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만희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

서울--(뉴스와이어)--연극사를 빛낸 위대한 작품을 선정하여 고전의 가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 오는 11월 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약 3주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예술의전당은 토월정통연극시리즈로서 뷔히너의 <보이체크>, 체홉의 <갈매기>, 셰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에 이어 2005년에는 에드몽 로스탕의 프랑스 낭만희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선택했다.

이번 공연은 중견 연출가 김철리의 자연스럽고 유쾌한 연출과 최준호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의 세심하고 맛깔스런 각색을 통해 그 빛을 보았다.

늦은 가을 예술의전당에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적인 연기와 낭만적이고 재미있는 대사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해보자.

󰋪 기 간 : 2005년 11월 8일(화)~11월 27일(일) (총 21회)
󰋪 시 간 : 평일 19:30 / 토 15:00, 19:30 / 일 15:00 / 월 공연없음
󰋪 장 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주 최 : 예술의전당
󰋪 원 작 : 에드몽 로스탕
󰋪 번역 및 각색 : 김철리, 최준호
󰋪 연 출 : 김철리
󰋪 연기지도 : 오순한
󰋪 무대디자인 : 이유정
󰋪 의상디자인 : 성영심
󰋪 조명디자인 : 공준택
󰋪 음 악 : 이영배
󰋪 소 품 : 천경순
󰋪 분 장 : 백지영
󰋪 검술지도 : 최용호
󰋪 출연 : 시라노-최규하, 록산느-이안나, 크리스티앙-오동식, 드기슈-전진기, 르브레-김장호, 라그노-오상화,리니예르&중대장-최진영, 여배우&마르뜨수녀-민윤재
사관 1 -이태일, 몽플뢰리-신현승, 소매치기-민대식
극장 지배인-서제광, 수녀원장&음료판매원-이하린
발베르-최진우, 사관 2 -이동영, 리즈-김지희,
끌레르수녀&시녀-최광희

Ⅰ. 연극사의 명작들을 조명하는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시리즈’

지난 10여 년간 예술의전당은 오태석 연극제, 이강백 연극제, 우리 시대의 연극 등 당대 연극계의 숱한 화제를 뿌렸던 기획물을 토대로 40여 편의 고전과 창작연극을 무대에 올려왔다.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3년부터 예술의전당은 두 개의 연극 전용 극장,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의 성격을 차별화하고 고전의 향기와 젊음의 에너지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토월정통연극시리즈’와 ‘자유젊은연극시리즈’, 두 개의 다른 색채의 기획물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젊은연극시리즈’는 젊은 작가와 연출가에 의해 당대 예술을 선보이는 무대다. 올해에는 <왕세자 실종사건>을 무대에 올려 미니멀적 형식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격적 내용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비해 ‘토월정통연극시리즈’는 관객들이 작품의 명성에 비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명작들을 충실히 무대화하여 연극의 진정한 연극성을 추구하고자 마련된 기획물이다. 지금까지 <보이체크>, <갈매기>, <리차드 3세>, <아가멤논> 등 고전작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프랑스 낭만희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무대에 올린다.

토월정통연극시리즈는 연 두 차례 제작/기획을 원칙으로 하여 한 번은 외국의 예술가와 우리 예술가의 공동작업을 또 한번은 국내 예술가들 중심의 무대 창작을 지향하고 있다. 2005-2006 시즌에는 국내 연극 활성화를 시발점으로 삼아, 한국예술가의 무대가 먼저 선을 보인다. 중견 연출가 김철리가 연출을, 한국 최초로 러시아 국립연극원에서 수학한 오순한이 연기지도를 맡아 국내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프랑스 고전희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무대에 올리게 된 것이다. 시대를 넘어 여전히 삶의 철학을 담고 있는 프랑스 고전 낭만희곡 텍스트 자체의 힘, 그리고 국내 최고 기량의 연출가와 공정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배우, 여기에 맛깔 나는 번역과 각색, 그리고 체계적인 연기훈련이 결합한 이번 작품은 연극무대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줄 것이다.

Ⅱ. 2005년 예술의전당은 왜 <시라노 드 베르쥬락>를 선택했나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는 희극적인 매력을 충분히 갖춘 연극이 공연되지 못했다. 극소수의 창작, 셰익스피어나 몰리에르의 희극, 중세 소극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섹스코미디 유의 통속희극이거나 개그콘서트와 유사한 작품들이다.

즐겁게 웃다가 공연이 끝나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그런 희극도 필요는 하겠으나 연극 예술의 사회적 존재 이유를 생각하면 매우 아쉬운 현상이다. 희극은 현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고 경쾌하게 풍자하는 가운데 진한 여운을 오랫동안 남기는 연극이기 때문이다. 이에 예술의전당은 우리나라 연극 창작의 균형을 도모하면서 아울러 관객들에게 희극의 진미를 느끼게 해 줄 공연을 제작하고자 하였다. 토월정통연극시리즈의 기획이 그랬던 것처럼, 세계적인 명작으로 기록되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작품들 중 지금의 사회적 현안을 다루면서 민간 극단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작품인 프랑스의 에드몽 로스탕작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시즌 예술의전당은 정통 희랍 비극 <아가멤논>을 제작하여 고전 비극의 새로운 미학과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의미를 형상화하였다. 이를 위해 그리스의 연출가와 음악가를 초청하여 한국의 연극 예술가들과 창작할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2005-2006 시즌 첫 번째 토월정통연극시리즈는 온전히 한국예술가들의 무대로 꾸며지고, 그들의 작업을 통해 희극의 참 맛과 멋을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우리가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전락하기 쉽고 반복되는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기에,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웃을 수 있는 여유와 풍자의 날개를 단 날카로운 이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따라 희극을 통해 경쾌하고 싱싱하게 감정과 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마련한 것이다.

가벼움을 통한 묵직한 생각, 즐거우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감동, 현실적이면서도 재미난 상상 등이 이제 무대에 올라갈 <시라노 드 베르쥬락>에서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중견 연출가 김철리를 초청하였고, 전 배역에 대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유능한 배우들을 선발하였다. 무대에서의 발성, 화술, 존재감 등을 재차 훈련하면서 연습에 임한 출연진의 노력과 열정은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하게 하기에 족하다.

Ⅲ.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 등에서도 사랑을 받은 <시라노 드 베르쥬락>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달타냥의 모티브가 바로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었다. 이번 에드몽 로스탕에 의해 재미있게 각색된 <시라노 드 베르쥬락>도 실제로 17세기 프랑스의 자유분방한 철학가이자 뛰어난 풍자 작가면서 당대 최고의 검술가인 시라노 드 베르쥬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랑스 극작가 겸 시인 에드몽 로스탕은(1868~1918)은 시극(詩劇)의 마지막 후손이라 불리는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통해 전통 희극의 극작법과 시극의 아름다움을 능란하게 활용하면서 낭만주의 연극과 혼합하였다. 이를 통해 극 이야기와 장면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방향을 훌륭하게 완성하였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우리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 입체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 잘 구축된 희극적 음모, 확대된 시, 공간의 영역 등 고전 걸작의 연극적 재미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프랑스 고전 문학의 대표작이며 소설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로 반복되어 만들어진 걸작이다. 이처럼 이 작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당시 프랑스인의 영웅주의와 영광스러운 역사를 재현시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세기말의 침체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생기와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비평가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극은 1897년 12월 파리의 포르트 생 마탱 극장에서 처음 공연된 이래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역사적인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연출가에게도 큰 흥미를 끌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1947년 오손 웰즈의 필름, 1960년의 크로드 발마의 필름, 제라르 드 빠르디유 주연의 영화 <시라노 드 벨쥬락>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으로 90년도 칸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제라르 드 빠르디유의 인상적인 연기는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동명의 오페라도 유럽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레퍼토리다.

사회적 부정에 맞서는 불굴의 투사이자, 용감한 시인인 시라노는 거대한 코 때문에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지만, 자신의 시(詩)와 언어로 잘 생긴 청년 크리스티앙이 자신의 연인 록산느와 맺어질 수 있게 도와주고, 죽는 순간까지도 사랑의 비밀을 가슴에 묻어둔다. 이러한 주인공 시라노에 대한 매력이 이 작품을 이내 국제적인 성공으로 이어가게 한 것이다.

창작 이후 지금까지 이 작품은 항상 새로운 매력을 생산해왔다. 대 배우들의 산실이자, 활동무대이기도 하였던 이 작품은 유머, 환상과 볼거리, 신체적, 언어적 매력이 풍성한 가운데, 신화처럼 되어버린 주인공의 관대하고, 고독하고, 결코 낙담하지 않은 모습에 대중 관객들이 매료되곤 했다. 한국의 관객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극단 실험 극장이 1971년 1월에 초연하였고 그 후 1992년 김철리 연출로 극단 띠오빼빼가 동숭동 학전 소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하지만, 탁월한 희극적 연극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아쉬움을 많이 남긴 공연이었다고 당시 공연참가자들은 회상하고 있다. 이는 우선적으로 185쪽에 이르는 많은 양의 희곡이 제대로 번역, 정리되기 어려웠고, 40명이 넘는 등장인물에, 장경을 이루는 5개 막의 장면(극장, 식당, 록산느 집의 발코니, 전쟁터, 수녀원)과 그 연결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여건이 그 주된 이유로 보인다.

Ⅳ.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2005 <시라노 드 베르쥬락>

2005년 프랑스 낭만희극의 명콤비! 연출 김철리, 연기지도 오순한이 뭉쳤다

“프랑스 낭만희극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번역 및 드라마투르기, 그리고 배우로도 활약하는 전천후 연출가 김철리와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국립연극원에서 수학한 오순한이 콤비를 이루어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로 끌어오려는 김철리와 “말과 움직임의 일치가 곧 연극의 극치”라고 주장하는 오순한이 함께 한다. 원작의 시적인 분위기와 재미를 살려내는데 이들의 만남은 예견된 것이다. 이번 시라노 무대에서 연극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두 사람을 조명한다.

○ ‘고전의 힘’을 강조하는 “연출가 김철리”

김철리는 1992년 <시라노 드 베르쥬락>으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당시 10년 정도 걸려 이 공연을 하는 데 있어서 적은 예산과 협소한 공간 등 여러 어려운 조건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열악한 환경 때문에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던 그가 13년이 지난 지금 92년에 비해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갖춘 이번 공연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예전에 놓쳤던 부분들을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코미디 쪽에 많이 기울었던 이전 공연에 비해 사회의 불합리를 질타하는 분노에 찬 인간의 순수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형식적인 면에서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시각적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다.”

이번 연극에서 시선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연기지도를 따로 둔 것이다. 김 연출은 이에 대해 중 극장 규모에서 공연하는 데 배우들의 발성이 약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연극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성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극장 크기에 따라 연기의 폭과 소리가 달라져야 하는데 국내 연극인들은 이에 대해 훈련을 받은 경험이 많지 않다. 정확하게 자기 이야기를 관객에게 기능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연기지도를 따로 둔 가장 큰 이유다.”

연출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원작을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잘못하면 원작과 멀어진 변형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좋은 고전 작품은 그 자체에 현재에 통용되는 보편적 원리가 배태되어 있다. 그것을 제대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고전의 힘이다.”

그는 이번 연극에서 인류를 지배하는 ‘사랑’의 의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원한 사랑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척박한 시대에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랑이 현실에 있기를 바란다. 그러한 모습의 <시라노>가 어려운 삶에 희망과 용기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객의 시선’에서 인정받는 연극을 지향하는 “연기지도 오순한”

예술의전당 연극연습실, 매일같이 배우들의 음성과 움직임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훈련하는 사람이 있다. 이번 공연의 연기지도를 맡은 오순한이다. 그녀는 러시아 국립연극원 기티스(GITIS)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연출학 석,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우리 연극, 우리 배우들에게 맞는 연극적 메소드를 꾸준히 연출해온 연출가다.

1992년 조연출로 현 김철리 연출과 호흡을 맞춘 오순한은 이번 연극이 당시연극과 비교해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92년에 작업할 때는 주어진 상황이 열악하여 급히 만든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예술의전당 측에서 도움을 많이 주었고, 배우들을 충분히 훈련할 기회가 생겨서 기대가 된다.”

연기지도를 하는데 중점을 두는 부분

“토월극장은 여타 연극 공간에 비해 공간이 크기 때문에 대사가 무대에서 객석까지 고루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출연배우 17명(남 13명, 여 4명) 모두 처음 한 달간 호흡, 발성, 발음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지금은 말과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다. 손은 연극의 두 번째 언어인 만큼 말과 움직임을 일치시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화술 연습을 중시하는 이유

“나는 화술이 건축디자인 같다고 생각한다. 말 자체를 입체화시켜 말과 움직임을 이미지로 만들어내야 한다. 연극은 언어로 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화술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필요하다. 배우들은 대본을 다 외우고 연기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관객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관객은 처음 듣는 대사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 전달이 필요하다. 또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거리가 있고, 그 공간 속에 소리가 가는 길이 있다.”

말과 숨 쉬는 습관을 교정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연출가와의 관계는?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찾아내고, 이를 확장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만 어렵다. 그리고 나는 연출 고유의 영역은 손대지 않고 배우의 연기 확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1, 2, 3, 4막과 5막은 15년 차이가 난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 나는 그저 시간이 흐른 이미지를 언어와 움직임을 통해 살려내고자 할 뿐이고, 각각의 캐릭터 구축은 연출과 배우들의 몫이다.

이번 공연에서의 목표라면?

말과 움직임이 그냥 흘러가 버리지 않고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 목표다. 관객하고 배우가 한 공간에서, 순간순간 같이 호흡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연극이 되었으면 한다.

실력파 배우들은 모여라! 공개 오디션

‘젊은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룬 연극’인 만큼 배우들의 캐스팅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젊고 패기 넘치는 실력파 배우들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 8월 29일 오후 예술의전당 연극연습실에서 공개 오디션을 가졌다. 이날 배우선발 공개오디션에는 총 120명의 남녀 배우가 응시했고 이중 17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선발의 핵심은 캐릭터의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고 잠재가능성이 있느냐는 것. 시라노 지정대사와 자유연기로 이어진 이날 오디션에서는 가능한 한 외우지 않고 대사 리딩을 지시하면서 발성과 전달력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다. 대사 위주의 희극인만큼 대사의 정확한 표현력과 발성은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디션을 거친 이후 다음 이틀 동안 두 번의 리딩을 치르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배역이 결정될 정도로 신중에 신중을 더했다.

특히 시라노 역할은 독창적인 캐릭터의 표현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며 극의 핵심을 이루는 비중 있는 역할인지라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욕심 나는 배역으로 오디션의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마지막 선택은 역시 다양한 변화와 잠재 가능성이 큰 배우에게 낙점됐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와 기대 속에 시작한 <시라노 드 베르쥬락>은 9월 초부터 연습에 돌입해서 이제 관객을 만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줄거리 Synopsis

17세기 프랑스, 입을 떼어 자신의 시를 읊을 수 있어야만 여자의 마음을 살 수 있었고 칼과 검술이 있어야만 그 사랑을 지킬 수 있었던 시절,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음악가이며 최고의 검술가였던 사람 <시라노 드 베르쥬락>. 하지만, 자신보다 항상 몇 초 먼저 도착하는 기형적인 큰 코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 록산느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록산느를 연모하는 미남 사관생도 크리스티앙에게 대신 편지와 멋진 말을 가르쳐준다. 록산느는 결국 크리스티앙과 결혼을 하게 되고 전쟁터에서도 매일 편지를 쓰는 시라노가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티앙은 마음을 고백하라고 권유하고 전사한다. 수녀원에서 크리스티앙을 그리워하는 록산느를 매주 찾아가 위로하던 시라노는 적에 의해 다친 날 역시 록산느를 찾아갔다가 그제야 편지로 사랑을 고백했던 사람이 시라노였음을 알게 된 록산느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막별 개요

제 1 막

〔1640년 어느 날, 프랑스 파리의 어느 극장〕

최고의 시인이자 음악가이며 검객인 시라노는 그의 사촌동생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기형적으로 큰 코 때문에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다. 대신 록산느를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던 배우 몽플뢰리의 공연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 날 극장에서 록산느는 미남 사관생도 크리스티앙의 외모에 반하고 만다. 아름다운 샹들리에의 극장을 배경으로 이들 셋의 극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제 2 막

〔다음날, 라그노의 식당〕

크리스티앙을 사랑한다는 록산느의 고백을 듣고 실망하는 시라노. 하지만, 여자 앞에선 눌변이 되고 마는 크리스티앙을 위해 록산느를 향한 마음이 담긴 사랑의 편지를 건네고, 그의 말솜씨와 진실한 사랑의 말들을 크리스티앙에게 빌려준다. 이로써 시와 파이가 가득한 라그노의 식당에서 록산느를 향한 두 남자의 연극이 시작된다. 시라노의 말솜씨와 크리스티앙의 입술이 하나 되는 사랑의 앙상블.

제 3 막

〔며칠 후, 록산느의 집 발코니 앞〕

록산느를 안고 싶어하는 크리스티앙. 이를 위해 시라노는 발코니 아래에서 크리스티앙을 대신하여 록산느에 대한 사랑의 즉흥시를 노래한다. 하지만, 시라노의 진실은 크리스티앙의 그림자일 뿐. 사랑의 즉흥시에 감동한 록산느는 크리스티앙에게 키스를 허락하고 비밀결혼까지 하게 된다. 이에 남몰래 록산느를 흠모하던 드기슈 백작은 분노하여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이 소속되어있던 근위연대에 참전을 명한다.

제 4 막

〔며칠 후, 전쟁터-근위연대의 진지〕

시라노는 하루 두 번씩 적진을 뚫고 크리스티앙의 이름으로 록산느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에 감동한 록산느는 전쟁터로 찾아와 크리스티앙의 외모가 아닌, 편지로 전해진 참모습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크리스티앙은 이에 실망하고 교전 중 총상을 입고 죽는다. 시라노는 록산느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그 참모습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차마 털어놓지 못한다.

제 5 막

〔15년 후 - 1655년 가을 어느 날, 수녀원 정원〕

크리스티앙을 잃고 수녀원에서 슬픔에 잠겨 살고 있는 록산느. 시라노는 15년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록산느에게 주간 뉴스를 전하며 슬픔을 달래준다. 그러던 어느 날 토요일 시라노는 적에 의해 큰 부상을 당하지만 이를 견디며 록산느를 찾아가 주간 뉴스를 전한다. 결국, 이 날 록산느는 시라노의 진실을 알게 되고 시라노는 록산느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마침내 성스럽기까지 한 시라노의 사랑이 수녀원 정원의 낙엽과 함께 록산느의 가슴 깊숙한 곳으로 묻히게 된다.

Ⅴ. <시라노 드 베르쥬락> 이 전하는 메시지

<시라노 드 베르쥬락>이 던지는 가장 핵심적인 풍자는 외형, 외모 지상주의가 얼마나 허탈한 편견인가 하는 점과 그 외양으로 인해 우리가 보지 못하거나 보려 하지 않는 내면의 모습에 대한 가치 부여다. 시라노는 기괴한 코 때문에 모두 그와 가까이하려 하지 않고, 특히 여성에게 사랑받는 일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지극하고, 관대한 사랑과 불의에 대해 맞서 싸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는 ‘정상적인’ 우리 모두를 흔들고 고개 숙이게 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의 깊은 사랑, 우정, 돌발적인 행동이 빚어낼 웃음과 감동이 우리의 객석에서 피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자기중심이 아닌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시 상대에 대한 관심과 존중, 서로 아우르는 생각과 행동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편안한 마음으로 등장인물들과 극을 지켜봐 준다면 19세기 말 프랑스의 인물들이 우리 앞에 되살아나 우리 각자에게 친근하게 말 걸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희극의 참 재미와 사회적 가치가 무대와 객석 사이에서 또 관람 후 우리의 일상에서 살아있는 무엇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감동을 <시라노 드 베르쥬락>에서 느껴보자.

Ⅵ. 프로필 * 배우는 배역설명과 출연작 소개를 중심으로 함.

연출 / 김철리

연극계에서 손꼽히는 연출가 김철리는 1978년 극단실험극장 조연출을 시작으로 연극계에 입문한 이후 연극 연출과 번역, 연기로써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연극계에서 탄탄한 이름을 쌓아온 중견이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고 올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심판>이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당통의 죽음>, <보이체크>, <위비왕>, <뼈와 살>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뮤지컬 <시카고>, <캬바레> 에 이어서 최근작인 <노트르담의 꼽추>까지 뮤지컬에 대한 조예도 보여주고 있다. 또한, 4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을 손수 번역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예술혼을 불태워왔다. 영희연극상(1987),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1990), 서울 연극제 번역상(1991), 동아연극상 연출상(1993), 한국뮤지컬 대상 연출상(2001)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도 그의 탁월한 예술적 재능을 증명해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굿 닥터>, <바다의 여인>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과시했고, 현재 산울림의 2인 극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라는 작품에서 열연하고 있다. 현재 한국연극협회 이사, 서울연극협회 이사,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이사,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운영위원, 한국공연예술축제협의회 부회장,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예술감독으로 선정됐다.

김철리는 자신이 무대에 연기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연기와 대사발성에 엄격한 연출가다. 주로 번역극을 중심으로 작품을 올렸고 이번 작품인 <시라노 드 베르쥬락> 역시 원작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작품의 해석적 기능에 충실하여 원작의 작품의 가치를 살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기지도 / 오순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국립연극원(TUTC) 연출과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연출 마스터를 취득한 후 한국에 돌아와 5년 동안을 실험하고 검증하면서 우리에게 맞는 연기 메소드를 탐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국립예술대학(GITIS) 연출과에서 박사 논문을 써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러시아에서도 필요한 연기방법론이라고 인정을 받고 한 학기 동안 러시아 학생들에게 강의했다.

1987년 실험극단에 입단하여 연극 활동을 시작했으며 92년에는 김철리 연출의 <시라노 드 베르쥬락>에서 조연출을 맡았다. 97년 배우협회 액터즈 스튜디오의 연기지도를 시작으로 99년 극단 열린을 창단하여 본격적으로 연기지도에 매진했다. 변방연극제 참가작 <둘 몸짓>, <데포르 마시옹 햄릿>에서 연출을 맡았고 <뜻대로 하세요>, <시련>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서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다. <데르포 마시옹 햄릿>에서는 연출 겸 주인공 햄릿 역을 맡아 고도의 훈련된 절제와 조각 같은 신체언어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

연기메소드에 대한 열정적인 탐구로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 방법론을 제시한 저서, 열린메소드의 길 시리즈인 몸 심리행동법Ⅰ, 언어심리행동법Ⅱ, 관객심리행동법Ⅲ을 출간했으며 토월정통연극시리즈 <시라노 드 베르쥬락>에서 그간의 연구와 검증을 바탕으로 한 연기지도를 펼치며 그녀만의 연극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시라노 역 / 최규하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검객인 근위대 청년사관 후보생이며 철학과 과학 등에도 능통하다. 정의롭고 용감한 검객이지만 기형적으로 커다란 코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를 한다. 그 콤플렉스의 이면으로 가끔은 기행을 하며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평생 록산느라는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순정을 보여준다. 시적인 낭만성과 용맹성을 동시에 가진 인물

출연작품: 연극 작은 피카소들의 반란, 바리데기, 이구아나, 이미자음악극 “레드”, 배우 우배, 통북어, 모노드라마 “심판” 단편영화 사랑은 몸의 의지다, 고무나무괴물, 웃으며 삽시다, 쓰리뻑만수

록산느 역 / 이안나

시라노의 먼 사촌동생으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 드기슈가 평생을 사랑했던 한 여자. 우아하고 세련되며 당차고 매혹적이다. 멋진 외모의 크리스띠앙과 사랑에 빠지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시라노가 죽는 순간 진정한 그녀의 사랑은 시라노였음을 깨닫는다.

출연작품: 연극 만드라골라, 저기 소리없이, 미생자, 물질적 남자, 우리나라 우투리, 오픈커플, 갈매기, 청이이야기, 우리읍내 뮤지컬 숲속으로, 드레싱 해드릴까요 영화 길 위의 여름, 안녕, 아리, 하류인생

크리스티앙 역 / 오동식

근위대 청년사관 후보생. 시골 출신이지만 멋진 외모로 파리 여성들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여자 앞에선 눌변이어서, 사랑을 시로 노래하지 못한다. 록산느 앞에서 시라노의 도움을 받아 멋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편지를 보내지만 전쟁터에서 시라노에서 마음을 고백하라고 권유하며 전사한다. 시라노, 드기슈와 함께 죽을 때까지 록산느를 사랑했던 한 남자.

출연작품: 맨버거 그 속에 누가 들어있나, 오델로 니그레도, 트랜스십이야, 온 에어 햄릿, 훼밀리 리어, 지상최고의 연극, 스트립티즈, 꿈꾸는 식물, 투르엑스, 바코드, 봄날의 째즈딸기

드기슈 역 / 전진기

권력이 막강한 귀족. 록산느의 마음을 얻고 싶어하지만 번번이 그녀에게 이용당하고 만다. 근위연대 연대장에서 시작해 원수가 될 정도로 권력이 더 막강해지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지만, 끝내 록산느의 마음을 갖지 못한다. 전진기는 20여 년의 연기경력을 가진 중견배우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인천전문대 연기예술과에 출강 중이다.

출연작품: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심벨린, 오셀로, 버들개지, 통북어, 배우 우배, 동물농장-레드, 벽옹선생, 한여름밤의 꿈, 이구아나, 레퀴엠, 인간 오델로, 멕베드21, 햄릿 프로젝트, 인간 리어, 아버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애기봉 TV 임꺽정, 토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실제상황, 보스 작전, 동해물과 백두산이

르브레 역 / 김장호

근위대 청년사관 후보생이자 시라노의 친구. 시라노의 기행(奇行)을 항상 옆에서 지켜보며 걱정하고 잔소리한다.

출연작품: 상상병환자, 쇼오페라, 벚꽃동산, 주식회사 무통대변, 구두코와 구두굽, 재는 재로, 죽음의 토크쇼, 쥐덫

라그노 역 / 오상화

시(詩)에 미친 식당주인. 누구라도 그에게 짤막한 시 한 구절만 읊어대면 공짜로 식사대접을 한다. 그 자신도 틈틈이 시를 짓지만 종종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다. 결국, 이 때문에 장사는 망하고 그의 아내 리즈도 바람나서 도망간다. 시라노의 도움을 얻어 록산느 하인으로 일하지만 그의 시 사랑은 식지 않고 결국 몰리에르 극단의 극장에서 촛불 켜는 일을 하게 된다.

출연작품: 의자는 잘못이 없다, 담장 위의 고양이, 다시라기, 생일파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조선의 마음, 낙원의 길목에서, 더블게임, 황진이, 햄릿

리니예르, 중대장 역 / 최진영

리니예르: 술을 좋아하는 시인. 발이 넓어 파리 시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귀족들을 비꼬는 시를 써서 퍼뜨리기도 한다.

출연작품: 연극 버드, 매일매일 기다리는 남자, 갱스터스 파라다이스, 바냐 아저씨, KBS 악극 “아씨”, 치마, 우루왕, 하얀 동그라미, 꼽추의 왕국 영화 질투는 나의 힘, 낮잠

여배우, 마르뜨 수녀, 여자, 고수 역 / 민윤재

마르뜨수녀: 차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먹을 것을 밝힌다. 항상 시라노의 놀림을 받지만 그를 걱정하고 기도하는 마음 착한 수녀

출연작품: 연극 강철여인의 거울, 오! 발칙한 앨리스, 트랜스 십이야, 하자마, 죽음의 토크쇼, 락희맨쇼, 난타 영화 지구를 지켜라, 와니와 준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시월애

사관 1 역 / 이태일

출연작품: 연극 오이디푸스: 공무도하가, 냉면과 마이구미, 리어왕 영화 YMCA야구단, 품행제로, 길일, 소리없는 아우성

몽플뢰리, 악사 역 / 신현승

시인이자 배우. 툭 튀어나온 개구리 눈깔에, 배꼽도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배불뚝이이다. 록산느를 음흉한 눈길로 쳐다보다 시라노에게 보기 좋게 당한다.

출연작품: 대머리여가수, 햄릿, 항의서, 죽도 밥도 아닌, 서울 가는 길, 몽유도원도, 로미오와 줄리엣, 지네와 지렁이 TV 제5공화국, 불멸의 이순신, 토지, 고무신 영화: 웰컴투 동막골, 살인의 추억, 라이타를 켜라

소매치기, 시인 사관 3 역 / 민대식

시인: 라그노의 식당에서 공짜로 밥을 얻어먹으며 무위도식하는 시인들

출연작품: 연극 초승에서 그믐까지, 태, 초분 뮤지컬 모스키토, 마녀사냥, 머털도사

영화 투명인간, 가장 시원하게, 굿바이 데이, 튜브

극장 지배인 역 / 서제광

예술 운운하지만 사실 돈을 밝히는 극장 지배인.

출연작품: 그때 각각, 심벨린, 날 보러 와요,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악당의 조건, 갈매기, 검찰관, 오페라 카르멘 영화 깽값, 가문의 위기, 제이슨리

수녀원장, 음료판매원 역 / 이하린

수녀원장: 엄격해 보이지만 여리고 속 깊은 수녀

출연작품: 보잉보잉, 미라클, 칼이수마, 교황청의 지하도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홍가와라

발베르、근위총기병, 신부, 사관 4 역 / 최진우

드기슈의 심복이자 록산느의 허수아비 남편. 극장에서 시라노에게 보기 좋게 당한다.

출연작품: 맨버거, 둘이 타는 외발 자전거, 보이체크, 논개, 로미오와 줄리엣
사관 2 역 / 이동영
출연작품: 쥐덫, 행복한 가족, 오장군의 발톱, 헤카베, 한여름밤의 꿈

리즈 역 / 김지희

식당주인 라그노의 아내. 돈 벌 생각은 안 하고 항상 시를 짓거나 공짜로 식사대접을 하는 남편 라그노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소꿉동무였던 근위총기병과 눈이 맞아 도망간다.

출연작품: 광인잔치, 외로운 사람들, 당나귀들, 집, 허준, 보이체크, 햄릿, 우루왕

끌레르 수녀 & 시녀 역 / 최광희

끌레르수녀: 자주 멋 부리기를 좋아하는 새침떼기 수녀

출연작품: 매일 자수하는 남자, 김유정의 봄봄봄, 어느 젊은 예술가의 초상, 뮤지컬 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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