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수필가 강준오씨가 첫 수필집 「파란 낙엽」을, 월간문학저널 자회사인 도서출판 엠아이지를 통해 올 가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수필집의 대표작이기도 한 「파란 낙엽」은 중년인 작가가 직장에서 경험한 조기퇴직의 아픔을 푸른 낙엽에 비유하여 그린 작품이다.

2003년 초가을, 이 땅에는 엄청난 피해를 야기하며 태풍 매미가 휘몰아쳤다. 이 때 무성했던 푸른 잎사귀들이 우수수 떨어져 땅바닥에 나뒹굴었고 어떤 나무는 뿌리 채 뽑혀 삶을 마감하기도 했다. 작가는 거기서 명퇴자로 내몰린 직장인의 애환을 떠올린 것이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제 역할을 다하고 곱게 물들어 떨어지는’단풍을 보고도 감상에 젖을 수 없는 심경을, 감성적인 필치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처럼 그려낸 작품이‘파란 낙엽’이다.

강준오 수필가는 작품집을 내면서 “미래는 알 수 없고 현재는 일순간에 지나간다. 유독 과거만이 남는 게 우리네 삶이다. 과거의 잔영 또한 뇌리에 허상만 남길 뿐이다. 한낱 꿈이라는 인생에서 그 꿈을 쫓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길을 부단히 가고 있다. 과연 어디로 가는 나그네일까. 그저‘꿈꾸는 나그네’라는 생각이 든다. 그 꿈꾸는 나그네가 여기저기 발길 닿는 곳에 머물러 생각한 것들을 조심스럽게 여기에 펼쳐놓는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한편, 이번 강준오 수필집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박태상씨는 해설 중에서 ‘최근 그의 근무지가 서울을 많이 벗어나서 지리산이나 경주 등 원거리에 있다. 그곳은 도회지의 삶과는 다른 친환경적인 공간 즉 자연 그 자체와의 만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갑자기 인간의 근원적인 공간으로 다가가게 된 작가는 자신의 눈의 렌즈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미시적인 것까지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현미경으로 바뀌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즉 그 동안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 신비한 판타지아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다. 따라서 낭만주의 시인처럼 주변의 자연환경에 대해 자주 감탄하고 있으며 마크 트웨인처럼 소년의 총기가 드러나기도 하다가 돌연 섬세한 소녀의 가슴으로 변해있기도 한다.’며 작가가 사물을 바라보는 서정적·내면적 시각을 주시하고 있다. 그의 다양한 사유를 적시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수필집 「파란 낙엽」은 제1부 산야에 머물러, 제2부 일하며 생각하며, 제3부 내 마음의 뒤뜰, 제4부 발길 닿는 곳에서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강준오 수필가는 제22회 근로문학예술제 수필부문 수상 및 제8회 서울이야기 수필공모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문학저널 수필부문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제1회 문학저널문인회 작품상을 받았다. 그 밖에 국가상훈인물대전에 등재되고 한국문인협회회원이며 동인작품집으로 「내 앞에 열린 아침1·3」과 「겉보리서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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