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회-스튜디오 반, ‘희망정거장’ 공연 선보여

태기수의 원작 소설 ‘물탱크 정류장’을 토대로 융복합 공연으로 재탄생

혼란스러운 정체성, 타인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의 삶을 통찰하는 주제의식

무대와 영상, 이미지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실험과 시도

뉴스 제공
스튜디오 반
2016-12-26 12:00
서울--(뉴스와이어)--문화융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희망정거장’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을 결합한 융합 공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통 예술, 가곡, 문학 등 침체된 예술 장르를 부활시키고 문화 융합 분야의 신생 인력을 지원한다.

<희망정거장>은 2013년 남산예술센터에서 진행된 <물탱크 정류장>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즉 ‘소설’이라는 텍스트를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 무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희망정거장은> 태기수의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스튜디오 반 이강선의 연출로 관객과 만난다. 옥탑방 옆에 놓여 있는 물탱크에서 살고 있는 ‘물탱크 사내’를 만나 우연한 하룻밤을 보낸 뒤 ‘물탱크 사내’와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있는 주인공 한세종.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의 기억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존재에 의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관객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그럼 우리는?

작가 태기수는 “물탱크 정류장은 현대인의 불안과 꿈이 잉태되는 장소”라며 “물탱크는 다른 존재로 전이되기까지 거주하는 정류장 같은 공간이며 존재의 죽음과 재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신화적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꿈을 동시에 드러내는 극적 장치인 ‘물탱크 정류장’은 인간 존재의 생성과 소멸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마술적 공간이기도 하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제3의 공간인 ‘물탱크 정류장’을 통해 관객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금, 여기’를 낯설게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낯섦을 ‘희망’이란 단어로 대체하고 싶은 역설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융복합 공연 <희망 정거장>은 영상과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불안한 현대인의 실재(實在)를 압축적으로 무대 형상화하는 실험적 시도를 감행한다. 현실에서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캐릭터들의 존재감은 영상과 소리로 실체화된다.

<희망정거장>은 문학 작품의 텍스트를 들려 주고 보여 주는 무대가 기본 컨셉으로 실제 무대가 매우 미니멀하다.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 한세종이 만나는 여자들과의 ‘무의미한 섹스’, ‘뜨거운 사랑’, ‘불륜’ 등 감정을 교환하는 곳으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오브제로 활용되는 것은 역시 ‘물탱크’다. 이 공간은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공간으로 일상의 시간 속에 있는 공간이 아니다. ‘백남준의 TV 물고기’와 같은 영상 이미지를 차용한 아이디어로 비춰지는 다양한 영상들은 물탱크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의미를 담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가능하게 만든다.

◇작품 개요

공연명: 융복합 공연 <희망정거장>
일시: 2016년 12월 26일 수요일 18시
티켓 가격: 전석 무료
공연 장소: 동작문화복합센터
원작/극작: 태기수
연출: 이강선
스태프: 예술감독 윤세민, 기술감독 김원심, 조명 디자이너 권나정, 음향감독 이제형, 음향 RF엔지니어 김수진, 조연출 최현비, 류연웅
출연: 김재현, 김필, 김나라, 홍대성, 김영미, 이준희, 이지수
러닝타임: 1시간 20분
공연 등급: 중학생 이상 관람가
주최: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서울문화재단, 스튜디오 반

◇작가 태기수 약력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1998 월간 ‘현대문학’ 신인공모에 중편소설이 당선, 데뷔
소설집 ‘누드 크로키’(이룸), 장편소설 ‘물탱크 정류장’(생각의나무), 공동 작품집 ‘피크’(현대문학), ‘캣 캣 캣’(현대문학)
2004 연극 <연애얘기 아님>(최진아 작·연출) 드라마터그
현재 고양예고에서 소설 창작 실기 지도 강사

스튜디오 반 개요

스튜디오 반은 한국의 현대 연극과 창작극 및 번역극을 중심으로 다이나믹한 창조적 활력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2007년에 결성되었다. 96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신주쿠양산박의 한국 사무국으로도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신주쿠양산박과의 한일 공동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 ‘소녀 도시로부터의 메아리’를 공연했으며 한일 연극인 교류, 작품 교류 등 다양한 한일 연극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단 작품으로 ‘겨울꽃(가네시타 타츠오 원작)’을 선보였으며, ‘물탱크정류장’(2013), ‘꽃잎’(2015), 창작뮤지컬 ‘목련을 기억하다’(2015), ‘두 영웅’(2016) 등을 만들었다. 반(叛)이란 어지럽고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에 ‘연극’이라는 무기를 갖고, 그 의지와 뜻을 높여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연극인이 모여 있는 집단이다. 또한 한국 연극을 대표로 하는 ‘문화’를 계승하여 세계 각국에 발신하여 간다는 이념을 기본으로 국내외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극단 결성 이후 한국의 현대 연극의 해외 활성화 프로젝트 및 일본의 현대 연극의 연극 공동 프로젝트 등 다이나믹한 창조적 활력을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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