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적정기술·생태건축·마을살이 등 지속가능성 분야 행사 풍성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을 나누다

서울--(뉴스와이어)--오는 9월 18일부터 9월 20일까지 하자센터 주관으로 개최되는 ‘제 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지난 2013년부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대주제 아래 대안적인 삶의 시공간을 만드는 이들이 초대되었으며 올해도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부제로 특히 청소년, 청년을 위한 삶터, 일터를 일궈가는 이들이 대거 참여해 포럼, 강연, 워크숍 등으로 대중과 만난다.

대표적인 게스트로는 적정기술의 철학을 세우고, 직접 실천하는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를 들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발명하는 ‘비전력화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9월 18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행복한 마을살이를 위한 삶의 기술 청년 편’이라는 제목으로 초청 강연을 가진다. 무대는 지난해부터 JP모간의 후원으로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짓고 있는 에너지자립하우스 ‘살림집’. 선박용 폐 컨테이너 3개 동을 골조로 지어진 ‘살림집’은 지역에서 일을 찾으려는 청년들에게 생태건축, 도시농업, 적정기술 등을 전수하는 교육장이자 대중에게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알리는 거점이기도 하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는 이날 초청 강연에서 이 살림집의 시대적 의미에 대해서도 나누게 된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대표는 적정기술 멘토로도 잘 알려져 있으나 2011년에는 <3만엔 비즈니스>라는 저서를 출간해 일본에서 5쇄까지 찍는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출간된 이 책에서 후지무라 대표는 지역사회에 필요하고, 이로운 일을 찾아내 실제 그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전기 없이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들어온 발명가가 비즈니스 책을 쓰게 된 데는 계기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시골로 들어가 살면 지원해 주는 일본 정부의 청년 지원정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많은 청년들이 선한 의지와 호기심, 야심찬 계획을 갖고 내려갔으나 실제 마을살이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이나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결국 정부 지원금이 끊기면 대부분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많이 접했다고 한다. 그래서 쓰게 된 책이 바로 청년들의 마을살이를 위한 ‘할아버지’의 조언을 담은 <3만엔 비즈니스>이다. 한국에서는 출간되지 않았으나 <20만엔으로 집짓기>라는 책도 함께 썼으며 청년 그룹들과 둘러 앉아 마을살이를 위한 조언을 나누는 마라톤 워크숍도 입소문이 날 만큼 잘 알려져 있다.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9월 19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본관 1층 마을서당에서 열리는 ‘살림포럼 3. 후지무라 할아버지와 작당하는 ‘마을에 살아보는 이 생생한 경험’에 대하여’이다. 국내판 ‘3만엔 비즈니스’ 아이템을 지역에서 실험해 본 한국과 홍콩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멘토로서 조언할 예정. 참여하는 그룹은 제주 바다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청년 문화 작업자 팀인 ‘재주도좋아’(http://www.jaejudojoa.com), 지리산 자락 산내마을에서 터를 잡은 청년들이 이 지역 다양한 시민 그룹의 지지 속에 시작한 따뜻한 밥집 ‘살래청춘식당 마지’(http://jirisaneum.net/jirisancommunity/3445), 마포 성미산학교 중등과정 학생들의 화덕 보급 프로젝트인 ‘완전연소’(http://bit.ly/1QujwNZ) 등 국내 팀을 비롯해 홍콩의 대안 시민대학인 ‘생활서원(生活書院, School of Everyday Life, http://everydaylife.org.hk/)’ 안에 작은 숍 오픈을 준비 중인 청년들도 함께한다.

‘이 시대 교육 포럼 - 재난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꿈과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9월 19일 15:00~18:00 신관 4층 하하허허홀)에서도 마을과 이웃을 살리는 일에 뛰어든 교사와 청년들이 참여해 사례를 공유한다.

1부 교사 편(15:00-16:30)에서는 지난해 여름 ‘우산혁명’을 겪었던 홍콩의 자율형 민간고등학교인 홍콩창의력학교, 역시 홍콩에서 최근 출범한 대안 시민대학 ‘생활서원(生活書院, School of Everyday Life)’, 하자센터를 모델로 해 후쿠시마 현 코리야마 시 지역에서 개관된 ‘고토히라키’ 등 세 곳의 교사 및 활동가들이 나선다. 이어 2부 청소년 편(16:30-18:00)에서는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에서 ‘입는 농사’ 목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세 명의 이와키 농고 3학년 학생들, 홍콩창의력학교를 졸업하고 플리마켓 ‘Nomad Nomad’를 창업한 코베 코, 평화운동과 공정여행을 실천하는 경기도 봉담 지역 페어라이프센터 청소년들, 목공을 배워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동네 목수 되기’를 꿈꾸는 하자작업장학교 고등과정 청소년들도 함께한다.

‘삶의 기술’을 나누는 일정은 본격적인 개막일인 9월 18일 이전에도 이루어진다. 에너지자립하우스 ‘살림집’을 기반으로 9월 14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되는 흙건축 워크숍 ‘토벽(土壁), 흙으로 아름답다’가 그것. 이 워크숍은 1. 고금(古今)의 일본 미장, 2. 살림집에서 배우는 적정기술 미장, 3. 계란판으로 만드는 흙담 등 크게 세 가지 갈래로 진행된다. 일본 미장 장인 카일 홀쯔워터가 전통과 현대를 어우르는 일본의 자연미장법을 지도하며 ‘적당한’ 적정기술의 전도사로 불리우는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김성원 대표가 색토미장과 광택 미장법을, (사)한국흙건축연구회 강민수 연구원이 계란판 흙담 시공법을 각각 지도한다.

특히 이 워크숍에는 일본 NPO인 문화협동네트워크 소속 스태프 및 청년들이 참여해 화제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장차 자신들이 운영하는 센터 앞에 하자센터의 살림집과 같은 에너지자립하우스를 지을 계획이다. 이 때문에 창의서밋 기간 동안 방문해 하자작업장학교 청년과정과 설계회의를 함께하는 한편 워크숍도 참여하는 것이라 더 의미가 깊다.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으로 치닫는 적대적 사회에서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라는 소박하나 근본적인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창의서밋. 급속하게 해체되어가는 ‘사회’를 복원 내지 생성하는 일에 열심인 사람들이 만나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소개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다. 하자센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설계 및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적정기술, 대안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를 중심으로 하자작업장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프로젝트, 일일직업체험 프로젝트 등 수시로 열리는 일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마을장터 달시장 등 사회적경제, 마을 기반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자센터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마을이자 생태계를 지향하고자 한다.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공식 사이트: http://summit.haja.net

웹사이트: http://www.haj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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