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이종화의 감성 시집 ‘바람은 언제나 남쪽이었다’ 펴내

- 세상에 숨어있는 시어를 찾아 아름답게 엮어내는 시인 이종화, 감성은 다 통한다

뉴스 제공
해드림출판사
2015-05-07 14:34
서울--(뉴스와이어)--‘잔혹한 동시’가 논란인 가운데, 이종화 시인의 새맑은 감성이 돋보이는 시집 ‘바람은 언제나 남쪽이었다’가 해드림출판사(대표 이승훈)에서 출간되었다.

시의 생명은 감성이며, 시의 수명은 그 감성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가 결정한다. 물론 시에는 다양한 맛이 있지만 일명 명작 시들이 문명을 거슬러 영롱하게 빛나는 까닭은, 바로 그 맑은 감성 때문이다.

‘티 없는 감성’으로 상징되는 동심이, 더구나 ‘존속적 잔혹성’을 띠니 다들 더 충격을 받은 듯하다. 엽기적인 문화가 존재하는 이웃나라에서나 있음직한 발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뜩이나 잔혹한 범죄가 끊이지 않은 이즈음인데다, 요즘 완구점을 점령한 내용을 보면 태반이 싸움이고, 요괴이고, 게임이어서 아이들 정서가 지극히 염려스러운 이때인지라, ‘잔혹한 동시’로 우리 사회가 화들짝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아무리 문학적 비평을 앞세운다 하더라도, 감성의 시원이라 할 동심조차 그러하니 비난보다 걱정이 앞서 쏟아지는 것이다.

‘잔혹한 동시’를 검색하면 관련 기사가 우수수 뜰 만큼 어린 아이의 감성이 회자된 가운데, 이순(耳順)의 섬세한 감성을 대하니 아이러니 한 일이다.

시를 쓰고 싶고, 시인이 되고 싶게 만드는 시집

이종화는 마치‘감성 테러리스트’같은 시인이다. 허덕이는 일상 가운데 잠시 손에 들린 시집이, 버드나무 이파리처럼 사람들의 가슴을 팔랑거려 줄 것이다. 시인의 비세속적 감성이 오뉴월 들판의 바람처럼 불어오는 시집이 [바람은 언제나 남쪽이었다]이다. 시가 좋은 까닭은 이처럼 사람들의 가슴을 적셔주는 데 있기도 하다.

그날도 시린 등짝에
휘감던 바람
설레임마다 꿈이 흔들린
내가 보는 얼굴은
언제나 남쪽이었다.(남풍 중에서)

그곳에 어느 하루해가 끝날 무렵
나는 슬며시 바람으로 날아오를 것이며
황금빛 구름이며
오래 전에 찬란하던 은빛
그 달과 별들을 다시 맞이하리(물의 노래 중에서)

어느새 돌아누운 달
낯선 자국 너무 많아
내 술잔 부딪칠 데도 없네

그래도 이젠 건너야만 하리
머뭇대는 낙엽 한 줌과
남은 계절 조금, 잠든
귀뚜라미 한 마리쯤 싣고서(멍든 달의 노래 중에서)

문단에 이름이 없고 무명인, 그러나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종화는 문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시인이다. 무명이란, 이름이 없거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뜻도 있거니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는 뜻도 있다. 후자 의미의 반대말은 유명이다. 현재 유명하지 않은 시인은 모두 무명 시인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이름이 좀 알려진 시인조차 일반인은 이름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해 모 대학 학생들 세미나에 꽤 이름이 알려진 시인을 소개한 적 있는데, 행사를 준비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은 해당 시인을 대부분 알지 못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시인 9할은 무명인 셈이다.

이종화 시인은 그런 의미에서 오직 시로만 말하는 시인이다. 시인이 처음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왔을 때, 시인의 시들이 다른 출판사로 흘러가면 어쩌나 염려했을 만큼 [바람은 언제나 남쪽이었다] 시들은 눈물처럼 시리게 빛나는 감성을 담고 있었다.

이종화 시들은 하얀 구름을 적시는 달빛 같은 시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까칠하고, 예민하고, 급하고, 불안한 현대인의 감성을 순화시켜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래서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시를 쓰고 싶고, 시인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별과 별 사이 어둠
어둠과 어둠 사이에 별, 어느덧
밤바람에 우듬지를 떠도는 저 이름 모를 새
그래, 낮은 시선에 진리는 불편했으나
진실만은 그런대로 따스했으니

나는 또 다시 흔들린다
저 넓다는 세상으로
갈잎 하나, 별 하나 돌아서도
이 작은 머리 하나 세우고.(가을 밤 중에서)

저녁 종소리 여위어도
노을마저 등져도, 아쉬움은 없으리
때로는 따스했던 사연들
회개의 시간만은 아직 혼란스럽다

이제 소리죽여 몰려드는
무색의 시간들, 밤 파도
갯바위 눈썹을 적시듯.(불면 중에서)

본인은 낙서 수준이라며 겸손을 앞세우지만 시인의 시를 읽고 나면 ‘감성 테러’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시를 읽으면 그 시의 맑음이 곤한 영혼을 씻기거나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시에 그런 감성이 있어야 사람들을 불러들이게 된다. 이종화 시집에는 좋은 정서의 기운이 충만하다. 독자들은 그의 시집에서 그 기운을 넘치도록 받게 될 것이다. 다만 기성 시 형식의 리듬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이종화 시들을 읽으며 새로운 리듬에 길들여지게 될 것이다.

이종화 지음
면수 170쪽 |사이즈 변형신국판| ISBN 979-11-5634-077-5| 03810
| 값 10,000원 | 2015년 5월 5일 출간| 문학| 시|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해드림출판사 소개
해드림출판사는 휴머니즘·정직·작가주의를 내세워,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독자의 손에 들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트윗과 페이스북 등 SNS 도서 홍보망을 탄탄히 구축해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CEO출판=자기경영출판]이라는 새로운 출판 형태를 기획하여 많은 저자와 꿈과 희망과 도전을 공유하고 있다. CEO출판(자기경영출판)은 저자가 출판비를 투자하는 대신 판매수익 전부를 차지하고, 제작, 유통, 판매, 홍보를 맡아주는 출판사에 소정의 수수료만 지급하는 출판 형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출판사는 출판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것이며, 개인 저자뿐만 아니라 기업체 차원의 출판에서도 상호 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출판이다.

http://www.sdt.or.kr/bbs/bbs/board.php?bo_table=B5...

웹사이트: http://www.sdt.or.kr

연락처

해드림출판사
이승훈
02-2612-5552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