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소크라테스’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월 10일 개봉확정
마지막 촬영은 강원도 정선의 한 철로변에서 구동혁(김래원)이 철길에 수갑이 묶인 채로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10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지나가는 기차에 의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 범표가 문제를 내고 구동혁에게 정답을 요구한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구동혁이 이에 쉽게 응할 리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지자 구동혁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먼발치의 기차경적소리까지 울리자 그제야 장난이 아님을 안 구동혁. 간신히 정답을 이야기하자 수갑 열쇠가 주어지고 다급한 동작으로 열쇠를 푼다. 그리고 잽싸게 철도 밖으로 몸을 굴린다. 이어지는 범표의 대사는 ‘공부! 공부만이 살길입니다.’ 구동혁의 황당한 표정. 그리고 잠깐의 정적 후 이어지는 최진원 감독의 OK사인! OK사인이 터져나오자 신나는 박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스탭과 연기자들은 하나로 어우러져 4개월 간의 수고를 격려한다. 마지막까지 구동혁 역의 김래원과 범표 역의 강신일, 두 사람 간의 신구 카리스마 대결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촬영 내내 나이를 넘어 유독 끈끈한 우정을 나눴던 두 사람이지만 배우로서의 자존심 또한 보통이 아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자 이내 아쉬움의 악수를 나누며 서로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나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거다. 촬영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고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과 함께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빨리 완성된 작품을 보고 싶다. 영화에 대한 기대가 누구보다도 크다.”며 아쉬움과 후련함을 동시에 고백했다. 강신일 역시 <미스터 소크라테스>가 자신에게 특별한 영화라고 말하며,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나를 비워둔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을 만나면서 함께 만들어 간 영화라 의미가 남다르다. 최진원 감독과 김래원을 비롯한 모든 스탭과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최진원 감독도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후반 마무리 작업도 잘 마쳐 반드시 관객들에게 좋은 영화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래원의 연기변신으로 촬연내내 화제를 몰고다닌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후반 작업을 거쳐서 오는 11월 10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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