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서울시당 논평-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콩가루’ 집안인가

2005-11-11 10:42
서울--(뉴스와이어)--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4인 선거구의 분할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다수 광역시도가 4인 선거구 유지안을 마련한 가운데 서울과 부산은 4인 선거구를 원칙적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경기도획정위원회는 4인 선거구 유지를 원칙으로 한 초안을 마련해 놓고도 아직까지 최종결정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임시대표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임시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면담하고 기초의원 4인 선거구 분할에 대해 각당의 당론을 물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아니다"고 확인했고, 한나라당은 광역시도당이 알아서 할 문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4인 선거구 분할이 당론이 아니라고 하나 같은 당 식구인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은 2인 선거구제를 의견으로 제출했다. 국회는 지역주의 타파와 정치개혁을 위해 정책 중심의 다당제로 가자면서, 기초의회는 4인 선거구를 분할해 양당제를 고착화시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은 중앙따로 지역따로, 서울따로 부산따로인 콩가루 개혁인가.

한나라당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여야 합의로 4인 이상 선거구는 필요한 경우 분할하기로 했음에도 의석수가 많은 서울과 부산, 경기에서 2인 선거구제를 원칙으로 주장하고 있다. 거대양당이 기초의회를 싹쓸이하겠다는 욕심말고는 분할의 필요성이 없다. 남의 텃밭인 호남은 4인 선거구로 하고 자기들이 유리한 부산과 서울은 2인 선거구로 하자는 건 무슨 경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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