 초연 당시 뛰어난 극적 구성력과 시적인 언어로 대본 작가인 루이지 일리카가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유례없는 커튼콜을 받은 일화를 남기고 있다.

Synopsis

· 작곡 : 움베르토 지오르다노 Umberto Giordano(1867-1948)
· 대본 : 루이지 일리카 Luigi Illica (이탈리아어)
· 초연 : 1896년 3월 28일 밀라노의 스칼라극장
· 연주시간 : 제1막 30분, 제2막 30분, 제3막 40분, 제4막 15분

· 주요등장인물

안드레아 셰니에(Andrea Chenier : 시인, 테너)
카를로 제라르(코와니가의 하인, 후에 혁명정부의 요인. 바리톤)
맏달레나 디 코와니(백작의 딸, 메조소프라노)
베르시(맏달레나의 하녀, 메조소프라노)

배경 : 이탈리아 가극계의 중견 작곡가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실화이다. 이탈리아 콘스탄티노블에서 공부하여 파리에 유학한 셰니에는 열렬한 애국지사인 동시에 시인이었다. 평소부터 자유의 옹호자였던 그는 프랑스혁명이 절정에 달했을 때, 평민에 가담하여 당시의 권위자에게 대항하였기 때문에 라자르에게 붙잡혀 투옥되어 마침내, 1794년 6월 25일에 죽음을 당하였다. 이 오페라는 실제의 인물과 부호인 귀족의 딸 맏달레나와의 연애관계를 줄거리로 하였다. 여기서 혁명의 파란을 피력한 인정과 정의와의 갈등을 전개하였다. 그러므로 이 고조된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작곡자의 음악 또한 힘찬 박력과 비창한 아름다움에 차있다.

제 1 막 코아니 백작부인의 별장의 무도실

안드레 셰니에는 공부할 목적으로 파리에 유학왔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일반민중의 도탄에 빠진 고난과, 부유한 귀족계급의 호화스런 생활과 파렴치하고 교만한 것을 보고 자유, 평등, 박애의 이상을 통감하였다. 1789년의 어느 날 파리 근교에 있는 코아니 백작 부인의 별장에서는 저녁에 열릴 무도회의 준비로 분주하다. 이 집의 하인들 중에 제라르는 혁명주의자로 부유한 사람들의 그 같은 모양을 보고 그 시대를 개탄하며, 빠른 장래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을 예언한다. 그리고 백작부인의 딸 맏달레나에게 남모를 연정을 품고 있으면서도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 후 손님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문인 프리비르는 유명한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를 데리고 참석한다. 손님들이 도착하자 전원 극이 시작되고 양치는 남녀로 분장한 사람들이, 양치는 사람들이여!'를 합창한다. 가면무도회가 끝난 후 셰니에는 즉흥시를 낭독해줄 것을 청탁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다. 그 때 맏달레나가 사랑을 테마로 한 것을 간청하자 마지못해 즉흥시를 읊는다. 그러나 내용은 조국에 대한 애정으로

서 폭정과 가난한 사랑에의 압박에 대한 저항의 노래였다. 이것을 듣고 있던 부유한 귀족들은 격분해 하지만 맏달레나는 흐뭇하게 생각한다. 이 때 부르는 아리아 `푸른 들의 저편'은 유명하다. 그리고 제라르는 굶어서 빈사상태에 있는 가난한 남녀를 데리고 들어온다. 왜냐하면 손님들에게 그같이 가난한 사람들의 실정을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자 백작부인은 그 자리에서 그를 해고시키는데, 제라르는 자기의 제복을 부인의 발 아래에 벗어 던진 후 그곳을 떠나간다.

제 2 막 파리의 카페, 오투 밖

때는 1794년으로 프랑스 혁명 직후이다. 이 혁명의 결과는 셰니에 이상과는 퍽 먼 것이었다. 셰니에는 로베스피엘을 공격할 문서를 쓴 혐의를 받아 스파이의 감시를 받고 있다. 카페의 한 테이블에는 셰니에가 앉아있고, 다른 테이블에는 맏달레나의 옛 유모 베르시가 보인다. 그리고 두 사람을 몰래 숨어서 보고 있던 로베스피엘은 베르시가 편지 한 통을 셰니에에게 주는 것을 목격한다. 그것은 맏달레나로부터 온 편지였다. 얼마 후 그의 친구인 르시에가 그곳에 와서 생명이 위험한 것 같으니 파리로 떠나 도망가기를 셰니에에게 권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친구의 충고를 거절하고 얼마 전부터 매일 사랑의 편지를 보내주는 미지의 여성을 사랑하고 있다면서 르시에에게 받은 편지를 보여준다. 그러자 르시에는 그 편지를 쓴 사람은 상류계급에 속하는 여자임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셰니에는 환멸을 느끼면서 파리를 빨리 떠나려고 르시에가 가져온 여권을 기쁘게 받는다. 그 때 로베스피엘은 관리들과 같이 그 곳에 나타난다. 그 중에는 출세한 제라르의 얼굴도 보인다. 스파이는 전부터 수색하던 젊은 여자의 처소가 밝혀진다는 것을 제라르에게 보고하는데.. 그것이 성공한다면 특별히 보상금을 받게 된다고 약속 받는다.

한편 베르시는 그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이곳에 올 것이라고 셰니에에게 말한다. 이 같은 사실들이 무슨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경고하는 르시에의 말에도 불구하고 셰니에는 그 곳에서 기다릴 것을 결심한다. 잠시 후 맏달레나가 나타나는데 이 두 사람은 아름다운 이중창을 부르며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같이 파리에서 도망갈 것을 결심한다. 결투하여 제라르이 부상을 입었는데 결국 그는 체포되고 만다.

제 3 막 혁명당의 법정

혁명재판소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이 애국자들은 판사의 테이블 앞에 있는 함에 나라를 위해 기금을 넣는다. 여기서 한 소경은 자기의 가장 귀한 외아들을 나라에 바칠 것을 약속한다. 이때 스파이가 나타나 셰니에는 체포했지만 맏달레나는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보고한다. 그리하여 셰니에를 고발할 것을 제라르에게 권고한다. 제라르는 체포된 셰니에에 대한 고발 분을 쓰려고 하지만, 이것이 진정 민중에 대한 반역행위가 아닌가 하여 반

성하고 `조국의 적'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 때 맏달레나가 끌려들어온다. 그녀는 자기의 어머니는 죽었으나 셰니에를 자유의 몸으로 해준다면 제라르에게 자기 몸을 바치겠다는 아리아 `나의 돌아가신 어머니'를 부르는데 이 진정한 애정에 감동한 제라르는 맏달레나가 희생할 것을 거절해 버린다. 더구나 그는 귀족과 서민과의 서로 다른 점을 인식하면서 그녀와의 결혼을 단념해 버린다. 그리고 재판이 시작되어 셰니에의 차례가 되었을 때 제라르는 과감하게 그의 변호를 하지만, 완강한 로베스피엘 때문에 극형인 사형선고를 받고 투옥되고 만다.

제 4 막 성 마자르에 있는 감옥의 정원

감방의 등잔 밑에서 셰니에는 최후의 시를 읊는다. 이것은 `5월의 아름다운 날처럼.....'이라는 감명깊은 아리아이다. 이제 그는 단두대에 끌려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 때 제라르는 몰래 맏달레나를 데리고 등장한다. 제라르는 셰니에를 변호하는 데는 실패를 했지만 맏달레나를 감옥 안에 데리고 오는데는 성공한 것이다. 그녀는 간수를 매수하고서 특사를 받은 죄인으로 변장한 나머지 세에의 간 방에 들어간다. 사랑하는 이 두 사람은 그 곳에서 최후의 포옹과 애타는 사랑의 2중창 `당신곁에.....'를 노래한다. 죽음은 사랑의 승리를 이룬다고 드높게 클라이막스를 이룬다. 때는 새벽으로 사형집행의 차가 파리거리를 지나 셰니에를 맞으러 오자, 맏달레나도 셰니에와 같은 이 차에 올라타고서 단두대로 향하는데 막이 내린다.

Profile

지휘 / 쟈코모 자니 Giacomo Zani

이태리 출신으로 베르디 국립음악원(피아노와 작곡 전공) 및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오케스트라 지휘)에서 수학하였다. 그 후 이태리를 비롯하여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오페라 지휘자로써 활발하게 활동하였으며 <세빌리아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등 왕성한 음반작업과 함께 그가 재발굴하여 보완작업을 거쳐 취입한 팔미라의 <아우렐리아노>로 1982년 음반 평론가 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1970년부터 1973년까지 팔레르모의 마시모 극장의 상임지휘자를 거쳐 1977년부터 현재까지 ‘Casa Musicale Sonzogno'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Casa Sonzogno'와 ‘Riccordi'에서 출판되는 오페라, 발레의 평론과 비평을 그 밖에 ‘La noce d'oro(’, ‘ASPA', 'Cavalliere della Repubblica', Luigi Illica'상, ’Amilcare Ponchielli상‘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연출 / 최지형 Ji-Hyung Cheh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이태리 베로나 국립음악원 및 로비고 국립음악원, 밀라노 Teatro Europea 아카데미 연출과를 졸업하였다. 2000년 롯시니의 <비단사다리>를 비롯하여 살리에리의 <음악이 먼저...>, 페르골레지의 <음악선생님> 등의 국내 초연 작품들을 우리말 가사로 번역하여 연출하였다. 그 밖에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였으며 2005년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새롭게 우리말 대본으로 쓰고 연출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안드레아 셰니에 (Ten) / 김남두 Nam-Du Kim

전주대학교 음악교육과 및 이태리 라퀼라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태리 니콜라 마르티누치 국제 콩쿨, C.E.D.I.A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였다. 그 후 1997년 정명훈의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오페라 <오텔로>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현재 까지 국내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라 트라비아타>, <오텔로>, <아이다>, <운명의 힘>, <투란도트>, <나부코>, <가면무도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일 트로바토레>, <시몬 보카네그라> 등이 있다.

안드레아 셰니에 (Ten) / 이정원 Jeong-Won Lee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재학 시 프랑스 리옹에서 플로토우의 <마르타>로 일찍이 유럽 무대에 데뷔하였다. 그 후 이태리 후랑코 코렐리 국제 콩쿨, 스페인 자코모 아라갈 국제 콩쿨,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쿨 등 세계적인 명성의 국제 콩쿨에서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2001/2002 헝거리 부다페스트 오페라하우스에서 <투란도트>의 ‘칼라프’역으로 열연하여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함께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아이다>, <투란도트>, <일 트로바토레>, <멕베스> 등이 있으며 1998년 웩스포드 페스티벌에서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와 2001년 구노의 <시바의 여왕>을 공연하여 실황음반이 출반되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2004년 세계적인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인 토레 델 라고의 ‘푸치니 페스티벌(Festival Puccini di Torre del Lago)’에 초정되어 <투란도트>의 ‘칼라프’역으로 출연하는 등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맏달레나 (M·Sop) : 김향란 Hyang-Ran Kim

수도사대 음악대학 및 이태리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지모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으며 빈첸조 벨리니 국제 콩쿨, 카니글리아 국제 콩쿨, 엔나 국제 콩쿨 등에서 우승하였고 ‘잔 프랑코 잔니 대음악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태리 베로나 아레나 원형 극장에서 2년간 <나비부인>과 <투란도트>의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 후 귀국하여 현재까지 국내 오페라의 주역으로 20년간 흔들리지 않는 아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비부인>, <투란도트>,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아이다>, <팔리아치>, <피가로의 결혼>, <오텔로> ,<돈 조반니>, <토스카>, <안드레아 셰니에> 등 수십편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또한 유럽, 아시아, 미국, 캐나다, 호주, 이태리 등지에서 1,000회 이상의 초청 음악회를 가졌으며, 현재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연구와 연주, 그리고 후진 양성에 모두 힘쓰고 있다.

맏달레나 (M·Sop) / 이지연 Ji-Yeun Lee

미국 쥴리어드 스쿨을 전학년 장학생으로 졸업하였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디션 파이널리스트, 이태리 카루소 국제 콩쿨, 리치아 알바네즈 푸치니 재단 국제 콩쿨 우승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조한 서덜랜드, 마릴린 혼, 리치아 알바네즈 등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에서 공연하기도 하였다. 현재 <나비부인>, <투란도트>, <라 보엠>, <라 트라비아>, <오텔로>, <시몬 보카네그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데 모이네 메트로 오페라단, 트fp저 코스트 오페라단 , 델라웨어 오페라단 등 주로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밖에 일본, 독일, 벨기에, 이태리 등에서의 순회연주를 비롯하여 KBS 교향악단, 콜럼비아 국립 극장 오케스트라,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협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카를로 제라르 (Bari.) / 한명원 Myung-Won Han

한국 종합예술학교와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하였으며 이태리 부세토 베르디 국제 콩쿨,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쿨,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국제 콩쿨, 벨리니 국제 콩쿨 등 세계적인 명성의 국제 콩쿨에서의 화려한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1996년 일찍이 <돈 파스쿠알레>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코지 판 투테>, <리골레토>, <투란도트>,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일 트로바토레>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이태리를 비롯한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태리 피렌체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에서 ‘리골레토’역으로 세계적인 테너 라몬 바르가스와 함께 열연하여 청중들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제르몽의 정확한 성격 표현과 놀랍도록 풍부한 성량을 보여 주었다. (L'opera, 2004, 10)" 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그 밖에 콘서트 가수로도 뛰어난 면모를 보여 주고 있으며 2004년 1월 정명훈의지휘로 동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NHK 신년음악회’에 초청되어 일본 전역에 생방송으로 방영되기도 하였다.

카를로 제라르 (Bari.) / 박경종 Kyoung-Jong Park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콘서바토리, 파르마 극장 베르디 아카데미(레나타 스코토 사사)에서 수학하였으며 KBS 신인음악회를 비롯하여 스페인 산레모 국제 콩쿨, 쥴리에타 시묘나토 국제 콩쿨, 치타디 브레시아 국제 콩쿨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태리 현지 언론으로부터 “진정한 바리톤의 음색, 마술의 바리톤, 진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관객을 감동시키다.(이태리 국립방송)”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정상의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돈 조반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멕베드>,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등 풍부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헨델의 <메시아>,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르디의 <레퀴엠> 등 솔리스트로도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Andrea Chénier

질풍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청년 안드레아 셰니에가 파리 콩코르드 광장 단두대의 칼날에 생을 마쳤을 때가 1794년 6월 25일, 그의 나이 32세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그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출간되지 않았기에 아무도 그들이 위대한 시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로부터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인 1819년, 라투슈라는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이 발표됨으로써 비로소 18세기 문단에 솟은 유일한 종려나무라는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의 낭만파 시인들은 그들의 선구자로 그를 대접하였고 앙리 드 레니에는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위고와 셰니에를 꼽았다고 한다.

셰니에는 1762년 콘스탄티노플에서 당시 프랑스 영사로 부임해 왔던 아버지와 그리스 태생의 아름답고 교양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그리스의 문화에 대한 애착과 동경을 갖고 있었다. 파리로 돌아와서도 자신의 살롱으로 문인, 학자, 화가 등 많은 문화계의 인사를 불러 들여 모임을 가졌던 어머니의 활동 덕분에 이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문학에 대한 정열을 높여 갔다. 이 당시 그리스의 시를 모델로 하여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1773년 파리의 나바레 대학College de Navarre에 입학하여 고전 문학을 공부하면서 문학에 대한 소양을 쌓아 나갔다. 학업을 마치고서 스트라스버그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위대한 철학자 필리프 브룬크를 만났고 그의 그리스 앤솔로지로부터 받은 영향은 후에 셰니에의 창작의 근원을 이룬다.

25세 때 프랑스 대사관의 서기관으로 런던에서 근무하게 되었으나 2년간의 영국 생활은 무척 무료하고 적적하였다고 전해진다. 당시 많은 영국 문학 작품을 탐독하며 결국 밀튼과 셰익스피어를 존경하게 된다. 그의 작품 가운데에는 햄릿의 오필리아의 노래를 본뜬 작품도 있는데 당시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가 느꼈던 망향의 그리움과 외로운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詩作을 결심하였다. 「헤르메스L'Hermes」와 「아메리카L'Amerique」는 이 시기의 산물이다.

1790년 2년간의 런던 근무를 마치고 꿈에도 그리던 프랑스로 돌아왔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지 몇 달 안 되는 시기여서 격동의 시절이었다. 청년 셰니에는 뜨거운 정열을 간직하고 있었다. 혁명의 격랑에 뛰어들어 열렬한 혁명가로서 변혁과 자유를 찬양하는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가 꿈꾸었던 혁명의 이상은 현실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자유뿐 아니라 정의와 질서를 추구하는 온건주의자로서 공포 정치를 일삼는 쟈코뱅의 과격한 노선을 비판하고 차츰 루이 16세의 세력과 협력하게 된다. 쟈코뱅 세력을 비난하는 글을 적어 모니투르Le Moniteur에 발표하던 중 이것이 빌미가 되어 결국 혁명파에 의해 반동으로 규정되어 인민의 적으로 낙인 찍혀 루이 16세가 처형된 후 베르사이유 교외에 숨어 지내다 1794년 3월 파리에서 체포되어 생 라자르 감옥에 수감된다.

감옥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여 12편의 이얌브라는 형식의 풍자시를 써서 쟈코뱅의 폭정과 독재를 맹렬하게 공격하였다. 이 원고를 세탁물에 숨겨 아버지에게 보냈다. 감옥에 들어온 지 약 4개월 뒤에 인민의 적이라는 죄목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숨을 거둔 지 이틀 만에 그에게 사형을 언도한 로베스피에르 역시 단두대에서 사라졌다.

비록 서른 두 해라는 짧은 일생이었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의 작품이 프랑스 문단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성장 배경이나 당시 사회 환경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는 그리스 고대 문화에 심취되어 있었으며 특히 그의 시에는 헬레니즘의 사상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고대의 고전적인 형식미와 자신의 시대와 사회의 뜨거운 현실을 자신만의 풍부한 감수성과 열정으로 조화시켜 내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에는 당시의 시대 상황과 감성이 담겨 있다. 단지 언어의 유희에 지나지 않았던 동시대의 작가와는 차별되는 풍부한 감성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기교는 시구를 만들 뿐 마음만이 시인이다.” 라는 말을 남겼듯이 말의 기교가 아니라 마음의 표현이 시를 이룬다는 새롭고 진취적인 방향성을 갖고서 시작에 몰두하였다. 후세의 낭만파들이 표방한 기치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문학에 있어서 개성과 마음을 중요시하였지만 그가 이어 받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의 이상인 우아와 절도, 형식과 내용의 조화, 조형미와 음악성의 융화 등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고전성이 후의 파르나스 파의 선구가 된 것이다.

/ 김준형 (오페라 칼럼리스트)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영원한 청년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

· 공연날짜 : 2005.10.28(금) - 10.31(월)
· 공연시간 : 오후 7시 30분 (단, 일요일은 오후 4시)
· 공연장소 : 오페라극장
· 주 최 : 예술의전당
· 협 찬 : 삼성전자, BC카드
· 후 원 : 방송위원회
· 입 장 권 : VIP석 9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 문의 및 예매 : 예술의전당 02)580-1300, 티켓링크 1588-7890

· 기획·제작 : 예술의전당 Seoul Arts Center
· 작 곡 : 조르다노 U. Giordano
· 지 휘 : 자코모 자니 Giacomo Zani
· 연 출 : 최지형 Ji-Hyung Cheh
· 연 주 : 국립합창단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Korean Symphony Orchestra
· 출 연 : 안드레아 셰니에(Ten) / 김남두 Nam-Du Kim, 이정원 Jeong-Won Lee
카를로 제라르(Bari) / 한명원 Myung-Ji Kim, 박경종 Kyoung-Jong Park
맏달레나(Sop) / 김향란 Hyang-Ran Kim, 이지연 Ji-Yeun Lee
베르시(M·Sop) / 김선정 Sun-Jeong Kim, 박수연 Soo-Yeun Park
백작부인(M·Sop) / 조성혜 Sung-Hae Cho
마델론(M·Sop) / 김소영 So-Young Kim
루셰(Bass) / 이재준 Jae-Jun Lee
플레빌(Bass) / 이정환 Jeong-Hwan Lee
푸키에(Bari) / 이상훈 Sang-Hoon Lee
마티외(Bari) / 최경열 Kyoung-Yel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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