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최

‘살로메’로 개막, 10월 6일에서 11월 10일까지 대장정

슈트라우스와 베르디의 비극이 선사하는 강렬한 카타르시스

대구--(뉴스와이어)--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을 앞둔 9월 6일(수) 오전 11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2층 카메라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정갑균 관장 등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물론 서울시오페라단의 박혜진 단장, 영남오페라단의 이수경 단장, 개막작 ‘살로메’를 지휘할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 등 공연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특히 살로메에서 ‘요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과 폐막작 ‘오텔로’의 ‘데스데모나’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화영 등 성악가들이 각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연주해 축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더했다.

1. 축제, 외적인 부분 - 시민의 예술적 자긍심 제고

1) 최고의 시각예술과 컬래버레이션해 품격을 더한 축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맞아 세계가 주목하는 부조회화의 대가 남춘모 작가의 작품 ‘Spring 20-107’을 활용해 제작한 강렬한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남춘모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지역 출신 중견 작가로, 2019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독일 코블렌츠 루트비히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2022년에는 프랑스 생테티엔 세손 앤 베네티에르 갤러리 본점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유럽 미술계의 ‘블루칩’이다. 이뿐만 아니라 메인 오페라 5편 역시 남춘모 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했다.

2) 기업 후원 및 협찬으로 사회적 지원 의미를 더한 축제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예년보다 더 다양해진 후원, 협찬으로 더 내실 있는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굴지의 철강 기업 TC와 대구에 본사를 둔 산업공구 기업 크레텍, 대구 대표 유통기업 신세계 대구법인(이하 대구신세계), 대구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비씨카드가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 스폰서가 합류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오페라하우스 및 오페라축제를 후원한다. 이들은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 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후원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여기에 독일의 유서 깊은 필기구 브랜드 파버카스텔과 대구 최대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핸즈커피, 지역 철물 제조업체 에스알이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협찬사로 함께하게 돼 더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 축제, 내적인 부분 - 국내 초연 ‘엘렉트라’ 등 화제작 배치

‘2023 판타지아 대구페스타’의 하반기 시즌 개막을 알리는 대표 음악 축제이자, 2003년 개관과 동시에 개최돼 성년(成年)을 맞이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각오를 표현한 ‘다시, 새롭게! Now, Start afresh!’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다. 파격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슈트라우스의 ‘살로메(Salome)’를 개막작으로 해 10월 6일에서 11월 10일까지 36일간 다섯 편의 메인 오페라를 차례로 선보이며, 이 밖에 특별 기획 오페라 두 편과 콘서트 시리즈, 특별 행사 등으로 대구의 가을을 가득 채운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가장 먼저 쉽게 만날 수 없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두 편(살로메, 엘렉트라)을 전면 배치했다는 점이다. 대구에서 전막으로 처음 공연되는 살로메는 물론 ‘엘렉트라’는 한국 초연으로 공연돼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네 편을 모두 공연하며 국내외에 위상을 드높였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바그너 이후 가장 뛰어난 독일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두 편이나 무대에 올리게 된 것. 이처럼 오페라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대중적 인지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묵직한 세 편의 작품(리골레토, 맥베스, 오텔로)을 준비해 오페라 애호가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오페라 초심자들에게는 도전이 될 만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두 번째는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강렬한 비극들을 준비했다는 점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강렬한 비극들로 구성된 이번 축제의 라인업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을 통해 비극은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한다고 말했다”며 “카타르시스는 그리스어로 정화를 뜻하는 말로, 비극을 통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의 주제인 ‘다시, 새롭게!’ 역시, 비극을 통해 관객들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국립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은 물론 13년 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가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메인 오페라로 초청했으며, 경북 지역의 민간 오페라단(구미오페라단 ‘배비장전(10/11,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안동오페라단 ‘사랑의 묘약(11/8, 안동예술의전당)’) 두 단체의 작품을 특별 기획 오페라로 편성했고,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의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등 국제적 범위의 공연 교류로 국제 행사의 면모를 갖췄다.

3. 축제, 작품 속으로 - 화려한 오페라 라인업, 풍성해진 축제

가장 먼저, 스무 번째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시작할 작품은 바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오페라 ‘살로메(10월 6~7일)’다. 살로메는 ‘바그너 이후 가장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전막 오페라 공연으로, 지역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럽 최고 연출가 ‘미하엘 슈트루밍어(Michael Struminger)’의 현대적인 연출,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Lorenz Aichner)’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더 기대를 모은다. ‘살로메’ 역에 소프라노 ‘안나 가블러(Anna Gabler)’, 헤롯왕역에는 테너 볼프강 아블링어 슈페르하크(Wolfgang Ablinger-Sperrhacke), ‘헤로디아스’에 메조소프라노 하이케 베셀(Heike Wessel), ‘요한’ 역에 도이치오퍼 베를린 전속 가수 출신의 바리톤 이동환과 ‘나라보트’역에 빈 폭스오퍼에서 10년 이상 전속 가수로 노래한 테너 유준호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두 번째 메인 오페라는 격정적인 음악이 돋보이는 베르디 중기 대표작이자 서울시오페라단의 인기 레퍼토리 ‘리골레토(Rigoletto, 10월 13~14일)’다. 2010년 ‘안드레아 셰니에’ 이후 13년만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참여하게 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최신 프로덕션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올해 ‘세비야의 이발사’ 연출을 맡았던 장서문이 연출했고, 거울을 키워드로 한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무대가 돋보인 작품이다. 공연 당시 바리톤 유동직, 양준모 등 ‘베르디 바리톤’을 비롯한 성악가들의 열창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진현이 포디움에 설 예정이며,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유동직과 양준모, 질다 역에 소프라노 양귀비와 이혜정, 만토바 백작 역에 테너 진성원과 이명현 등 실력으로 검증된 출중한 성악진들이 준비하고 있다. 연주 단체로는 대구메트로폴리탄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세 번째 축제 무대에 오르는 ‘엘렉트라(Elektra, 10월 20~21일)’는 고대 그리스 시대 소포클레스가 쓴 비극을 원작으로 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로,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증오와 복수라는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살로메에 이어 작곡가 스스로가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자신했던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오페라축제 무대를 통해 엘렉트라를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유럽의 최신 프로덕션으로 선보이게 된다.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 프로덕션을 한국으로 그대로 옮겨올 예정인 것. 불가리아 소피아극장 지휘자 ‘에반-알렉시스 크라이스트(Evan-Alexis Christ)’가 지휘를 맡았고, 소피아극장의 극장장이자 지난해 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로 대구 관객에게도 익숙한 ‘플라멘 카르탈로프(Plamen Kartaloff)’가 연출했으며 대다수 주조역 가수가 불가리아에서 초청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연주 단체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 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네 번째 메인 오페라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연출과 성악진의 뛰어난 역량으로 호평받았던 국립오페라단의 ‘맥베스(Macbeth, 10월 27~28)’다. 셰익스피어는 베르디가 가장 좋아했던 작가였으며, 그의 희곡 중 총 세 편을 오페라로 만든 바 있다. 베르디는 그 첫 작품으로 맥베스를 택했고,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았다. 국립오페라단의 2023년 최신 프로덕션인 이번 맥베스는 국립오페라단에서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를 연출했던 ‘파비오 체레사(Fabio Ceresa)’의 연출작으로, 커다란 눈동자 모양의 무대와 다양한 장치들로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국립오페라단과 다수 호흡을 맞춰온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Sebastian Lang-Lessing)’이 지휘를 맡았으며, 맥베스 역에 바리톤 양준모와 이승왕, 레이디 맥베스 역에 소프라노 임세경과 오희진, 방코 역에 베이스 박준혁과 안균형이 노래할 예정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연주에 참여한다.

오페라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폐막작은 바로 영남오페라단의 ‘오텔로 Otello(11월 3~4일)’다. 베르디가 맥베스를 작곡한 지 40여년 만에, 일흔을 넘긴 나이에 작곡한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페라 오텔로는 이아고가 손수건 한 장으로 주군 오텔로와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켜 이들을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내용의 비극이다. 이번 작품은 39년의 관록을 지닌 지역 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구·경북 민간오페라단 축제 참가작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 대표 연출가 ‘정선영’이 연출과 무대 디자인, 이탈리아 출신의 대가 ‘카를로 팔레스키(Carlo Palleschi)’가 지휘를 맡았다. 오텔로 역에 테너 이정원과 윤병길, 데스데모나 역에 소프라노 유소영과 이화영, 이아고 역에 바리톤 김승철과 강기우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준비하고 있으며, 연주 단체로는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연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은 ‘대구·사야 오페라어워즈’ 가 장식하게 된다. 지역 철강 기업 TC의 문화예술 기부금 후원으로 제정된 ‘대구·사야 오페라 어워즈’는 20주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 성악가들과 연출자, 지휘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유럽 유수의 극장장들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시상자 및 협연자로 초청해 진행된다. 시상식 직후에는 성대한 갈라콘서트를 개최,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전에 없는 규모와 품격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대구 곳곳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콘서트’, 오페라 전문 제작 극장으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 ‘카메라타 창작오페라 연구회’ 사업의 결실이자 2021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꾸준히 추진해 온 카메라타 창작 오페라 콘체르탄테 ‘264, 그 한 개의 별’,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영아티스트 오페라 콘체르탄테 ‘극장지배인&라 보엠’, 대구성악가협회 소속 실력파 성악가 50명이 대거 출연해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합창의 무대를 만들게 될 ‘오페라 갈라콘서트 50스타즈Ⅲ’ 등 다양한 콘서트와 ‘오페라 오디세이’, ‘글로벌 오페라 심포지움’ 등 특별 행사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본 할인 외에 비씨카드 회원의 경우에는 예매 시 30%의 특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소개

2022년 10월 1일 자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인터파크 홈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

웹사이트: http://www.daeguoperahou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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