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산지사(지사장 채정환)는 택시기사들이 팔, 목, 어깨, 허리, 다리 등의 피로누적으로 인해 질병발생이 많고 최근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추세임을 착안하여, 올해 1월부터 “택시회사헬스키퍼”라는 시각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사업을 시도했다. 결국 8개월여의 노력끝에 지난 9월, “택시회사헬스키퍼”로 취업하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시각장애인으로서 그나마 기술습득이 가능한 안마기술을 활용하여 노인전문요양병원이나 지역사회복지관 등에서 안마직무를 수행한 사례가 없지는 않았지만 일반사업장인 택시회사에 취업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장애인고용에 있어 블루오션 전략을 활용한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헬스키퍼의 주인공은 부산시에 거주하는 신장식씨(남,55세,시각3급)이다. 신씨는 초등학교 때 나뭇가지에 왼쪽눈을 찔려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오른쪽 눈마저 시신경 위축으로 사물의 형태를 어렴풋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만 남아 있는 중증장애인이다.
중도실명과 사업의 실패로 삶의 의욕마저 잃은 신씨는 어린 두 자녀의 등록금과 생계문제로 허덕이던 중 대한안마사협회를 찾았고 올해 3월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러나 이미, 안마시술소는 지난해 9월부터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퇴폐업종이라는 싸늘한 사회의 시선속에 경영이 어려워진 터라 안마사로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2년간 힘든 환경을 극복하며 배워 익힌 안마자격도 소용이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신씨는 택시회사 안마직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전국1호의 사례가 되었고, 현재 1개월 정도 근무를 하면서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있다. 헬스키퍼실 운영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반응도 좋아서 시각장애인의 고용에 망설이던 회사측에서도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사에서는 부산 택시업체 2-3군데를 접촉하여 시각장애인의 헬스키퍼 취업을 추진중에 있어 조만간 제2호, 제3호의 택시회사 헬스키퍼 취업성과가 확산될 예정이다. 이 사례를 다른 운수업은 물론 금융서비스업, 건설, 제조 등 타 업종으로 확산시켜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나아가 시각장애인들의 실업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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