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만화 전시회 ‘체코 코믹스’ 개최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02-3789-5600, www.kfcenter.or.kr) 에서는 체코대사관 주최로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130여 년 동안의 체코 만화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코 코믹스(Czech Comics)’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874년에 그려진 옛날 체코만화에서부터 현재 사이버 시대의 아이콘까지 이색적인 체코 만화 총 4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 최초로 열리는 이번 ‘체코 코믹스’ 전에서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지배 시대부터 체코슬로바키아의 설립, 이후 공산화를 거쳐 현재까지 체코의 역사에 따라 변모한 다양한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1960년대 정부의 강한 검열 때문에 법정문제로까지 불거졌던 슬라프 하닥-리닥(Miroslav Haďák-Liďák)의 작품 ‘브레즈네프 수퍼맨(Brezhnev Superman)’ 과 같은 작품도 눈에 띈다.

체코 만화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지배의 영향으로 정치 풍자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체코 만화들은 군림하는 권력을 향한 신랄한 비난과 검열제도로 인해 발전한 독특한 풍자적 요소가 볼거리이다.

토마스 스메탕카 주한체코대사는 “체코만화는 체코의 독특한 사회적 환경을 만화를 이용해 풍자하면서 유럽 만화 특유의 표현력을 많이 갖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흔히 접했던 일본, 미국 등의 만화와 다른 독특한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10월 5일 오후 4시30분에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체코 만화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지배 시대부터 시작된다. 초창기에는 정치적인 이슈와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주로 띄었으며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아르누보(Art Nouveau)의 영향을 받아 드로잉 스타일이 좀 더 단순해졌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가 설립되면서 유명 개그작가인 야로슬로프 하쉑(Jaroslav Hašek)과 유명 화가이자 삽화가인 요셉 라다(Josef Lada)의 역할로 체코 유머가 꽃을 피우게 된다.

1920년대~30년대에는 아동과 청소년 대상의 인기 만화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는데,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위한 대표적인 모험 만화인 “Ferda the Ant”와 The Swift Arrows”를 볼 수 있다. 이 당시 활동했던 대표적인 작가로는 야로슬라프 포글라(Jaroslav Foglar)등이 있으며 “과일을 먹은 후에는 물을 마시지 마라” 와 같은 도덕적 교훈 등을 젊은 세대에게 재미있게 알려주었다.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가 공산화 되면서 만화 작가들 역시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만화작가들은 공산체제에 따르면서도 일부 작가들은 풍자를 통해 사회주의를 비판했다. 공산정권의 검열과 사상에 대한 압력이 극심하던 이 시기를 지나면서 정치풍자가 강한 체코식 유머가 꽃피우게 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 자유의 물결을 따라 만화도 변화되는 듯 했으나. 1969년 이후 다시 검열이 강화되면서 미로슬라프 하닥-리닥(Miroslav Haďák-Liďák: 그의 작품“Brezhnev Superman” 이번 코믹스전에 전시)의 경우에는 결국 법정 문제로까지 불거지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

1970년~1980년대 체코 만화는 공산 체제하에서 상당히 위축되었고 아동 출판물에서만 그 명맥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만화가 교육적인 내용이었으며 공상과학 소재의 이야기도 등장을 했다. 처음의 우울했던 풍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조리성향의 유머가 가미되었는데 이 부조리 성향의 유머는 체제 이양을 기대하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점점 더 인기가 높았다.

90년대에 들어서야 언론자유가 보장됨으로써 젊은 예술가들이 만화 장르에 있어서 다양한 시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웹사이트: http://www.kf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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