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운 단편 영화에 날개를 달아주는 곳.. AISFF2005”, 6일간의 여정을 마치다
영화제 참가자들의 단편영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담아낸 인상적인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시작된 폐막식은, 국제경쟁부문 출품감독들의 무대인사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국내감독은 물론 미국, 체코, 태국, 호주 등에서 온 해외감독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영화제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조명을 받았다.
그리고 심사위원단의 총평을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이 대표로 발표했다. 그는 올해 출품작들이 '각각 다른 얘기, 다른 국적, 다른 장르, 다른 소재로 편 수 만큼이나 다양했으며 그 만듦새가 너무나 뛰어나 결론을 내리기가 힘겨웠지만 심사가 무척 즐거웠다'며 올해 심사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단편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단편의 어떤 룰을 찾아나가기 위해 올해의 심사 기준을 세워야만 했고 자신들은 단편 그자체로의 완결성을 가진 작품, 즉 영화가 장편으로의 연결성이 없는, 반드시 단편이어야만 하는 성격이 분명한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천재소년>(아딧야 아싸랏/태국) , <텐미니츠>(알베르토 루이즈 로조/스페인) 공동 수상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경쟁부문 시상이 이루어졌다. 모두 7개 부문으로 총 상금 2천6백만원이 수여되었다.
화제의 '대상'은 아딧야 아싸랏 감독의 <천재소년>(태국)과 알베르토 루이즈 로조의 <텐 미니츠>(스페인)의 공동수상으로 돌아갔다. 대상수상작에게는 각각 상금 7백5십만원과 상패, 미주 왕복항공권 2매가 주어졌다. 심사위원단은 이 두 작품이 한 편은 코미디 다른 한 편은 드라마, 또 한편은 아시아적이고 다른 한 편은 유럽적이라며 각각 매우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 작품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텐 미니츠>는 촬영, 연기, 연출등 어느 하나 모자람없고 뛰어난 완벽한 작품이며, <천재소년>은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인데, 마치 어린아이가 영화로 놀이를 하다가 잠이 드는 것 같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영화만들기를 표현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뉴필름메이커상: <G-23>(앤서니 첸/싱가폴)
또한 월드프리미어로 출품된 작품 중 유능한 신진 감독을 발굴하고 지원,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뉴 필름메이커상'(상금 5백만원) 으로는 앤서니 첸 감독의 <G-23>(싱가폴)이 선정되었다. <G-23>는 변두리 인도영화 전용극장에서 일하는 매표원의 시선을 통해 세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영화. 방한 중이었던 앤서니 첸 감독은 '다른 영화들이 너무 훌륭해서 자신의 작품은 작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감사하다."
며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애니멘터리상 : <체임버> (유석현/한국)
단편의 얼굴상: <미성년자 관람불가> (정인기/한국)
주로 단편영화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신설한 상으로 올해의 우수 단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단편의 얼굴상'은 <미성년자 관람불가>에서 아버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정인기가 수상했는데, 부문 심사를 맡았던 배우 칼윤과 김민선이 직접 시상하였다. 애니메이션 또는 다큐멘터리 작품 가운데 새로운 스타일과 관점을 제시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니멘터리상'은 유석현 감독의 3D애니메이션 <체임버>가 수상했다. 정인기 수상자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기쁨과 감사를 표했고, 유석현 감독은 국내 애니메이션이 세계 속에서 계속 커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아시아나고객인기상 : <사랑의 기억> (알윈타이/말레이시아)
채플린상 : <알리스와 나> (미샤왈드/벨기에)
싸이월드상 : <노인과 괴물> (문상훈, 정민철/한국)
5분 이하의 단편들 중에서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노선에서 상영되어 기내 투표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은 작품에게 수여되는 <아시아나고객인기상>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건어포를 찾아헤매는 남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알윈타이 감독의 <사랑의 기억>(말레이시아)에게 돌아갔다. 알윈타이 감독은 '어머니가 한국에 와 있는 것을 모르시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아가니 괜찮을 것이고 좋아하실 거 같다'고 소감을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협찬사상 부문에서 우수 코미디 작품에게 수여되는 채플린상은 신세대와 구세대가 함께한 드라이브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알리스와 나>(감독: 미샤왈드/ 벨기에)가, 국내작품 중에서 싸이월드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작품에게 수여되는 싸이월드상은 고등학생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화제가 된 문상훈, 정민철의 <노인과 괴물>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심사위원단 특별 언급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상작들 외에도 다른 모든 작품들이 너무나 훌륭해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오랜 토론이 필요했으며, 회의 중 특별히 심사위원들의 지목을 받은 작품들을 일일이 다 소개하였다. 특히 자신은 올해 국제경쟁작품 55편 모두를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며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손숙 이사장의 폐막인사와 함께 영화제는 막을 내렸으며, 이어서 대상으로 선정된 <천재소년>, <텐 미니츠>와 뉴 필름메이커상을 수상한 <G-23>이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상영 후에는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영화제 게스트라운지에서 축하연을 가졌으며, 이날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주재로 출품감독, 심사위원단은 물론 전 스텝, 자원활동가들이 모두 함께한 영화제 뒷풀이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찾아온 단편영화인들과 국내 단편영화 감독들, 영화제 관계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 교감하며 친구가 되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자리였다.
'환골탈태'를 주제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했던 AISFF2005는 앞으로 단편이 영상문화를 확대하는 데에 있어서 중심이 되고 그 중요성과 가치를 주목받을 수 있게 하는, 단편영화와 단편영화인에게 더욱 힘이 되어주는 영화제로 자리잡을 것이다. 또한, 세계 단편영화인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동적인 커뮤니티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www.aisf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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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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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8일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