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폐막 및 수상작 발표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환경영화경선 대상의 영광은 <북회귀선>(에후니오 뽈고브스키 에스꾸라)이 차지해 상금 천 만원을 수여 받는다. 각각 오백 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우수상에는 <씬 엠바고> (주디스 그레이)와 <위기의 원숭이> (커 친유안, 닉 업튼) 그리고 <쉿, 아이들이 있어!> (디나즈 스태포드)가 선정됐다. 단편부문상에는 <똥의 힘>(최민근)이 뽑혀 상금 이백 만원을 받는다. 주디스 그레이 감독의 <씬 엠바고>는 관객이 직접 뽑은 관객인기상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관객인기상에는 상금 백 만원을 수여한다.
국제환경영화경선 심사위원단은 “<북회귀선>은 절제된 형식미가 돋보였으며 흡인력 강한 장면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낳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북회귀선>과 경합을 벌였던 <씬 엠바고>는 쿠바의 경제상황을 배경으로 폐품 재활용하는 모습을 낙천적으로 보여주는 수작으로 환경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있어 우수상을 받았다. 원숭이와 인간의 갈등을 감동적으로 그린 <위기의 원숭이>, 슬로우 푸드(slow food)의 시작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쉿, 아이들이 있어!>, 수세식 변기의 혁명을 말하는 재기 발랄한 다큐멘터리 <똥의 힘> 등 수상작들은 환경에 대한 주제 의식을 다양한 스타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씨네큐브, 스타식스정동, 서울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열렸으며 34개국 총 114편의 환경영화가 98회 상영되었다. 또 유럽,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영화 및 환경 관련 해외 게스트 17명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개막작 <키아로스타미의 길>을 직접 제작했으며 SBS와 함께 <0.6˚의 재앙>을 공동 제작하기도 하였다. 또한 <아이들은>과 <범, 하룻강아지 무서운 줄 모르다>의 제작을 지원하는 등 환경영화 창작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환경영화제 최열 집행위원장은 “환경의 중요성을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알리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직접 제작 및 사전제작지원제도, 국제경선 등 환경영화 저변 확대와 광범한 대중 확보에 주력했으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영화제 최고 인기작은 단연 <키아로스타미의 길>로, 키아로스타미 감독 마스터클래스는 일찌감치 매진되어 상영관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관객들이 속출했고 그의 사진전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역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커커시리>, <말리>, <머핀맨>, <개구리의 예언> 등 많은 상영작들이 인기를 모으며 ‘환경영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환경영화와 관객의 만남을 이끌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는 ‘고래야 돌아와’ ‘재활용품으로 인형만들기’ ‘자연의 빛깔을 찾아라!’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행사가 열려 어린이를 비롯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환경영화와 재미있는 이벤트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난장 서울환경영화제는 내년부터 5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황윤 감독의 <길 위의 동물들>과 전승일 감독의 <똥이 어디로 갔을까>가 2006년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서울환경영화제 개요
국내 최초로 ‘환경’을 테마로 하는 서울환경영화제는 2004년 10월에 첫 발을 디뎠으며 환경영화 사전제작지원 제도 등을 통해 수준 높은 환경 영상물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ffi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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