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하철 출근길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신문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유티피플이 10월 창간을 목표로 가정배달 무료신문 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가정배달 무료신문은 미디어의 블루오션으로, 기존의 정통 가정배달 유료신문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료신문 시장은 그동안 메트로의 등장 이후 포커스, am7, 데일리줌, 굿모닝서울이 창간돼 치열한 경쟁 끝에 지난 7월 굿모닝서울이 정간됐다.

10월 창간을 선언한 가정배달 무료신문은 ‘유티피플’이라는 제호로 재테크 정보와 웰빙 라이프에 대한 고품격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컨셉이다. 이어 조만간 부동산, 증권·금융 등 재테크 정보와 문화, 교육, 쇼핑, IT, 골프, 레저, 건강, 여행, 연예 등 웰빙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지와 연예스포츠를 겸한 뉴미디어를 추구한다는 게 유티피플의 설명이다.

이 신문은 기존의 지하철 무료신문이 불특정 다수 시민을 타깃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일정 지역 거주자(UP TOWN PEOPLE : UTPEOPLE)를 대상으로 독자층을 특화하고 있어 열독률과 광고효과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티피플은 먼저 서울, 수도권 지역을 1차 타깃으로 순차적으로 신문을 배달할 계획이다.

유티피플은 기존 타블로이드판의 무료신문과 달리 정통 유료신문과 같은 대판이며 1일 20면, 40만 부 발행 예정으로 이미 모 일간신문사와 인쇄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 신문시장은 매체 간 이합집산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종이신문의 입지가 나날이 위축되는 가운데 각 신문사마다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 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이 지난해 4월 28일부터 5월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수용자 의식 조사’ 결과, 신문의 유료 정기 구독률은 1백명(가구)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명(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64.5%, 2000년 58.9%, 2002년 53% 등과 비교했을 때 급격한 하락세를 반영한다.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현재와 같은 속도로 신문 구독자 수가 감소하면 2043년 초쯤에는 지구상에서 신문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료신문은 신문의 생존을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료신문의 등장은 기존 유료신문이 갖고 있는 한계를 가감없이 반영하고 있다. 통신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속보성 기사 경쟁으로는 독자의 눈길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며 깊이 있는 해설과 심층탐사 기사가 부족한 까닭에 독자의 시선은 속보에서 월등한 인터넷매체로 이동하고 있다.

무료신문의 약진은 나라 밖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메트로 등을 발간하는 미디어그룹 DMGT사는 이와는 별도로 점심시간 배포용으로 ‘스탠다드 라이트’라는 무료신문을 추가로 창간했다.

무료신문은 신생매체가 독립적으로 발행하는 경우와 ‘원-소스 멀티유저’라는 차원에서 기존 신문사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무료신문을 발행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국내 신문시장은 독립매체인 메트로, 포커스에 이어 문화일보에서 am7, 한국일보에서 스포츠한국, 스포츠서울에서 굿모닝서울을 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서울은 지난 한 해만 1백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에도 월 평균 6억원대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월 정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포화된 상태를 넘어선 무료신문 시장에 가정배달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무료신문이 가세해 시장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언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ut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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