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유언 상품권 어때요?
웹상에서 암호화 기술을 개발해 유언장 작성자와 그 지정자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중인 (주)아메릭스코리아(대표이사 진용직)의 ‘마이윌’(www.mywill.co.kr)은 지난 6월 정식 개설이후 국회의원 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공개유언장이 줄을 이었다.
“나의 주검은 반드시 화장할 것이며 타고 남은 재는 아름다운 기억들을 위해 한반도 땅에 뿌려주길 바란다. 나는 너희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따스한 모습으로 오롯이 자리잡고 싶지, 차가운 땅 속에 자리잡고 싶지 않은 것이란다”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홍세화씨의 공개유언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는 맛있는 빵의 가치도 모르기 때문에 너(아들)는 스스로를 고행 속에 빠뜨려 나중에 자신이 가진 조그마한 것에서 행복을 찾아보도록 하여라.(...) 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이 잉여가 아닌 의무라는 점을 알리고 부단히 나누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마지막 ‘삶이 스러지는 미소를 흘릴 때’ 그 누구에게도 한 점 부끄럼 없고 후회 없는 삶이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 박영숙 사단법인 한국수양부모협회장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나의 양복 안주머니에 있는 만년필 조차 내 것이 아니기에 잘 관리하고 있을 뿐이다. 청백리봉사상도 부끄럽다. 그저 나는 35년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당연히 내 할일을 했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시장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며 그 후에는 사회에서 봉사하며 살겠다. 10전 가족들에게 말했듯이 사후 나의 시신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할 것이다” - 홍건표 부천시장
“나는 자연으로 가오. 한라산 산자락 조상들 틈에 묻혀, 자연의 티끌이 되어 청량한 기운으로 산야를 가득 채우고 싶소” - 서경림 고려대 법대교수
“의과대학에서 실습을 마치면 해부제를 지내게 되는 데 그게 내 장례식이 될 걸세. 아이들이 서운해 하면 손바닥만한 얇은 나무판에 이름이나 써서 세워주게나. 산짐승들이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게 작은 걸로 해라.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잘 살았으니 여한이 없다. 잘 있게. 여느 때처럼” -이시형 박사
“어릴 적,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 푸른 바다와 드높은 하늘 그리고 형형색색의 예쁜 꽃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절망감 때문에 죽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선물은 희망이다. 눈으로 보지 않고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전하겠다” - 정화원 국회의원(시각장애인)
이들의 주옥같은 공개유언장을 본 네티즌들은 개설 2개월여만에 5천여명이 유언장을 작성했다. 임종 직전에 작성하는 것으로만 인식돼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던 유언장이 삶에 대한 새로운 다짐이라는 의미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특히 유언장 상품권을 발행한 이후 선물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의 결혼선물로 유언 상품권을 건네는 가하면, 보험설계사들이 그동안 신규가입고객에게 나눠주던 문구류등의 선물대신 이 상품권을 배부함으로써 가입자들이 유언장을 직접 작성해보고 보험을 더 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도 자주 유언상품권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 교보생명 미래지점장은 “보험 세일즈맨들의 시상품으로 마이윌 유언 상품권을 활용하고 있는데 꽤 인기가 많아 점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윌(www.mywill.co.kr) 진용직 대표이사는 “유언장은 자신과의 내밀한 대화이며, 나눔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다. 동시에 가족과 이웃에게 보내는 사랑의 고언이며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위한 준비이자 궁극적으로 삶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입직원들에게 유언장을 쓰게 한 결과 업무 성과가 높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윌 상품권은 사용기한에 따라 2만, 3만, 10만원권 등 3종류가 있으며 싸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우체국 등기우편을 통해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 마이윌측은 지난 6월 국가보훈처의 추천을 받아 전몰군경미망인복지회에 금일봉을 전달하는 등 분기별로 매출액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yw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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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