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드림출판사, 이음전 수필집 ‘뜰에는 수선화’ 출간

출간 자유를 지향하며 형식을 고집하지 않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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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출판사
2016-06-22 15:04
서울--(뉴스와이어)--해드림출판사가 이음전 수필집 ‘뜰에는 수선화’를 출간했다.

이음전 수필은 자유를 지향하며 형식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데 매력이 있다. 또한 태생적인 데서 오는 자연친화적 기운이 문학 안으로 스며들면서 ‘일정한 자연의 격’을 지향하는 경치를 보인다. 애초부터 문학적 재능과 소질이 없다고 자신을 축소하지만 ‘뜰에는 수선화’의 전체적 흐름은 이 표현과 상반된 모습이다.

수필을 비롯한 문학은 삶의 갈등에서 치열하게 비롯되기도 한다. 저자 역시 주변의 삭막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무기력하고 고단하게 다가온 삶 가운데 수필을 한 편 한 편 엮어감으로써 그런 질곡을 축소하고 치유하여 혼탁한 마음을 정화시켜 왔다.

이음전 수필가에게 ‘수필은 어떠해야 한다’라는 주문은 부질없다. 순리대로 붓을 움직이는 그녀의 창작 습성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농사와 삶을 지어가는 데서 터득한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자유스럽다고 하여 주변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문학 강의를 만나고, 소설을 만나고, 시를 만나고, 문인들을 만나는 모습들이 ‘뜰에는 수선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안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마음을 다잡는다. 거기서 그녀의 욕심과 열정을 느끼게 된다. 한가로이 쓴 수필들이 아니라는 뜻이다. 짧고 길고 붓 가는 대로 끝맺고 이어가는 자유분방한 그녀의 작품은 들어 있을 격이 모두 들어 있다.

◇이음전 수필을 탄생시킨 문학의 밑절미

목요일의 맨 끝자리 앉으면 행복해지는 자리를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가.

빈 가슴 채워 주는 곳. 바쁜 일 핑계로 정해진 시간 턱없이 넘기고도 슬며시 들어가 엉덩이 담으면 탓하지 않는 너그러운 자리. 충천하는 의욕과 반비례하여 늦는 민망함 감추려고 처음부터 출입문과 가깝게 정했다. 도회지는 눈 맑게 닦고 찾으면 자신의 그릇과 맞춤한 곳에서 공부가 언제든 가능하다고 들었다. 농촌이라는 상황이 글 마당으로 오르기 위한 계단을 그동안은 좀처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공부 앞에서는 더 서럽고 위축되며 접착제 같은 질김인지도 모른다.(목요일의 빈자리)

약속한 시각이 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대중 앞에서 펼치면서도 그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성미 급한 나는 그렇게 은유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을 가장 답답해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부러워하고 흠모한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지성과 정숙이 묻어나서 품위 있는…. 누가 그녀의 말솜씨를 어눌하다며 질타했나. 호남의 시골 태생이라는 선입견을 품었다가 신중하고 깔끔한 표준 말씨에 도리어 놀랍기만 한데. 그녀의 이야기 몇 토막에 전율해서 메모를 하려했는데 밝지 않은 공간에서 침침한 눈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소설가 신경숙을 만나다)

호남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은 언제나 설렌다. 소설 ‘태백산맥’이나 ‘혼불’에서 이미 찐득한 사투리를 익힌 탓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르지 않다는 것을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도서관 사람들과 남원을 거처 장수 일대에서 행복한 웃음 종일 날렸다. 아는 사이란 그래서 좋다. 소설을 탐독한 후 배경지를 답사할 때는 늘 흥분으로 가슴이 뛰었었다. 문학관 곳곳에 비치된 작가의 친필 원고나 사진을 대하면 더할 수 없이 뜨거워져서 새삼 줄거리가 선명해졌다.(문학과 선배를 찾아서)

전경린은 많은 것을 포용한 작가라는 생각 지울 수 없다. 소설의 허구성은 마음 한쪽에 따로 넣어두고 나는 넌픽션으로서 이 책을 덮었다. 황진이가 살았던 조선 초는 남존여비 사상이 절정인 시대라고 인식하는 까닭이다. 그들이 남긴 詩가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혹시 황진이나 허난설헌은 야사나 가상적인 인물이 아닐까하는 의혹과 편견을 완전히 털어버리는 시간이었다.(기생과 시인)

강의를 듣는 내내 행복했다. 저마다 맡은 분야에서 일하면서도 영혼은 문학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이 역시 멘토로 삼을만한 분이다. 헤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박완서 소설가의 어깨를 감싸고 한 컷의 사진을 찍었다.

누구의 보호도 받지 않고 노구를 이끌고 혼자 밤길을 돌아가는 노소설가를 보며 오랫동안 건강해서 끝없는 필력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는 작가이기를 간절히 빌었다.(소설가 박완서)

우리 도서관 인문학 강좌 출석을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며칠이나 결석하게 되려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날짜를 지켜서 신청.
살아있는 출향 문인들을 찾아가는 길 위의 문학도 병행한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마감이 오늘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서 간신히 시간을 맞추어 신청서를 메웠다.

일에서 좀 헤어나 보려고 2천 평 정도의 농사 면적을 줄였는데 막상 부딪혀보니 바쁜 건 매한가지다. 그러나 반드시 우선으로 해야 할 일과 차선으로 미루어도 되는 일을 정확하게 구별하려 한다.(인문학 강좌 신청)

저자 이음전

경북 예천 출생
2004년 문학공간 신인상
편지마을 동인
농어촌문학회 동인
수필샘 동인
문경문인협회 회원
점촌 공공도립도서관 어머니 글쓰기 회원

이음전 지음
면수 248쪽 |사이즈150*220| ISBN 979-11-5634-141-3 |03810
| 값 13,000원 | 2016년 6월 20일 출간 | 일반 | 에세이 |

해드림출판사 개요

해드림출판사는 휴머니즘·정직·작가주의를 내세워,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독자의 손에 들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트윗과 페이스북 등 SNS 도서 홍보망을 탄탄히 구축해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CEO출판=자기경영출판’이라는 새로운 출판 형태를 기획하여 많은 저자와 꿈과 희망과 도전을 공유하고 있다. CEO출판은 출판사가 저자의 출판매니저 역할을 해주는 것이며, 개인 저자뿐만 아니라 기업체 차원의 출판에서도 상호 Win-Win할 수 있는 파트너십의 출판이다. 검색하면 ‘CEO출판’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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