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 “자동차구입자금 대출상품, 중도상환수수료 최대 3.5%…은행의 2배”

금리수준이 낮은 은행권 자동차 금융 활성화 해야

소비자가 찾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금융정보 제공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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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연맹
2015-12-31 09:59
서울--(뉴스와이어)--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이하 ‘금소연’, 상임대표 조연행)은 합리적인 거래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의 지원으로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상품 및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 자동차 구입자금대출상품 : 소비자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주로 신용보증사의 보증이나 자동차 저당권 설정으로 구입자금의 최대 90%까지 은행 및 여신전문회사가 연 4%~7.4%의 금리로 다년간 융자해 주는 상품

◇국내 캐피탈사가 자동차 금융시장 주도(89.8%)하나, 은행(4%)보다 평균금리는 높아

2015년 7월 말을 기준으로 자동차(신차) 구입자금 대출 규모는 25조 5,858억 원으로, 이 중 은행권이 전체의 1.8%인 4,661억 원, 외국계 캐피탈사가 전체의 8.4%인 2조 1,481억 원, 국내 캐피탈사가 전체의 89.8%인 22조 9,716억 원을 점유하여 사실상 국내 캐피탈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금리 조사결과 캐피탈사의 평균금리가 은행보다 1.7% 이상 높고, 특정기간, 특정 차종에 대해 무이자 및 1.9%이만의 초저리 할부로 판매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해당 할부 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7월(3개월 이하 신규기준)에 취급한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의 평균금리는 은행이 4.0%, 국내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가 6.3%, 복합할부금융이 5.7%, 수입차 할부가 7.4%였고, 외국계 캐피탈사는 평균 5.7%의 금리가 적용되었다.

즉, 국내 자동차구입자금 대출 시장의 약 90%는 국내 캐피탈사에 편중되어 있고 금리수준도 은행권보다 높으므로 은행들이 자동차 금융을 활성화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신용등급간 금리변동 폭은 적으나 금융사간 금리편차가 커서 선택 신중해야

신규 기준 개인신용등급별 평균금리의 분포를 보면, 소비자의 신용등급이 하락할수록 평균금리는 상승하나 상승폭이 미미하고, 저신용등급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있어 평균금리의 편차(최고금리-최저금리)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균금리의 편차는 은행권이 0.5%p,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할부는 0.5%p, 복합할부금융은 0.9%p, 수입차 할부는 0.8%p이고, 외국계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는 2.1%p로 가장 높은 편차를 보였다.

신용등급간 평균금리의 편차가 가장 작은 곳과 가장 큰 곳을 업권별, 업체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편차가 최저 0.1%p 최고 0.6%p로 은행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으나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는 0.3%p 5.6%p, 복합할부금융은 0.1%p 3.8%p, 수입차 할부는 0.3%p 2.9%p로 편차가 크고 해외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도 0.9%p 2.1%p의 편차가 있어 소비자의 신용도에 따라 개별금융사간 금리편차가 크다.

◇대출은 신용등급 상위 4등급에 집중된 반면 건당 대출금액은 중위등급이 많아

신규기준, 개인신용등급별 대출 분포는 상위 4등급까지 70%이상이 집중되어 있고, 7~8등급부터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은행은 8등급 이하, 캐피탈사는 9등급 이하는 사실상 자동차 구입자금 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다.

개인의 대출 평균금액은 은행이 2,413만원이고,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가 1,760만원, 복합할부는 2,067만원, 수입차 할부는 3,170만원이었고, 외국계 캐피탈사의 수입차 평균 할부금액은 2,563만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신용등급별로 평균 대출금액이 가장 많은 등급은 은행의 경우 3등급으로 2,502만 원이고 국내 캐피탈사의 국산차 할부는 6등급 1,932만 원, 복합할부는 5등급 2,225만 원, 수입차는 7등급 3,409만원, 해외 캐피탈사의 수입차 할부는 5등급 3,066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주로 중·단기대출을 이용하고, 중도상환시 수수료는 최대 3.5% 부과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은 대부분 분할 상환으로 취급되며, 은행의 경우 신규대출의 64.6%가 대출기간 5년 이상이고, 국내 캐피탈사의 경우 58.2%가 대출기간 2년 이상 3년 미만이며, 외국계 캐피탈사는 3년 이상 4년 미만이 44.3%, 5년 이상이 4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3년까지 상환금액의 1.0%~2.0%를, 캐피탈사는 최장 5년까지 상환금액의 0~3.5%를 금리별, 상품별, 차종별로 경과 잔여일수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있으나, 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는 자동차 금융의 특성으로 인해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소비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인하해야 한다.

◇자동차 금융정보의 제공 미흡…자동차 영업사원이 판매 주도, 정보제공확대 필요

2015. 8.1 ~8.31 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가한 551명의 과반수 이상이 자동차 판매 영업사원을 통해 금융상품 정보를 획득하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들이 신차 구매전 차량정보 검색은 많이 하나 금융정보 검색은 보통이하이고 금융정보를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은행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금융사, 제조사의 금융정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가공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소비자의 정보접근 주채널이 판매 영업사원인 점을 감안,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판매시점의 중립적 정보제공을 의무화할 필요성이 있다.

* 해당 보도자료는 금융소비자연맹 홈페이지(www.kfco.org)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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