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 대표 축사 요지이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 나는 민주당이 여당시절에 당 대표였으나 지금은 말석신세다. 이것은 사람이 잘나고 똑똑해서 행세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행세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금 어렵지만 다시 일어나 여당이 될 것이고, 그 때는 여러분들이 민주당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열린당은 오래 못갈 것이고 민주당은 살아난다고 말했다. 오기스러워서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법도가 있고, 지켜야 할 의리가 있다. 대를 이을 자식을 낳아줬는데 발로 차면서 나가라고 하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통령 선거 당시 선대위에서 엄청난 돈을 쓰고 또 돈 받고 감옥 갔지만 나는 한 푼도 안 받고 오직 민주당원이란 사명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고 엄동설한에 뛰었다. 그 결과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켰더니 지금은 동교동 사람들은 종자도 없어질 지경이다. 나도 재판을 받고 있고 잘못되면 국회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정권이 바뀌니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열린당은 노무현 권력이 끝나면 끝날 정당이다. 그 사람들이 왜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 갔나. 바로 권력을 따라갔다. 그런 사람들은 권력이 끝나면 끝난다. 역대로 대통령이 되고나서 만든 정당은 권력을 보고 모이기 때문에 없어질 수밖에 없다. 그 사람들이 이념이 있느냐.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이념도 그대로 갖고 갔다. 그럴려면 뭐하러 당을 만드느냐.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끼리끼리 해먹는 정치를 하려고 만든 것이다. 아마 요즘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열린당은 없어질 지도 모른다. 민주당은 왜 살아나느냐. 정통적인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은 내몫, 네몫을 따질 때가 아니다. 이제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 주주들에게 배당할 배당금도 키워야 하고 숫자도 늘리고 활동범위도 늘려야 한다. 민주당은 변신하려고 한다. 이제 소수정예로 당을 이끌어나가겠다.
도청은 나쁜 것이다. 이것은 정보기관이 하는 일이다. 정보기관은 공작을 하는 곳이고 이것은 미국에서도 국익을 위해 공작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이것을 다 까발려놨다. 세계 어느 나라의 정보기관도 이제 우리 정보기관과 교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국익을 위해서 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해체를 해야 할 지경이다. 감출 것은 감추고 내줄 것은 내줘야 하는데 이것은 국가 경영능력이 미숙한 것을 자인한 꼴이다. 마약단속 등 국가운영을 위해 도청기계를 구입했는데 지금은 마치 정치사찰을 하려고 도청기계를 구입한 꼴로 전략했다. 또 전직 두 국정원장을 구속했는데 형평성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2005년 11월 17일 민주당 대변인실<<경남 거제시=김정현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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