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와이어)--“디지털놀이터(digital playground)”를 표방하며 지난 10월 21일, 개막했던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이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한민국이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기술과 유행을 선도할 수준, 규모의 소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유명하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디지털에 익숙하고 능숙한 한국인들이지만 아트가 개입되면 주변인이 돼버리는 현실에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디지털아트전(digitalart 展)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시작이었다. 페막 이틀을 앞두고 있는 현재, 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관람객은 3만 여명에 다다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관람객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 직장인까지 관람객의 연령이 다양하다는 점도 아트의 벽을 낮추겠다는 행사 처음 취지의 성취는 일정부분 확인된 듯 보인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아트의 결합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고 머지 않아 국가의 전략적 목표 분야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서 세계의 젊은 2-30代 아티스트들이 이미 세계를 횡단하며 프로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예술고와 대학교에 빠른 속도로 뿌리 내리고 있고 서울, 광주, 부산 등에서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아직은 전문가나 관계자만 즐길 수 있는, 어려운 아트라는 것이 일반인들의 전반적인 느낌이다. 실제 디지털 세대라고 해도 쉽게 동화되기 힘든 난해한 작품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선입견이 없다면 일반인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요소의 잠재력이 많은 것이 디지털아트이기도 하다.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기획의도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어떻게 사람들이 서슴없이 다가가서 마음껏 즐길 수 있을까? 거침없이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에 따라 들어가는 앨리스처럼 그리고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자신의 몸에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곧 젖은 옷을 말리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을 만큼 이상한 나라에 완전히 동화해 버리는 앨리스처럼, 모든 사람들이 앨리스가 될 수 있는 그런 디지털 아트 전시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결정했다. “디지털플레이그라운드(digital playground)”, 누구나 마음껏 소리치고 뛰어다니면서 놀 수 있는, “디지털놀이터”, 우리의 전시 주제는 이렇게 정해졌다.

웹아트, 사운드 아트, 비디오 아트, 많은 디지털 아트 분야 중에서 “인터렉티브 인스톨레이션(interactive installation) 작품으로만 선정해서 전시회를 기획한 것은 진정한 ‘디지털 놀이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스스로 몬드리안, 칼더의 그림을 그려보고 음악을 작곡해 보고 또는 내 목소리와 모습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확인하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티스트가 되는 작품전, “상상하고 이야기하고 꿈꾸는 디지털”의 현장이 애초에 기획했던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의 모습이었다. 그 현장은 다녀간 3만 여명의 사람들이 이미 확인했다.

관람한 사람들의 반응은 처음엔 “이게 뭐예요?”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엔 “와아…재밌다, 신기하다…”이다. 이제 더 이상 근접하기 힘들고 어렵고 재미없는 디지털 아트는 적어도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를 다녀간 사람들에겐 없다.

처음에 의도했던 신나는 전시회장은 다녀간 사람들의 증언에서 확인하듯 성공을 거두었지만 반면에 체험하는 전시회의 운영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는 것은 이번 전시회를 마치면서 얻은 교훈이다. 미디어 아트전의 기술적 난항은 여타의 큰 전시회에서도 흔히 겪는 일이니만큼 새로운 과제는 아니지만, 전작품 인터렉티브 인스톨레이션(interactive installation)으로 꾸며진 최초의 전시회라는 타이틀은 생각보다 힘든 여정이었다. 여타 전시회보다 도슨트의 인원을 배(倍)로 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수가 많아지면 통제가 힘들어지고 날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센서(sensor)가 약화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디지털아트의 저변을 넓히고 신진작가 발굴 및 등용의 기회를 마련하는 “의정부아트대상”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폰카영화제를 통해 국내 디지털아트의 현재를 보고, 점토스쿨, 로봇조립 스쿨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통해 미래를 점쳐봤던 15일 동안의 대장정, “2005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이 어느새 마지막 한 장의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이 왔다. 디지털 아트 자체의 해결해야 할 내부적 과제(테크놀로지의 미학적 승화)가 아직도 진행 중이듯 “의정부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이 수도권의 디지털아트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관람객 동원과 친근한 디지털 아트라는 행사 주제의 성공적 관철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장기적 계획과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digitalart.ui4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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