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광을 안게 된 신인당선작은 시 부문 전영관씨의 ‘아들과 아버지의 벌초’외 2편과 김미선씨의 ‘충무 밤바다를 훔친 죄’외 2편 그리고 수필부문 이재형씨의 ‘전철풍속도’ 등 신인답지 답지 않은 필력을 지닌 세 명의 작품이다.
시부문 심사를 맡은 윤강로 시인은‘시적 충동(衝動)의 힘’이라는 제하의 심사평에서 “내면의 그릇에 고인 것이 충실할 때 절실함이 있게 되고, 그 절실함을 시로 쓰게 하는 충동, 맺혀서 쓰지 않을 수 없는 내면의 힘은 시에 긴장감과 전달력을 갖게 한다. 응모작품들 중 전영관과 김미선의 시에는 그런 내면의 힘이 엿보인다. 두 분을 신인상 수상자로 하면서, 내면에 고인 사유(思惟)와 발상(發想)의 자연스러운 시화(詩化)에 우선 신뢰를 보낸다”고 했다.
당선자인 고양시 일산의 전영관씨는 인하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현재 건설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KBS 및 근로복지공단 주관 근로자 문화 예술제 시 부문에 입선되었다. 그는 당선소감에서 “시인이란 제 몸을 깎고 다듬어 빛을 내는 사람들 아니겠는가. 갈지 않은 원석의 가능성만으로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없기에 주변 모든 것 앞에 자신을 내 놓고 진지한 탐구를 계속 해야 할 것이다. ”라고 피력했다.
한편 대구 수성의 김미선씨는 계간 시하늘과 대한문학세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계간 대한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바 있고 ‘한울 시선7호 도래샘’ 공저가 있다. 그는 “진정 버려야 할 것 버리지 못함을 아쉽고 때론 버려서는 안 되는 것 소중히 다듬어 나누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오늘의 이 영광을 비단 물결 춤추는 내 고향 통영 어촌, 눈감으면 떠오르는 그리운 피가 흐르는 사람들에게 별빛 섞어 보낸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수필 심사평을 맡은 임병식·박광정 수필가는 ‘일상에서 부딪치고 사는 문제를 다룬 사회수필’이라는 제하의 심사평에서, “이재형님의 '전철풍속도'를 골랐다. 구성이나 담고있는 내용이 그렇게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전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리양보 사례를 여러 모습과 대비시켜가며 이야기를 무리 없이 이끌어가고 있다. 무례한 노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그 이면의 이해적인 부분을 나름대로 의미화시키고 있어 당선권에 넣는다. 다만 작품에서 나타난 묘사가 낯설지 못하는데 이런 점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필가로서 대성하기를 바래본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의정부 신곡에 거주하는 이재형 수필가는 1961년 국립 체신학교 졸업하고 목포우체국장 등을 역임하다 서울강북우체국장으로 정년퇴직한 후 조선문학에서 시인으로 데뷔, 시집 ‘그곳에 가보세요’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어깨가 무거운 멍에로 누르는 것 같은 부담감이 엄습하는 한편 솔직히 기쁘고 보람찬 느낌이 가슴에 차 올랐던 것도 사실이다. 완벽한 능력을 갖춘 후에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최선의 길이겠지만 지금부터 한 발 한 발 정성껏 내 디딘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새내기 수필가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시상은 내년 상반기에 있을 예정이며 문학저널은 이번 당선자들이 거침없는 필력으로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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