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노동조합 천막농성 8일차

서울--(뉴스와이어)--한국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노동조합(이하 산비노조, 위원장 임세병)은 10월 11일 서울 공덕동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직업전문학교의 교사들과 직업상담사들로 구성된 산비노조는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단개편이 직업교육의 공공성을 후퇴시키고, 공단 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에 항의하며 농성 8일을 진행하였다.

16일 밤 노동조합 게시물을 공단 측에 강탈당하고 이에 항의하는 철야농성, 17일 이사장의 사과문을 받아내는 등 분주한 시간을 지내고 8일차를 맞았다.

출근 시간대에 공단 직원들과 자격증 시험 등을 위해 공단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오가는 가운데 공단개편의 부당함과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선전전을 하는 동안 공단개편에 반대하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점심시간까지 계속된 서명운동은 지난 주부터 계속된 것이라 이미 많은 분들에게 서명을 받았는데, 이미 서명을 해준 분들도 격려 인사를 아끼지 않아 큰 힘이 되었다.

오후 2시 중앙노동위원회 사전조사가 열려 노조임원들은 그 자리에 참석하고, 다른 조합원들은 천막을 보수하고 피켓을 제작하는 등 천막농성장의 일상적인 활동을 해나갔다. 대체로 손재주가 뛰어난 조합원들인지라 총회 캠프파이어에서 쓰고 남은 양초조각들이 커다란 캔 양초로 변하기도 하고(공단 측이 전기를 제공하지 않아 양초로 어둠이 밝혀야하는 상황), 공단에 버린 폐품들이 천막 물품들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길을 묻는 방문객들에게 길을 안내하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농성을 하루 동안 진행했다.

한편 공단 측은 ‘청사방호계획’이란 문건을 만들어 본부직원들로 하여금 주야간 순환근무조를 수립하여 청사를 방호하라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문제는 본부직원들이 정규조합원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한국노총/민주노총,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이간질해 노노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공단의 구조개편을 막아내려는 유아적 발상이며 파렴치한 작태이다.

공단은 노노갈등을 증폭시키는 ‘청사방호계획’을 당장 중단하고 책임 있게 교섭에 나서야 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hrd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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