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이동통신단말기산업의 최근 동향”
이러한 새로운 생산체제는 소프트웨어 측면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새로운 생산체제에 대한 대응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용OS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부품의 모듈화ㆍ복합화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 및 효율적인 생산체제 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유지해 온 국내업체들은 자체적인 R&D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부품에서 통신장비,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를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는 칩, 디스플레이, 키패드 등의 하드웨어와 UI(User Interface)등 소프트웨어가 결합되어 이동통신서비스를 소비자에게 구현하는 핵심 수단이다. 최근 디지털컨버전스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동통신단말기는 소비자 및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적기대응능력, 획기적인 디자인 등과 더불어 원가경쟁력에 의해 관련 업체들의 시장지위가 결정되고 있다.
이통통신서비스 시장의 확대기에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Nokia, Motorola, Ericsson 등 선진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였으나 Color Display 및 카메라 기능 장착 등 디자인 및 부가기능이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됨에 따라 신속한 개발력 및 적기 대응능력을 갖춘 국내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디자인 측면에서의 혁신성과 생산부문에서 OEM, ODM업체의 수직적인 통합을 통하여 생산체제의 효율성을 핵심경쟁역량으로 추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동통신단말기의 컨버전스(Convergence)화가 진행되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실적인 제약조건인 전력소비, 부품 크기 및 호환성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생산체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생산체제는 소프트웨어 측면과 하드웨어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새로운 생산체제에 대한 대응력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GSM, CDMA 등으로 분리되어 발전해 왔던 이동통신서비스가 W-CDMA로 통합되고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수용이 가능하고 PC와의 호환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용 OS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범용 OS는 제조업체에게 독자개발에 따른 비용절감 측면 이외에도 다양한 컨텐츠 및 응용프로그램의 신속한 개발ㆍ적용 등 편리성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동통신단말기에 채택되고 있는 범용OS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PDA제조업체들이 개발한 심비안(symbian), 팜(palm)OS 등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심비안은 Psion사의 EPOC 운영체제를 노키아가 이동통신단말기에 적합하게 개발하였으며 Palm OS도 PDA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에서 일정 수준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운영체제이다.
심비안은 단말기의 고기능화를 예측한 노키아에 의하여 1998년 설립되었으며 노키아가 심비안 OS의 개발과 라이선스를 관장하고 있다. 주주사는 노키아(47.9%), 에릭슨(15.6%), 소니에릭슨(13.1%), 파나소닉(10.5%), 지멘스(8.4%), 삼성전자(4.5%)로 구성되어 있다. 모토로라도 참여하였으나 2003년 지분을 매각하면서 심비안 진영에서 탈퇴하였다. 2004년말 현재 심비안 OS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한 업체는 6대 주주사 이외에 후지쯔, 미쓰비시, 산요 등의 일본업체와 LG전자, BenQ, Arima, 레노보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시장이 대체수요 위주의 성숙기 시장으로 변모하고 주력시장인 사무용소프트웨어보다는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말기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00년 발표한 PDA 운영체제인 ‘윈도CE 3.0’의 개량판인 ‘윈도스마트폰’을 개발하여 아웃룩, 인터넷 익스플로어 등과 같은 PC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를 중심으로 단말기 시장에서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에 자사의 ‘윈도CE’ 소스코드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단말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하여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
팜(Palm)OS의 경우 PDA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말기시장에서 자사 OS의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교세라 등이 팜OS를 탑재한 단말기를 개발하였으나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북미시장에 자사 단말기인 treo 650을 출시하여 일정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였으나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팜OS의 파트너사로 선정되어 있으나 실제 개발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베이스밴드 칩 이외의 컨버전스 추세에 따른 3D가속칩 등과 같은 Application Processor와 Multi-network를 지원하는 Bluetooth, W-LAN, Wibro, DMB 관련 신규 부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개별적으로 분리된 부품 등을 결합하는 모듈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나의 칩에 여러가지 기능을 복합화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모듈화, 복합화 추세는 업체간의 경쟁심화로 단말기 평균가격은 하락하고 있는데 비하여 카메라, MP3, 게임 등 컨버전스 추세로 인하여 제조원가 및 R&D비용이 상승하고 있는데 주요인이 있다. 부품업체로서는 단말기업체의 판가하락 압력에 대응하기 위하여 개별 부품들을 모듈화하고 복합화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고 단말기업체로서는 모듈화ㆍ복합화된 부품을 사용하여 개발 모델 수를 증가시킴으로서 R&D비용의 효율성 및 적기대응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그러나 핵심부품의 모듈화ㆍ복합화는 PC산업에서 볼 수 있듯이 제조기술의 평준화를 유도하여 제조업체별 단말기의 차별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촉진시킴으로서 중소 단말기업체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으며 PC, 가전업체 등 관련업체들의 시장진입이 늘어나 제조업체간 경쟁이 강화될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품의 모듈화ㆍ복합화 추세는 이동통신단말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베이스밴드 칩부품 업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베이스밴드칩 업체들은 이동통신서비스가 고도화되고 단말기의 컨버전스화 추세로 자사 제품의 중요도가 낮아지자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Application processor를 베이스밴드칩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스는 3D가속 기능 등 특정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processor이다. 2G 서비스 이전까지는 베이스밴드칩에서 일부 어플리케이션을 처리해 왔으나 이동통신서비스가 2.5~3G 서비스로 진화되면서 멀티미디어 등을 처리하기 위한 별도의 처리장치를 요구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국내 및 일본업체들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능의 조기 구현을 위하여 베이스밴드칩과 어플리케이션 처리장치를 분리하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으나 저전력 소비, 소형화, 원가절감을 위하여 칩제조업체들이 베이스밴드칩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모듈화 할 경우 동 제품을 채택할 전망이다.
CDMA시장에서의 베이스밴드 칩 전문업체인 퀄컴은 멀티미디어, DMB 등 다양한 기능을 자사의 베이스밴드칩에 통합하는 One 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퀄컴사의 MSM7000 시리즈는 베이스밴드부문과 비디오, 3D게임, 카메라모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칩이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GSM부문의 베이스밴드칩 전문업체인 TI도 베이스밴드, SRAM, 로직, RF, 전원관리 및 아날로그 기능을 통합한 단일칩을 노키아에 2005년 1월부터 납품하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 산업에서 범용OS의 필요성 증대와 부품의 모듈화ㆍ복합화의 확대는 국내 단말기업체의 적기대응능력 및 원가경쟁력 등 제조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PC산업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제조기술의 평준화가 가져온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동질화는 부가가치가 제조업체에 귀속되기 보다는 소프트웨어업체와 핵심부품업체로 이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PC의 제조는 모듈화ㆍ복합화된 부품으로 인하여 외부에서 조달된 부품의 단순조립에 불과하다. PC산업에서 생산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델’은 PC조립시간은 전체 공정의 12.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OS설치, 시스템 테스트에 소비한다. 결론적으로 PC 생산에서 차별적인 핵심역량을 배양하기 어렵고 창출되는 부가가치 역시 매우 낮다. 이와 같은 PC산업의 특성은 대만계 PC업체인 Acer의 회장이었던 스탠쉬가 제시한 스마일 커브에 잘 나타나 있다. 스마일커브는 PC산업에서 제조부문의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서비스부문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거나 핵심부품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동통신단말기산업은 지역별로 상이한 이동통신표준, 단말기가 가지는 패션아이템으로서의 성격, DMB, LBS 등 신규서비스의 도입 등으로 인하여 PC산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PC산업과는 달리 이동통신사업자라는 이해관계자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향후 경쟁양상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경쟁사에 비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핵심부품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사업자는 단말기가 PC처럼 표준화되어 자사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업체는 차별화된 디자인, 적기대응능력,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서비스의 보급률 증가 및 기능중심의 1세대 단말기의 대체수요와 맞불려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국내 단말기산업의 양적인 성장은 디자인이나 단말기 하드웨어 부문의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쟁자인 노키아, 모토로라, 지멘스, 소닉에릭슨 등은 단말기와 더불어 통신장비, 솔루션 등에서 기반기술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경쟁업체들은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이동통신보급율이 낮은 지역에 중저가 단말기를 집중으로 공급하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W-CDMA환경하에서 국내 단말기업체들이 현재 수준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R&D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핵심부품에서 통신장비,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를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베이스밴드칩 제조업체들의 원칩화에 대응하여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부문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하여 컨버전스 부문에서의 경쟁우위를 지속하여야 할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코덱 능력을 활용하여 DMB, 동영상지원 등의 신규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저가 이동통신단말기시장에서도 부품의 모듈화ㆍ복합화 경향을 활용하여 중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동통신 관련 하드웨어 전 부문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해야 치열한 경쟁하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웹사이트: http://www.korearatin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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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기획팀 이성갑 연구원 02-368-5350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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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일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