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의원, “세계최강 한국바둑,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서울--(뉴스와이어)--아직도 바둑은 잡기인가? 스포츠인가?

□ 배 경
- 한국바둑은 90년대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세계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2000년 갤럽조사에 따르면 바둑인구는 1,000만명이 넘고, 전국 바둑교실 수는 1,000여곳을 헤아림.

○ 한국이 보유한 세계 10대 기록
1. 최연소 세계대회 우승(16세~92년 제3기 동양증권배)
2. 최다연승(41연승)
3. 세계대회 최다 3연승(제2회~4회 삼성화재배)
(이상 이창호)
4. 통산 세계대회 최다 우승(19회)
5. 최연소 입단(9세)
6. 역대 최다승(1443승)
7. 단일기전 최다 연속제패(패왕전 16년 연속 우승)
8. 통산 최다우승(157회)
(이상 조훈현)
9. 세계대회 그랜드슬램 달성(당시 개최된 세계대회를 각 1회 이상 우승)
10. 단체전 11년 연속 우승(SBS 1회, 진로배 5회, 농심배 5회)
(이상 조훈현,이창호,유창혁 등)

○ 세계대회 한국 연승 기록(여류대회 포함, 단체전 포함)
1. 2000. 8. 12 제13회 후지쓰배 결승전
2. 2000. 8. 21 제1회 동방항공배
3. 2000.12. 14 제5회 삼성화재배 결승
4. 2001. 2. 16 제4회 응씨배 결승
5. 2001. 2. 16 제2회 흥창배
6. 2001. 3. 19 제2회 농심신라면배
7. 2001. 5. 10 제13회 TV 아시아 결승전
8. 2001. 5. 21 제5회 LG배 결승
9. 2001. 6. 26 제3회 춘란배 결승전
10. 2001. 8. 4 제14회 후지쓰배 결승전
11. 2001.12. 14 제6회 삼성화재배 결승전
12. 2002. 2. 1 제3회 농심신라면배
13. 2002. 4. 1 제6회 LG배 결승전
14. 2002. 3. 25 제1회 CSK 배
15. 2002. 4. 1 제1회 호작배
16. 2002. 5. 10 제14회 TV 아시아 결승전
17. 2002. 8. 3 제15회 후지쓰배 결승전
18. 2003. 1. 14 제7회 삼성화재배 결승전
19. 2003. 1. 23 제4회 농심신라면배
20. 2003. 1. 29 제1회 도요타 덴소배 결승
21. 2003. 3. 11 제1회 정관자앱
22. 2003. 3. 18 제4회 춘란배 결승전
23. 2003. 3. 27 제7회 LG배 결승전

○ 국내기사 개인별 타이틀 수(세계대회)
1.조훈현 11
2.이창호 20
3.서봉수 2
4.유창혁 6
5.이세돌 5
6.박영훈 2
7.양재호 1
총 47개 [세계대회 결승전 통산 전적 115승 36패 승률(75%)]

○ 국내 프로기사 현황
2000년 169명
2001년 178명
2002년 189명
2003년 197명
2004년 201명
2005년 205명

□ 문제점

1) 바둑을 통한 대학진학과 병역면제가 불투명한 현실. 대부분의 바둑꿈나무들이 상급학교 진학과 동시에 바둑에서 손을 떼고 있어, 세대간 단절현상을 초래해 바둑인구의 고령화를 부채질 中

2) 바둑의 모호한 정체성 규명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을 가로막아… 현재 바둑은 문화관광부 지역문화예술과에 소속. 행정적으로는 전통문화의 한 종목으로 분류. 하지만 ‘전통문화’라는 이름과 달리 실제 오락, 잡기로 인식되거나, 고작 꽃꽂이와 같은 생활문화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한국 바둑의 현실.

3) 반면 한국과 함께 세계바둑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행마는 빨라… 중국의 경우 바둑은 국가체육위원회 아래에 있어 각종 체육대회 종목으로 채택. 나이 어린 바둑 수련생들은 우리로 따지면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축구, 농구 선수들과 같이 숙식하며 훈련. 프로제도가 없는 북한에서도 바둑은 역시 ‘체육’이다. 89년 바둑협회를 결성한 북한은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등 체육대회에 바둑을 넣어 바둑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4) 바둑을 기도라 부르며 예도의 하나로 인식해 온 일본의 경우 역시 체육으로서의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전향. 일본바둑계는 99년 체육협회에 가맹원서를 접수시켰으며 일본이 주축이 된 세계바둑여맹(I.G.F)에서는 98년부터 바둑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진행 중.

‘왜 바둑을 체육종목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은 바둑과 유사한 보드게임의 일종인 체스와 카드게임 브리지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IOC는 체스, 브리지, 체커 등을 두뇌스포츠로 인정했고,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체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상태임. 브리지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되어 정식종목이 되었다. 정식종목의 결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님.
바둑의 경우 바둑의 전파와 보급은 일본이, 종주국 싸움은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형국.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바둑 보급과 전파에서 한국은 아직도 무관심.

이런 정황을 놓고 본다면 한국 바둑은 실력만 세계최강일 뿐 바둑 시장의 선점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며, 올림픽 경기종목으로 채택될 바둑에 대한 종주국 싸움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끌려가는 바둑후진국이란 비난을 감수해야할 형편.

바둑의 스포츠화 논의는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 특히 중국, 일본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음. 어떻게 바둑을 육성, 발전, 활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우릴 추월하려고 하는지 대책강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함.

경제 아이콘으로 문화, 관광 아이콘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큰 바둑 시장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 바둑강국의 이미지를 굳히고, 중국 일본과 경쟁해 지속적인 발전을 시킬 수 있는가 라는 화두에 촛각을 곤두세워야 할 시점이다.


□ 질의

① 중국에서 이창호는 영웅으로 대접받고, 조훈현을 보기위해 일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도 많아…
- 이창호와 조훈현 이세돌의 인기는 일본과 중국본토에서 바둑의 한류문화가 이미 조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 한국 바둑을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문화를 알고싶어하는 유럽 선수들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
- 한국에선 잡기로 인식되고, 스포츠 인정단체인 정도일 뿐 지원은 전혀 없어…

▷▶ 대한체육회는 바둑의 해외홍보와 저변확대, 스포츠여가활동의 일환으로 바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맹단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② 현재 한국기원은 인정단체로 남아 있음. ‘E-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과 비교해 바둑은 잡기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여전히 스포츠 (준)가맹단체로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

- 문화관광부의 공식 입장은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존중할 계획이라고만 밝혀.
-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계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본회 가맹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고 설명.
- 한국기원은 2002년 인정단체로 승인. 2004 준가맹 신청 후 2005년 2월 이사회때 보고사항으로만 종료(의결사항이 아니었음). 준가맹 신청 준비중
-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 발족과 관련하여 회장 및 이사회 구성, 정관 준비작업을 11월에 마칠 예정.

▷▶ 대한체육회는 11월에 새로 발족할 대한바둑협회를 준가맹단체로 인정할 의사가 있는가?

③ 현재 바둑은 기업 스폰서를 통해 대회를 치르는 정도의 열악한 재정상태
- 정작 대외 홍보활동이나 한국바둑을 세계에 보급하는 저변확대 등을 위해 제도권으로 편입, 정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받고자 노력 중
- 바둑의 스포츠화를 통해 바둑의 저변확대는 물론 현 세계최고 실력 유지, 대외 홍보활동에 필요한 원조를 바라고 있는 처지

▷▶ 세계최강 한국바둑의 명맥을 유지하고, 바둑의 한류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한바둑협회가 준가맹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임.

웹사이트: http://www.bdmin.net

연락처

민병두의원실 02-788-2039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