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영배 교수, 생물다양성 과학기구 부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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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16-02-29 08:45
세종--(뉴스와이어)--서울대 서영배 교수가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여 부의장에 선출되었다.

환경부는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PBES 제4차 총회에서 서교수가 차기(제2기) 부의장으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간 연구협의체로서, 기후변화협약의 부속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한다.

* (IPBES) 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의장단은 3년 임기로 UN 5개지역(아시아·태평양, 서유럽·기타지역,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별로 2명씩 선출되어 총 10명으로, 의장 1명, 부의장 4명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한국,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2명) 총5명의 후보가 등록되어 총회기간 내에 10여차례의 회의를 개최하는 등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지만 한국과 이란이 의장단으로 최종 선출되었고, 부의장직은 순차 역임(이란-한국 順)하기로 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작년 이회성 교수가 IPCC 의장으로 진출한 데 이어 기후변화와 함께 양대 환경분야인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도 핵심 국제과학기구의 리더를 배출하게 되었다.

특히 금번 성과는 최근 우리나라가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기울여 온 노력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하여 도출된 것이라 할 것이다.

2014년 우리나라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평창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IPBES 설립 단계부터 국제사회의 설립 노력을 한국이 주도하면서 핵심 작업반인 지식 및 데이터 기술지원단(Technical Support Unit)을 국립생태원이 유치, 운영하여 왔다.

무엇보다 서영배 교수 본인이 20년 이상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천연물연구소의 운영을 통해 많은 연구 성과를 쌓아 왔고 생물다양성협약 과학자문기구 의장단, 세계자연보전연맹 아시아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하면서 그 역량을 보여 준 결과라 할 것이다.

한편 금번 총회에서 IPBES는 2012년 설립 이래 첫 성과물인 ‘수분(pollination)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를 채택, 발표하여 과학적 자문기구로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 평가서는 전세계 80여명의 저명 학자가 참여한 수분에 관한 최초의 범지구적 평가보고서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안동대학교 정철의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하였다.

보고서는 전세계 작물 5-8%(연 2350억불~5770억불)의 수분매개인 벌, 나비 등의 개체수 감소를 경고*하고 농약 대체품 개발, 집약 농작 범위 제한 등 정책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 전세계 16% 척추동물계 수분매개체가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유럽의 경우 벌과 나비의 9% 개체수 멸종 위기, 벌 37%, 나비의 31% 종의 개체수 감소

또한 금번 총회에서는 IPBES의 핵심 연구과제인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에 관한 지구 평가(Global Assessment)’ 작업계획에 합의하여 2019년까지 전세계 생물다양성 현황과 위협요소를 본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환경부 주대영 국제협력관은 “IPCC가 기후변화협상과 신기후체제 도출을 위해 과학적 자문 역할을 확고히 한 것과 같이 IPBES도 그 기능 확대와 조속한 성과도출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촉진해야 할 것”이며, “서영배 교수의 IPBES 의장단 진출을 계기로 IPBES의 발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각 분야 연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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