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민간소비는 2004년 4/4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3년 중 가계버블이 꺼지면서 민간소비는 2004년 3/4분기까지 감소세를 지속. 2000~02년 중 저금리와 금융기관의 소매금융 확대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과소비 현상 발생. 그러나 2003년 이후 과소비의 후유증으로 민간소비는 감소하는 소비조정 과정이 진행. 2004년 4/4분기 중 증가세로 반전한 이후 민간소비는 상승세를 지속. 민간소비증가율: 0.6%(2004.4/4)→ 1.4%(2005.1/4)→ 2.7%(2/4)

최근 들어서는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 금년 7월 중 내수출하증가율은 6.6%로 수출출하증가율(6.2%)를 상회.2002년 6월 이후 3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수출하증가율이 수출출하증
가율을 상회. 동월 중 소비재판매증가율도 4.9%로 전달에 비해 1.4%p 상승. 소비재 중 경기변동에 민감한 내구재가 10.2% 증가하여,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반면, 고유가 등으로 소비심리는 악화

소비심리가 3월을 기점으로 악화되고 있는 등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월 중 94.8로 지난 3월(102.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4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 소득계층별로는 200만 원대 중간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하여 경기를 보는 시각이 다른 계층에 비해 다소 부정적. 반면 400만원 이상 계층은 8월 중 102.3을 기록하여 지난 2월 이후 계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

유가상승, 부동산 대책 발표 등에 따른 향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소비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됨. 국제유가는 금년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 특히 8월에는 정유공장 가동중단, 에콰도르 등 일부 산유국의 공급차질 소식, 허리케인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텍사스 중질유(WTI)는 8월 30일 배럴당 69.8달러로 상승한 이후 전략 비축유 방출에 따라 소폭 하락.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은 소폭 하락

현재 소비흐름에 대한 판단

내수경기는 2월 이후 상승 추세
내수경기의 현재 상황을 판단해주는 SERI 내수순환지수는 2005년 2월이후 상승세. 2005년 7월 내수순환지수는 0.28p를 기록하면서 2005년 2월(-2.95p)이후 5개월 연속 상승. 최근의 내수순환지수 반등세는 설비용기계 내수출하지수와 소비재내수용 출하지수의 증가세가 주요인. 설비용기계 내수출하지수와 소비재내수용 출하지수는 금년 2월과 비교해 볼 때 각각 39.3p와 16.2p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세를 반영.

SERI 내수순환지수로도 현재 내수는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됨. SERI 내수순환지수가 금년 2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였으나, 음의 값을 나타내어 내수경기의 회복속도는 미약한 수준. 그러나 7월 중 SERI 내수순환지수는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하여 내수회복세가 가속화될 가능성.

※「SERI 내수순환지수」
◇ SERI 내수순환지수는 내수경기를 대표하는 7개 변수를 사용- 내수변수로 도소매판매액, 소비재 출하지수, 기계류 출하지수, 기계수주,건설 수주액, 시멘트 소비량, 내수용 수입 등을 사용
◇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의 'National Activity Index' 계산 방식을 활용
- 모든 변수는 계절조정 후에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로 계산
- 변동률이 큰 변수의 영향을 상쇄시키기 위해 각 변수들을 평균 0,
표준편차 1로 표준화시킴
- 표준화된 변수들을 주성분(principal component)분석을 통해 지수화

체감경기 개선은 미흡
내수경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황. 제조업체의 업황BSI는 8월 중 77을 기록하여 지난 4월 수준을 하회. 매출BSI도 지난 4월 98을 기록한 이후 하향 추세. 내수산업인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비제조업체의 BSI도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음. 8월 중 업황BSI는 71에 그쳐 지난 4월 이후 하락 추세.

소비지출 수준이 가계버블 조정 이전에 비해 낮아, 내수기업들은 아직 내수경기의 회복을 체감하기는 어려움. 민간소비증가율이 2004년 4/4분기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었지만, 소비지출 수준은 아직 낮은 수준. 민간소비/실질GDP은 2005년 2/4분기 중 50.0%를 기록. 이는 가계버블이 형성된 민간소비가 이전인 2002년의 53.9%에 비해 3.9%p 하회. 또한 세계 IT버블의 붕괴로 수출이 급속히 감소한 반면, 저금리와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본격화된 2001~02년에 비해 4.5~5.0%p 낮은 수준.

또한 최근 국산제품에 대한 소비보다는 해외소비가 확대된 점도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낮은 원인. 2004년에 가계소비 중 국내소비는 전년대비 0.9% 감소한 반면, 해외소비는 13.9% 증가.가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 2005년 상반기에는 해외소비가 6.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0% 증가. 이에 따라 해외소비/가계소비 비중이 3.7%로 상승. 해외소비의 증가로 금년 1~5월 중 서비스수지의 적자는 50.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9.6% 증가. 동 기간 중 일반여행지급액은 44.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2% 증가했으며, 유학ㆍ연수 지급액도 12.8억 달러로 43.2% 증가.

시사점

하반기 중 내수회복세 지속 예상
하반기 들어 내수경기의 회복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음. 가계부채 문제의 완화 등으로 민간소비가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지속. 그러나 소비지출 수준이 아직 낮아, 기업들은 내수경기의 회복을 체감하기는 힘든 상태.

고용시장의 개선 등으로 내수경기 회복세를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 상승 등 불안요인도 상존. 금년 2/4분기 이후 40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실질임금 상승 등은 내수회복에 긍정적인 요인. 7월 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3.4만 명 증가하여 5월 이후 3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증가. 실질임금은 2004년 중 2.3% 오르는데 그쳤으나, 2005년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4.2%, 7.3% 상승. 그러나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여 내수경기
회복세를 제한할 가능성.

중ㆍ저소득 계층의 소비심리 개선에 주력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기가 다시 둔화되지 않으려면 내수회복세가 유지될 필요. 수출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하락하고 있는 상황.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금년 2/4분기 중 2.7%p로 하락. 수출은 기저효과(base effect)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운 상황. 금년 1~8월 중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하는 등 2003년 이후 두자리수 증가세를 기록. 따라서 현재의 경기상승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수의 역할이 중요

고소득층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소비심리 개선이 중ㆍ저소득 계층 등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대안 마련. 금년 들어 월소득 4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며 타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 제조업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서비스업종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등으로 통해 서민 및 중산층의 소비여력을 확충.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의 부작용을 최소화, 고유가로 인한 생필품 가격불안 해소, 사교육비 절감 등을 추진.

해외소비의 국산소비로의 전환 유도
교육 및 의료산업의 개방경쟁체제 구축 등으로 통해 교육 및 의료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세계적인 외국교육기관의 국내진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 등에 외국의료기관 유치를 통해 국제화된 의료 서비스 확보. 의료광고의 범위 제한 완화, 외국인 의사의 의료행위 허용 등 의료산업관련 규제를 완화.

국내 문화, 관광 등 산업의 기반 확충. 고급품 및 고급레저 등의 소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 복합관광레저타운 건설 등 고급레저 수요를 국내에서 흡수. 경제자유구역 내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 등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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