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0월 27일 오전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쌀협상비준안이 단 10분만에 통과되었다. 쌀협상비준안은 밀실협상, 이면합의 등 사대외교의 대표적 사례로 비난받아온 것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농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쌀협상 비준안의 졸속처리를 반대하고 식량주권 수호와 농업농민에 대한 근본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단 한차례의 형식적인 공청회만을 개최했을 뿐이다. 더욱이 국회사상 처음으로 상임위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해 이를 통과시켰다. 상임위에서의 충실한 심의를 약속했던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은 ‘국익’을 그 이유로 내세웠다.

그동안 이 땅의 농민들은 산업화 과정의 가장 큰 희생자로 살아왔다. 저곡가정책으로,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우리의 농촌과 농민은 그 근저에서부터 황폐해져왔다. 이런 상황에 정부와 보수정당들은 농업 회생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이젠 더 이상 내줄 것도 없는 그들에게 또다시 ‘국익론’과 ‘개방대세론’을 내세워 마지막 남은 숨마저 거두려 하고 있다. 350만 농민의 생존을 담보로 한 국익은 허구에 불과하다. 민중의 생존을 볼모로 한 신자유주의 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

오늘 한국 농민들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농민총파업을 진행한다. 농민들의 투쟁은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의로운 항거이다.

정부와 국회는 쌀값 폭락과 농가부채해결에 대한 대책 마련, 식량자급율 법제화 등 농민의 생존과 농업의 회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 없이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쌀협상비준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350만 농민뿐만 아니라 전 민중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 한국노총은 10.28 전국 동시다발 농민 총파업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앞으로도 노동자·농민의 굳건한 연대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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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삼(Park, Young-sam) 朴泳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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