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지중해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 탑승 생존자 안전한 하선 장소 제공받아
국경없는의사회, 유럽 정부에 수색구조선 하선 매커니즘 마련 촉구
탑승한 이주민 356명 몰타 하선 위해 몰타 군 선박으로 이동
버거는 이어 “우리는 트리폴리 분쟁의 최전선에 갇혔던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고, 타주라 난민 구금센터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목격했으며, 조난과 요격의 생존자들을 만났고 잔인한 구타, 전기 처형, 성폭력 등 끔찍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도 이런 끔찍한 일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사람들을 가두는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 이탈리아가 인도주의적 구조 선박 입항을 허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인도주의적 대응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유럽 국가들이 정치로 인해 마비되는 동안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사람들 수 백 명을 태운 채 바다에 고립되어 있었다.
그는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 하는데도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들은 더 이상 지중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서 “수 백 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고 있고 수많은 고통의 이야기가 들리는 만큼, 유럽 지도자들이 인도적 재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신속한 하선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거는 “우리는 하선 후 선원을 재보급하고 교체하기 위해 기항 할 것이다. 바다에서 익사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사람들이 리비아를 탈출하는 상황이 계속 되는 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 국가들에 다음 사항을 요청한다.
·생존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하선 시스템을 구축한다.
·난민과 이주민이 독단적이고 비인간적인 구금에 처해 있는 리비아로 강제 송환되는 제도에 대한 정치적, 물질적 지원을 중단한다. 리비아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결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
·유럽의 주도적인 수색 구조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긴급한 요구에 대응한다.
·이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 주도 대응을 대신해 구조 활동을 하는 NGO에 대한 처벌적 조치를 중단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활동 내용
오션바이킹호는 8월 9일 리비아 구조 구역 순찰을 시작한지 10시간도 안 돼 조난당한 배로부터 경보를 받았다. 뒤이어 4일 연속 네 차례의 구조 작업을 통해 남자, 여자, 어린이 356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에는 1살짜리 아이도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오픈 암 스(Open Arms) 구조선은 147명을 태우고 하선을 기다리며 바다에 발이 묶였다. 지난주 오션 바이킹과 오픈 암스가 계속해 바다 위에서 대기하는 동안 다른 유럽 수색 구조선은 없었으며, 더 비극적인 조난 사고와 막을 수 있었던 사망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구조를 둘러싼 상황과 리비아, 몰타, 이탈리아, 유럽 등 당국의 부족한 대응은 현재 지중해의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우며, 국가들이 인명 구조 의무를 우선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첫 번째 구조 경보를 받은 이후 리비아 구조 협조본부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구조를 마친 한참 후에야 리비아로 갈 것을 제안하는 응답을 받았다. 이는 국제법에 반하는 내용이다. 리비아 당국에 안전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협조본부인 몰타와 이탈리아 해양 당국에게 조정을 담당하고 안전한 하선 장소를 찾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몰타 수상은 처음에는 협조를 거부했고, 2주 후인 8월 23일, 몰타 영해 밖의 오션바이킹에서 356명 전원을 몰타군 선박으로 옮겨 몰타에 하선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구조된 사람들이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개요
국경없는의사회는 4만1000명 이상의 구호 활동가가 전 세계 인도주의 위기 현장 70여개국, 462개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1년 설립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독립성을 활동 원칙으로 삼아 자립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하며 무력 분쟁, 전염병 창궐, 의료 사각지대, 자연재해 속에서 폭력과 소외, 재앙을 당해 생존을 위협받는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9년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개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는 2012년에 문을 열고 19명의 상주 직원들이 커뮤니케이션(홍보), 모금 그리고 구호 활동가 채용/파견 활동을 통해 현장 구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소가 문을 열기 전인 2004년부터 한국인 활동가가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구호 활동에 참여했으며 그간 내과의, 외과의, 산부인과의, 마취과의, 간호사, 약사, 행정가 등 30여명이 남수단,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말라위, 레바논, 시에라리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s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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