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가을인가 싶더니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지난 21일 올가을 들어 첫눈이 설악산 중청봉에 내렸고 바람도 강해 주말인 22일 전국 대부분의 아침이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11월 중순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지고 하순에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추울 것으로 전망하며, "다소 춥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나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의해야 할 것은 건강만이 아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려면 집안 곳곳을 둘러보고 수리 할 곳은 없는지 미리 준비 할 것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매년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기온이 급강하한다. 일명 수능한파. 올 수능시험일은 11월 23일. 올해도 수능 한파가 몰아 닥칠지 모르지만, 여하튼 기온이 급강하하면 미처 월동준비를 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1. 보일러

월동준비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일러 점검이다. 보일러는 겨울 한 철만 사용하기 때문에 작동이 잘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 작동은 물론 요즘과 같은 고유가 시대에는 보일러의 생명인 열효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연료절약형 보일러에 관심을 많아져 연탄이나 전기보일러 뿐만아니라 지방에서는 장작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금만 손을 보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우선 보일러 내부 필터나 배관에 그을음, 이물질 등이 끼어 있으면 열손실이 발생하므로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어야 하는데 그을음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해 주면 최대 10%정도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난방파이프 안에 공기가 들어가면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파이프 안의 물을 갈아주면 온수 순환이 잘 돼 열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간혹 난방 파이프가 파손이 되어 바닥으로 물이 스며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바닥을 뜯어내고 난방 파이프를 새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추워지기 전에 공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안전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연탄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이다. 2001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모두 41건으로 숨진 사람은 43명에 이른다. 지난해만 11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보일러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56%, 제품 불량으로 인한 사건이 38%로 나타났다. 점검만 제대로 하면 이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있다. 우선, 연탄을 처음 땔 때는 신문지 등을 태워서 가스누출 여부를 확인하고 보일러와 연통의 연결상태와 연통으로 가스가 잘 배출이 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2. 수도계량기

수도계량기 역시 빼먹지 말아야 할 점검사항이다. 매년 때아닌 물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노후화 된 아파트나 단독주택, 복도식 아파트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단독주택의 경우 계량기가 외부에 노출돼 있는 곳이 많고 복도식 아파트 역시 복도에 별도의 유리창이 없이 노출되어 있어 동파의 위험이 크다. 계량기가 동파 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 아파트의 계량기함에는 대부분 방한용 스티로폼이 들어있지만, 겨울에는 헌옷이나 솜을 넣어 빈 공간을 줄이고 계량기함 겉은 비닐 등을 덮고 테이프로 막아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하여 보온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 동파가 예상된다면 수도꼭지를 약간 틀어 물이 계속 흐르게 하면 물이 거의 얼지 않기 때문에 동파를 막을 수 있다.

그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뜨거운 물로 녹이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여 녹이면 된다. 계량기가 동파 되었을 경우 국번없이 121번으로 신고하면 교체 할 수 있다. 휴일에도 신고를 받는다.

3. 외풍막기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에는 단열상태가 비교적 잘 돼 있으나 단독주택이나 교외 지역의 주택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이 많다. 난방비 때문에 겨울철에는 생활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면 가게에 보탬이 된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문풍지 바르기. 노후 된 단독주택은 우풍이 센 경우가 많다. 바닥이 아무리 뜨거워도 우풍이 있으면 등이 시린 법. 겨울철에 주로 창문 틈 사이로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와 난방이 잘 되지 않는데, 창문 틈에 문풍지를 바르면 찬 공기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문풍지와 함께 바깥쪽 창문에 바람을 막아주고 열 수축 효과가 있는 특수 비닐을 붙이면 열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밖에도 커튼을 이중으로 단다든지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아파트 발코니벽 습기, 곰팡이 방지

발코니가 있는 집은 발코니를 중심으로 내창과 외창이 있다. 보통, 확장을 하지 않아 바닥에 온돌을 깔지 않은 발코니는 난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와의 온도차 때문에 습기가 차게 되고 창문에 김도 서리게 된다. 특히 하루종일 해가 들지 않는 발코니와 주방과 연결된 세탁실이 있는 발코니는 습기가 많이 찬다. 해가 들지 않으면 온도차에 의해, 주방과 연결된 발코니는 세탁과 허드레 일을 하기 때문이다. 습기가 차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습기로 인해 벽면에 검은 곰팡이가 낀다는 것이다. 검은 곰팡이가 한 번 끼면 잘 지워지지 않아 봄에 페인트칠을 하게 되는데, 습기 관리를 하지 못하면 매년 봄마다 페인트칠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습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부와의 기온차가 덜한 낮에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겨울이 되기 전 발코니 벽면에 방수페인트를 미리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아파트 1층 발코니 배수구는 윗층에서 계속 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막히지 않고 얼지 않게 관리를 해야 한다. 만약 1층 발코니 배수구가 막히거나 얼었을 때 윗층에서 계속 물을 내려보낼 경우 배수가 되지 않아 1층 발코니는 물바다가 될 수 있다. 또한 단독주택의 경우 보일러실에 저장한 유류나, 연탄 등이 화재의 위험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점검해야 할 사항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틈 나는데로 점검하고 관리하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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